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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글로 Mar 14. 2025

일주일 만에 카지노 게임 집사를 만난 고양이

이 냄새는 누구 인고?

딸은 일요일 저녁에 기숙사에 가서 토요일 아침이 되어야 집에 온다. 딸이 없으니 집안은 고요하다. 어쩐지 집에 먼지도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동안 우리 딸이 집에서 무슨 짓을 했던 것일까? 사람 하나가 더 있고 없고 가 이렇게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또 한 번 알게 됐다.


토요일 오전 밀린 빨랫감을 들고 딸이 집에 돌아왔다. 얼른 빨래를 세탁해야 내일 돌아갈 때 챙겨 줄 수 있어 마음이 급한데루이가 카지노 게임 빨래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빨래 가방 냄새

신고 있는 양말 냄새

메고 온 가방 냄새

입고 있는 바지 냄새


아무래도 자기가 알던 냄새가 아닌가? 싶었던지 한 참을 킁킁거렸다. 새로운 장소에서 7일을 머물렀으니 다른 냄새가 많이도 나긴 했을 것이다.


킁킁거림을 멈추고 갑자기 카지노 게임 바지단을 부여잡고 댕댕거렸다.

아! 카지노 게임집사구나!!!! 싶었나 보다.

카지노 게임는 점퍼도 벗지 못하고 손도 씻지 못하고 한참을 서있었다.

왜 이제 왔냐는 듯한 하소연을 마음껏 하고서야 카지노 게임를 놓아주었다.


https://youtube.com/shorts/mCqdtrfvr7g?si=VGBHZZBtx0gLUgCE

카지노 게임가 갑자기 보이지 않아 루이는 얼마나 궁금했을까?

순진 무구하면서도 똥멍청이 같은 표정을 하고 있는 루이를 카지노 게임도 많이 보고 싶었다고 했다.


어디선가 갑자기 다가와 옆에, 위에, 발아래, 머리맡에 졸고 있는 루이가 너무 사랑스럽다. 반려동물이 주는 평안한 마음은 누구도 줄 수 없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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