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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날의 소풍 Apr 15. 2025

산호세에서 살다 4

2016.1.22

일어나! 학교 가야지! 이러다 지각하겠어!

아침부터 늘 시작되는 난리전쟁..

왜 다음날 아침 생각은 전날 밤엔 하지 못하는 것일까..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사달이 났다.


두 놈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바뀌었다..

헐레벌떡 큰 놈 보내고 민호를 깨운다.

도대체 알람은 왜 해놓고 자는지!


온라인 카지노 게임 과학시험이라고 책 보고 이것저것 온라인 카지노 게임노트에 열심히 정리하더구먼..

열어보니 형아 거라고 펑펑 운다.


지호도 학교에서 문자가 왔다.

'엄마.. 나 민호 온라인 카지노 게임 가져왔어..'


예전 같으면 나도 화가 나서 아침 댓바람부터

잔소리했겠지만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왠지 그러고 싶지 않다.

아마도 가장 당황스럽고 속상한 건 본인들일테니까..


예전 같으면 어떻게든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바꿔서 갖다 줄 생각도 했겠지만 이젠 안 그런다.

실수와 실패로 속상해봐야 다짐을 하고 조금씩 고칠 테니까..

나도 그랬듯이..ㅎ.ㅎ


그러나 민호 내려주고 오는 길에 기도한다..

'하나님. 이 놈들 오늘 온라인 카지노 게임 바뀌었어요.. 별 큰일 없이 하루 잘 보내도록 인도해 주세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기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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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한국은 칼바람이 불 텐데 여긴 가을 같다. 캘리는 비 오는 요즘이 파종시기다. 여기가 낯설기도 하고 한국의 겨울이 잊히려 한다..


담밑에 꽃을 심었다. 흙을 파고 심고 손으로 꾹꾹 눌러주고 축복해 주고 물도 주었다.. 마음이 참 따뜻해진다. 요 녀석들이 잘 자라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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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오고. 하늘은 파랗고. 무지개는 활짝 피고.. 사람들은 어디론가 가고...

내 마음은 상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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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보내고 집 앞 공원을 돈다.

다니는 고등학교, 중학교를 기도하며 돈다.. 곡선길은 걷고 직선길은 뛴다.. 살면서도 이런 것 같다.

뛸 때는 뛰고 때론 천천히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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