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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글로 Mar 06. 2025

고등학생 온라인 카지노 게임 부모님이 간다고?

가끔은 틀린 답이 맞다.

첫 아이가 고등학교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했다.


며칠 전 학교에서 문자가 왔다.

2025.3.7. 오후 3시 빛나는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있다는 안내였다.


초등학교 온라인 카지노 게임식은 대게 모든 학부모가 참석을 한다.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오시는 경우도 빈번하고 보기가 좋다. 중학교부터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식에 부모가 가면 아이들이 창피해할 거라는 게 나의 생각이었다.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지 않은가?


아이들의 학교 행사는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심지어 매 학기 학부모 상담기간 동안 상담도 1학년 때 한 번 갔다. 몇몇 선생님들은 전화상담을 신청하지 않은 내게 일부러 전화를 걸어주시기도 했다. 참 고마운 선생님들이다.


학사 일정 중 하나인상담주간에 이루어지는 상담뜻을 두지 않았다. 상담은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시작하는데 그 짧은 기간 동안 담임선생님이 아이를 얼마나 파악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다.


학교생활이야 어차피 아이들이 스스로 하는 것이지!라는 생각이 무엇보다 강했다. 아이에게 문제가 있으면 학교에서 연락이 오겠거니 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학교생활잘할 거라고 믿었다.


간혹 나를 무관심한 학부모라고 생각하는 지인들도 있었다. 그게 사실일 수도 있지만 어차피 삶은 스스로 사는 것이라는 전제가 늘 있었기에 개의치 않았다.


그랬던 내가 고등학교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간다?


딸이 기숙사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하였고 핸드폰도 압수되었다. 콜렉트콜이 있긴 하지만 딸아이 성향상 전화할 아이는 아니다. 그런데 목소리도 못 듣고 안부도 묻지 못해서 아쉽던 기간은 생각보다 짧았다. 혹시나 우리가 걱정하고 있을까 염려가 된 선생님께서 전화하시고 바꿔주셨다.벌써 두 번째다.


딸이 초등학생, 중학생 때보다 고등학생인 지금 학교에서 더 어린 학생처럼 대해 주시는 것 같다. 나는 첫째가 다 컸다고 생각하는데 선생님들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오늘은 전화를 받고 '응? 왜?'라고답했다.

'내 딸~보고 싶었어' 해야 했는데, 생각보다 전화가 자주 오다 보니 말이 뇌를 거치지 않고 나왔다. 밥은 잘 먹었는지, 잠을 잘 잤는지도 묻지를 않았다. 이틀 전에 물었어도 또 물어야 하는 게 엄마인데, 나는 그렇게 다정한 엄마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또 그렇다고 생각하기엔 집에 있던 때 보다 전화가 더 자주 온다. 그래서 그런 거라고 퉁쳐야겠다.


엄마~온라인 카지노 게임 오실 수 있어요?

응? 고등학생인데?

바쁘시면 안 오셔도 돼요.

근데 아빠도 바빠요?

아빠는 엄마보다 더 바쁘지~

무슨 고등학교 온라인 카지노 게임 부모가 가냐~

중학생일 때도 안 가는데.

네. 바쁘시면 안 오셔도 돼요.


집에 돌아와 둘째에게 말했다.

누나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 올 수 있냐고 전화 왔었어.

누나는 안 오면 서운해해 꼭 가! 누나가 그렇게 말했다면 가는 게 맞아.

응? 너 중학교 온라인 카지노 게임할 때 안 갔잖아.

나? 온라인 카지노 게임 했나? 기억 안 나는데(뭔 소리야. 아들아 아무 소리 나 좀 하지 말자)

그리고 난 안 와도 안 서운해.

난 졸업식에만 오면 돼.

그땐 꼭 와야 돼.

근데 누나는 오라고 했는데 안 오면 진짜로 서운해해.


둘째가 엄마보다 누나의 성향을 더 잘 알고 있는 건지. 언젠가 누나가 서운하다는 소리를 했었던 건지. 내 기준엔 맞지 않은 고등학교 온라인 카지노 게임식 참석이지만 서운하면 안 되니까 가봐야겠다. 다정한 엄마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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