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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ul Mar 23. 2025

안녕 20대의 카지노 게임 추천이여,

30대의 인간관계를 시작하며

00아, 잘 지내?


3년 전에 온 쪽지이다.


이 브런치북도 3년 전에 마지막 글을 썼다.

예상되는 대상자는 나의 첫 고향, S의 소꿉친구. 즉 우리는 8살 때부터 알았으며 카지노 게임 추천 13살에 C라는 도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다가 대학 때문에 여기로 왔으니 이 쪽지는 정말로, 20년이 넘는 시간을 거슬러 내게 온 것이다.


3년이나 지난 후에 네이버쪽지를 본 주제에 답장을 바라는 것도 양심이 없다만, 그래도 이제야 카지노 게임 추천 답을 이렇게 했다. 아마 상대방도 보낼 때 답장을 바라진 않고 어디 도시전설에게 편지를 보내듯이 보냈겠지.


이 브런치는 철없는 20대의 인간관계론에 대해서 아무거나 생각나는 대로 지껄인 글들을 모은 것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외로우니 와주세요.

2022년에 마지막 글이었으니, 남은 3년간은 어쩌면 관계에 대해서 크게 생각을 안 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 3년 동안 나는 제법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만큼 쓰레기를 넘어서 인생에서 만나면 안 될 새끼들도 만났지만, 그 상처와 후유증을 극복할 정도로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어릴 적 친구였던 녀석들과 멀어지고 다시 가까워지기도 했고 내 가족들과 많은 상처를 직면하고 어느 정도 타협을 보면서 연장선에 대한 협의를 보기도 했다. 또한 일터에서, 콘텐츠에서, 운동 등 여러 활동에서 내게 과분한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만큼 떠나보내기도 했고 떠남을 당하기도 했다. 아마 그 모든 것들이 덜 미련을 갖게 될 나이가 되었나 보다. 그래, 카지노 게임 추천 이제 서른이다. 이 브런치북을 억지로 종결해야 하는 시기가 온 셈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물론 마음은 아직 응애

카지노 게임 추천 참, 운이 좋았다. 10년은 전라남도 10년은 경상남도 10년째 서울에 살고 있으면서 그 모든 곳에서 하나씩 연이 이어지고 있다. 처음 서울에 왔을 때, 스무 살의 카지노 게임 추천 감기에 걸렸고 사람이 많은 거리에서 내가 아프다고 밥 한 번 함께 신경 써 줄 사람이 없어서 울었다. 어디 자리가 하나라도 비는 곳에 병원에 갔다가 혼자 볶음밥을 처량하게 먹었고 그게 도서관 식당이 아닌 그냥 식당에서의 첫 혼밥의 기억이었다.


이제 운이 안 좋은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여고를 나온 내게 남초 공대는 너무나도 어려웠고(지금보다 훨씬 더 공대 아름이 따위를 외치던 곳이었으니) 30명이 복닥복닥 1년을 채우는 게 아니라 학부 천여 명이 섞여서 4년-5년을 지내는 곳에서 친구를 만드는 것은 어려웠다. 사람들에게 집착하기 시작했고, 이전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더 집착했다.


중고등학교 때 가출을 할 정도로 집안 사이가 안 좋던 내게 동아줄이었던 A는 대학교 가자마자 나를 끊었다. 고등학교 때 친해는 B는 내가 죽을까 봐 매일 편지와 택배에 과자를 넣어서 4년간 보내줬다. 그리고 B는 내가 인턴에서 혼자 채용취소가 될 때 나를 끊었다. 늘 인싸였던 C는 대학교에 가자마자 잘 못 지내고 우울증이 심하게 도진 내게 거리감을 느끼고 자신의 삶을 즐기기 위해 나랑 멀어졌다. 그리고 몇 년 후, 크리스마스에 내게 긴 카톡을 보냈다. 미안했다고.

카지노 게임 추천관계란 결국 이렇게 될 수도 있다.

지금 내 옆에는 그 많은 인연 중 C가 있다. 자고 있으면 연락이 와서 제주도에서 함께 재택근무를 하지 않겠냐며 내 운전면허증을 쌔벼(! 렌터카 등록을 위함) 가도 별수롭지 않은 관계가 되었다. 그는 내가 보수적인 회사에 와서 술을 잘 마시게 된 걸 유일하게 기뻐하던 사람이고(드디어 너랑 술 한잔을 하는구나 ㅠㅠ 매번 이런다.) 서로를 제외하고는 서로의 무리가 어떻게 생존해 있는지 모른다.



이게 학생 때 카지노 게임 추천이라면 그 이후 카지노 게임 추천은 어떤 것인가. 내 브런치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나는 아직 신입임에도 많은 회사와 일을 거쳤다. 그중 한 명씩 여전히 연락한다. 연락하지 않는다고 해도 잔재가 남아있다. 직장 내 괴롭힘이었던 전 직장에서도 괴롭힘 당사자가 아닌 나의 사수였던 선배들은 내게 일이란 것의 자세를 알려줬다. 다른 동기는 함께 한강에 자전거를 타러 종종 간다. 그냥 좋아했던 팟캐스트에서 만난 사람들은 내가 단단해지는데 큰 기반이 되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중심에는, 혼자서도 온전히 지내기로 결심한 23살의 내가 있다. 7년 전의 그 멋도 모르던 애가, 지금의 관계에서 안정을 찾은 나를 만들어줬다. 울면서 결심하면서 말이다. 사람은 내 맘대로 안되고 모두가 괴로우니, 나는 그러면 지금 내 앞의 사람에게 집중하되 나는 나 자신으로 온전하겠다고 결심했던, 혼자 편의점 삼각김밥을 먹으며 결심했던, 가족조차 내 적이었던 23살 덕에 나는 살아있다.


미련을 안 가질 수는 없고 만카지노 게임 추천 모든 이들과 맞을 수는 없다. 다만 카지노 게임 추천 이제 솔직해지기로 했다. 솔직히 같이 있는 사람들에게 상처도 받지만 그것보다 그들이 훨씬 좋다! 예전에는 먼저 정을 주면 지는 거라고들 했는데 이젠 난 그 밀당은 안 맞는 듯하다.


그래, 결국 누군가는 호구라고 부를 수 있는 결말로 나는 20대 인간관계를 끝을 맺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래도 지나쳐서 나쁘지 않았던 카지노 게임 추천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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