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류다 Apr 06. 2025

딱 무료 카지노 게임 더

무료 카지노 게임 더 쉬고 싶은 일요일



일요일 저녁만 되면 변함없이 드는 생각.
딱 무료 카지노 게임 더 쉬고 싶다.
어쩌면 무료 카지노 게임이 이렇게 변함이 없니.
4월만 꾹 참자.

딱 무료 카지노 게임 더 살고 싶은 사람도 있을 텐데, 호강에 겨운 소리일지도 모른다.
툴툴대는 나에게 언니는 늘 그랬다. 행복한 줄 알아.
누구 눈치 안 보고 너 좋을 대로 다니잖아.
정말 그럴까?
다른 사람은 내가 참지 않고 할 말 다하는 사람으로 보던데, 사실 나 남의 눈치 본다.
직장 다니면서 남의 눈치 안 볼 수가 있겠나.
너무 소심해서 이불킥 하던 것은 줄었는데, 요즘 또 자책 모드다.
갈수록 내 머리가 돌 같고 치매 초기 같고 그냥 스스로가 부끄럽고 싫어진다.


그런데 나뿐 아니라 가족도 싫어진다는 게 문제다.
애들 말에 상처받고 화나고 이런 게 참 싫다.
기껏 밥 해놨는데 밥상 보더니 들어가서 배달시키고 늘 반찬 투정하는 둘째.
고3인데 공부 안 하고 외모만 신경 쓰고 늦게 등교하는 큰애.
남 신경 안 쓰고 혼자 시골살이가 너무 좋은 남의 편.
어쩔 땐 진짜 심화가 솟는다.

자기 애들도 다 미우니 어떡하니.
마음을 다스리려고 책을 든다. 그런데 몰입이 되지 않는다.
한 송이 풀꽃으로, 나무로 태어났다면 좋으련만.

일기처럼 적어보는 오늘의 넋두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