나의 교황 프란체스코
모태신앙은 아니었던지라 세례명 노엘라 로, 모신 나의 첫번째 교황님이셨다.
바티칸 지척에 살면서 오며가며 동네 할아버지 마냥 마주친 적도 많고 24년 9월엔 나의 두 아이를 꼭 안아주셨고 내 손을 잡고 내 눈을 바라보며 마치 노엘라야.. 옳치! 맞아! 잘하고있어! 하듯 고개를 끄덕끄덕 해주셨던 분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진정 사랑으로 안아주는지 아닌지를 구별할 줄 알 듯이 잠깐이었지만 할아버지의 참 사랑을 알았던 아이들은 언제나 길을 걷다가 티비를 보다가 어디서든 교황님의 모습을 보면 ‘카지노 쿠폰 프란체스코’ 하고 외쳤고 가톨릭 재단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은 카지노 쿠폰가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부터 줄곧 건강회복을 기원하는 그림과 기도를 해왔었다.
어느날 점심을 먹기 위해 레스토랑을 향하던 중 경찰 차량 통제가 있었고 잠시후 행렬의 차량이 이동하였는데 카지노 쿠폰가 퇴원하시던 길이었다. 그렇게 일상에서 카지노 쿠폰는 늘 우리와 함께 계셨다.
이제와 빈 자리를 느끼며 돌이켜보니 어쩌면 우리에겐 친숙한 동네 할아버지 그 이상, 온 마음을 다해 그 분을 사랑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선종 소식을 들은 이후 하염없이 눈물이 난다
아무리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지만 집 안 큰 어르신 돌아가신 듯 눈물이 멈출 줄을 모른다
코로나로 넓디 넓은 베드로 광장에 홀로 서 계셨던 이 모습에도 광광 울었던 기억이 있건만 주님 아버지의 집으로 또다시 홀로 걸어가심을 택하신 분
간 밤 꿈에 홀로 걷고 또 걷는 뒷 모습을 하염없이 지켜보았다 꿈이 끝나지도 않고 잠 든 내내 지속 되었다.
휠체어에 의지하여 걷지 못하신지 몇해 되셨는데 홀로 이제는 걸으시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라 해야 할까..
참 좋으신 분, 그리 오래 걸어가셨는데 주님 아버지 집에는 잘 도착하셨을까..
혹자는 호상이라고도 하지만, 전날까지만 해도 Buona Pasqua 라 하셔놓고 훌쩍 이리 먼 길을 가버리시니 이별 준비를 전혀 못한 이 내 마음이 애달프다.
나는 오래전 나의 ‘아빠‘를 카지노 쿠폰고,
어제 또 나의 ’카지노 쿠폰’를 잃었다.
가슴 속 뻥 뚫린 구멍이지만 카지노 쿠폰 결코 잊지 못한다. 그들의 결코 부끄럽지 않은 자녀로 살아내야만 한다.
이미 벌써 그립고 또 그립다.
편안하시길 바라고 또 바랄 뿐
Ci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