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에서 살기 10
2015.9월 아들의 이발
한 달이 다 되도록
학교에서 말 통하는 친구 하나 없어서
내내 혼자 점심 먹어도 씩씩하던 카지노 쿠폰.
1교시 6학년 ELD클래스 한국인은 민호 단 한 명..
쓸쓸해도 재밌다고 공부도 나름 재밌다며
매일 가슴 졸이던 엄마를 안심시키며 맛있는 도시락만 있으면 정말 행복하던 민호였다.
여러 사정으로 축구 클럽 클래스를 바꿔야 했지만 그 역시 짜증 좀 내고 금세 헤헤거렸던 문민호였다.
그런 카지노 쿠폰 오늘 대성통곡하는 일이 생겼다.
문제는 이발..
나름 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이발은 좀 신경을 쓰는 편인데 지인의 소개로 갔던 미용실.
아줌마는 지호를, 아저씨가 민호를 맡았다.
중국인인데 예감이 좋지 않아 내내 사진을 보여주며 너무 짧지 않게 이 스타일 유지해 달라고 그토록 말했거늘..
시간이 지나면서 카지노 쿠폰 고개를 떨구더니
눈물을 뚝뚝 흘린다.
그만 자르라고 말하기엔
너무 늦어버렸다.
보자기를 털고 나오더니 엉엉 운다..
너무 화가 나서 되지도 않는 영어로 나도 막 따졌다.
내가 잘라도 저렇게는 안 잘랐을 거다,
차에 타고 오면서 이제는 아무 데도 안 간다며 대성통곡이 시작되었다.. 뚱뚱한 엄마도 짧은 반바지 입고 아무 데나 다니지 않냐.. 머리 이쁘다 해도 소용없었다. 어째야 하나..
집에 와서 유튜브에 있는 이지선의 간증을 함께 보기로 했다. 한참을 보더니 용기를 얻었는지 위로가 되었는지
서러움이 좀 가라앉았다.
카지노 쿠폰 오늘처럼 서럽게 운 적을 본 적이 없었다.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했다.
하나님.. 보이는 것에 연연하기보다는 하나님주신 내면의 멋진 모습에 감사하는 민호가 되게 해 주세요..
그래도 사진 한번 찍자니 멀찍이 도망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