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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치와와 Nov 05. 2024

추락 중의 카지노 게임 13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아침저녁으로만시원하게 불던 바람이

이젠 해가 중천에 떠 있는

오후 시간대에도 꽤나 쌀쌀함이 느껴진다.


오늘은 녹음실로 바로 출근해야 했기에 택시를 이용했다.

평소 같았으면 이어폰을 끼고 주변의 소음을 차단했을 텐데,

오늘은 마침 이어폰을 집에 두고 왔기에 주변 카지노 게임과

택시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 소리를 들어보기로 했다.


평소 좋아하던 노래인 김동률의 답장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참 좋아했던 기억이다.

바깥 카지노 게임과 참 잘 어울리는 노래였다.

그리고 노래 끝에 누군지 모르는 목소리의

라디오 DJ가 내게 말을 전하듯 내레이션을 이어갔다.


"누구나 인생에 카지노 게임기간이 있는 것 같다.

어려운 카지노 게임을 준비할 때 우리가 가장 많은 걸 공부하고 습득하듯,

인생에서 겪는 카지노 게임 기간 동안내가 가장 많이 성장할 수 있는시간이 될 있다."


참 공감이 되는 말이었다.

요즘 나는 어려운 카지노 게임을 준비하는 기분이다.

나름대로 이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으려

내가 지금까지 놓친 것들에 대해열심히 공부 중이다.


하지만 이따금씩 올라오는 이유 모를 불안함, 초조함은

내가 놓치고 넘긴 카지노 게임범위가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물론 모든 걸 암기하고 기억할 수 없는 카지노 게임처럼

삶에서 또한 완벽하게 모든 걸 이해하고 넘어갈 순 없을 것이다.

다만 적어도 내가 뭘 공부하고 배웠는지,

이해는 하고 넘어가는 것인지는확실히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유독 차갑게 느껴지는 오늘 바람에,

서정적인 라디오 노래에,

조금은 스산해진 마음으로두서없는 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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