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산들 Apr 13. 2025

250402 카지노 게임 추천 여행

벚꽃과 사슴과 카스가타이샤

(2025년 4월 2일 여행)


4월 2일~7일 동안 간사이 지방을 여행했다. 카지노 게임 추천에서 3박, 고베에서 2박으로 숙소를 잡고 카지노 게임 추천, 우지, 교토, 고베를 돌아본 여행. 원래는 3월 말로 카지노 게임 추천-교토 숙박으로 잡았었는데, 일정을 4월로 변경하게 되었고 4월 초 벚꽃 시즌의 교토 숙소값이 무시무시해서 고베로 거점을 옮긴 것. 지금 생각해 보면 잘한 일 같다, 교토는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로 들끓고 있어 2년 전 방문했던 때의 고즈넉한 교토 느낌을 많이 잃었기 때문. 간사이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교토, 오사카도 좋지만 호텔비가 비교적 저렴한 고베 등 효고현인 카지노 게임 추천현으로 눈을 돌려봐도 좋을 것 같다. 아무튼, 여행 첫날은 내가 좋아하는, 사슴과 절과 신사의 ‘카지노 게임 추천’.


김포 출발, 간사이 공항 입국

김포-간사이 공항 아시아나 항공으로 예매했다. 아침 8시 10분 비행이었기에 일찌감치 일어나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최근에는 김포공항도 사람이 많이 몰려서 오전비행기는 여유롭게 가는 게 좋다고 들어서 게이트가 열리기 전에 도착해 바이오인증을 등록했다. 참고로 이 날 김포공항 셀프 러기지 수속 게이트는 6시에, 아시아나 카운터는 6시 10분에 열었다. 미리 아시아나 앱에서 모바일 항공권을 받아두었기에, 6시 전에 셀프 러기지 서비스에 줄 서 있다 짐 부치기를 완료하니 6시 10분. 보안 검색 등을 다 마치고 면세 구역에 들어와 온라인 면세점에서 구매했던 면세품까지 수령하니 6시 40분가량. 전에 왔을 때 없었던 스타벅스가 있길래 여유롭게 스벅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었다.


카지노 게임 추천히히 설레는 순간


1시간 조금 넘는 비행을 마치고 간사이 공항에 내렸다. 아시아나에서 내린 곳이 메인 건물이 아닌지, 셔틀을 타고 메인 터미널로 이동해야 했다. 간사이 공항은 작년에 공사를 했다고 하더니 동선이 좀 개선된 것 같았다. 직원들이 안내하는 대로 이동하고 기계에 등록을 했는데, ABCD 중 하나가 할당되었고, 나갈 때 그 코드가 적힌 대로 나가는 시스템. 나는 간사이 공항에서 카지노 게임 추천로 이동할 예정이었는데, 간사이-카지노 게임 추천 간에는 직통 열차가 없다. 가장 심플한 방법은 카지노 게임 추천역까지 가는 리무진 버스를 타는 건데, 하루에 다섯 대 밖에 없다는 게 함정. 8시 10분 비행기였는데 10시 45분 버스를 탈 수 있을까, 무리겠지 하고 환승을 해야 하는 지하철 루트를 찾아보고 있었다.


카지노 게임 추천이 셔틀을 타고 한 정거장, 3분 정도 이동하면 메인터미널에 내린다


그런데 이게 웬걸, 아시아나가 제 때 도착해 주고 짐도 빨리 내려주고, 간사이 공항이 동선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고, 때 마침 해당 시간대에 다른 비행기들이 많이 내리지 않았는지. 내가 간사이 고항을 빠져나온 것은 10시 15분! 아시아나 항공과 간사이 공항의 협조로 공항 리무진 버스를 여유롭게 탈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여행 예감이 좋아!


카지노 게임 추천9번에서 카지노 게임 추천로 가는 리무진 버스를 탈 수 있다
카지노 게임 추천 리무진 버스 시간표


나의 목적지는 JR 카지노 게임 추천 역. 리무진 버스는 8개의 정거장에 서는데 시간대마다 멈추는 정류장이 다를 수 있으니 미리 알아봐 둬야 할 것 같다. 표는 9번 승강장 근처의 매표 기계에서 구매하면 된다. 표를 사서 두근두근 하면서 버스 타는 안내 줄을 섰다.


간사이 1 터미널에서 카지노 게임 추천까지 가는 비용 2,400엔

버스에 오르니 새 버스 냄새가 물씬 났다. 버스 산 지 얼마 안 된 걸까. 하네다 공항에서 도쿄 갈 때도 리무진 버스를 애용하는데, 해당 버스에는 버스 내 화장실이 있었지만 이 버스에는 없었다. 이용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공항에서 JR 카지노 게임 추천 역까지 평일 오전 기준으로 100분 정도 걸렸다.


이 버스 출고된 지 얼마 안됐나봐~


공항 리무진 버스의 JR 카지노 게임 추천역 정류장은 JR 카지노 게임 추천 역 건너편이었다. 길 하나 건너야 JR 카지노 게임 추천역이다. 내가 머무는 호텔은 ‘슈퍼호텔 로하스 프리미어 카지노 게임 추천에키‘로 JR 카지노 게임 추천역과 연결된 호텔이었다. 슈퍼호텔 체인인 듯. 체크인이 오후 3시부터라서 짐만 호텔에 맡겨둔 채 종종거리며 카지노 게임 추천 탐험에 나섰다.


카지노 게임 추천의 마스코트 중 하나인 센토군.. 포스가 엄청나군..


카지노 게임 추천마치 카마이키 우동

배가 고파서 카지노 게임 추천마치에 가서 배를 채우기로 했다. 이 날 날이 흐리고 생각보다 쌀쌀해서 뜨끈한 게 먹고 싶어 선택한 메뉴는 우동. 카지노 게임 추천마치에 ‘카마이키 우동’이라는 인기 우동집이 있다. 여기는 기다란 큰 테이블에 모두 주르륵 앉아 먹는 스타일이고 1~2인용 테이블이 두 개 놓여 있는, 규모가 비교적 작은 가게다. 아니나 다를까 웨이팅이 있었는데, 다른 곳 메뉴가 딱히 땡기지 않았던 나는 기다리기로 한다. 줄을 서 있으면 직원분이 와서 메뉴판을 나눠준다. 이곳은 쫄깃한 면발이 특징이라고 들어서 붓카케로 먹을까 하다가 쌀쌀한 날씨 탓에 냄비 우동을 먹기로 한다. 메뉴판을 보니 더 배가 고파지고.. 다행히 이곳은 회전율을 빠른 편이라 20분 정도 기다린 끝에 가게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혼자 온 경우 작은 테이블에도 앉을 수 있어서, 줄 서 있을 때 앞선 사람들보다 먼저 들어가는 경우도 생긴다. 나도 1인 테이블이 자리가 나서 먼저 들어가게 되었다.


생기 넘치는 카지노 게임 추천마치
트립어드바이저의 선택을 받은 곳이군
냄비 우동 1380엔!


나는 골라둔 냄비 우동에 튀긴 떡(아게모치)과 새우튀김(에비텐)을 토핑으로 얹으려고 했다. 주문을 받는 직원분이 이 메뉴는 원래 새우튀김이 올라가는 메뉴인데 추가하는 거냐고 ‘너 이거 다 먹을 수 있겠어? 새우가 두 마리가 된다고?’하고 의심하길래 나는 자애롭게 웃으며 안다고, 갖다 달라고 하고 주문을 마쳤다. 나를 뭘로 보고.. 한국인의 본때를 보여주지.

카마이키의 냄비우동

이윽고 냄비 우동 등장! 점원 말대로 기본적으로 우동 위에 계란, 새우튀김, 표고버섯, 파와 배추가 올라가 있었다. 뜨끈한 국물은 간이 슴슴하니 입에 잘 맞았고, 쫀득한 면발이 역시 맛있었다. 반숙으로 온 계란을 잘 섞어서, 면발을 후루룩 입안 가득 넣으니 뜨끈한 행복이 번졌다. 추가로 주문한 토핑은 눅눅해지지 않게 별도 접시에 나온 점도 좋았다. 싱거운 듯한 간이 살짝 물리려고 할 때 시치미를 뿌려서 맛에 변조를 준다. 먹다 보니 바닥을 드러낸 우동.. 양이 많은 가게는 아닌 듯? 그릇을 싹 비운 나를 보고 아까 주문을 받아준 직원이 쌍따봉을 날리고 지나갔다. 훗, 다시는 한국 여성을 무시하지 마라. 참고로 이 가게는 현금만 받는다, 참고!


맛있었던 우동 한 그릇


속이 뜨끈 든든하니 기운이 차올랐다. 카지노 게임 추천마치를 거슬러 가는데 사람들이 줄을 선 유명한 찹쌀떡 집, ‘나카타니도우‘가 보인다. 전에 왔을 때는 사람이 넘 많아서 못 먹었는데. 모처럼 다시 왔는데 먹어볼까 싶어 나도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줄을 섰다. 줄은 여러 개 포장하는 줄, 하나씩 사서 바로 먹는 줄로 나뉘어 있는데 후자는 줄이 금방 빠진다. 나도 하나만 사 먹을 요량으로 줄 서서 갓 나온 뜨끈한 찹쌀떡을 받았다. 하나에 200엔. 한입 베어무는데, 세상에 너무 말랑하고 따끈하고 부드럽고. 만든 지 얼마 안 된 거라 당연히 맛있을 수밖에 없지만. 은은한 쑥의 향기와 단팥이 잘 어우러졌다. 역시 인기 있을 만하다. 찹쌀떡을 우물거리면서 오늘의 하이라이트, ’카스가타이샤‘로 향했다.

응, 안 앉을게.. ㅠㅠ
나카타니도우는 멀리서도 티가난다, 사람들이 줄 서 있어서
말랑하고 뜨끈한 찹쌀떡
부들부들한 떡 안에는 통단팥이 들었다



사슴공원과 카스가타이샤


원래 JR 카지노 게임 추천역에서 카스가타이샤까지는 버스를 타고 가는 동선이다. 그런데 슬슬 걸어서 카지노 게임 추천마치까지 왔다 보니 여기서 조금 더 걸으면 카지노 게임 추천 사슴공원이고 또 조금 더 걸으면 카스가타이샤라서. 교통수단을 타고 가기 애매해서 그냥 걸어가기로 한다. 카지노 게임 추천마치를 벗어나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사슴들. 역시 카지노 게임 추천는 사슴의 마을. 때 마침 벚꽃이 만개한 계절이라 눈이 호강했다. 사슴과 벚꽃의 조화라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순둥했던 사슴들
사진 찍으라는 듯 포즈를 유지해주고 있던 녀석 ㅋㅋ
사슴이 셀카도 찍어준다구요?


전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 가보니 중국인과 유럽, 미국 관광객이 정말 많았다. 길거리를 막 돌아다니는 사슴이 신기하기는 모두 매한가지. 조그만 꼬마가 떨어진 벚꽃을 그러모아 사슴 주겠다고 손바닥을 사슴에게 들이밀었다. 사슴이 아이를 들이받으면 어쩌지 하고 사람들이 모두 주시하고 있었는데, 커다란 사슴이 조심조심 다가오더니 아이 손을 물지 않으면서 손바닥에 올려진 벚꽃 잎을 받아먹는 게 아닌가! 이 얼마나 상냥한 사슴인가! 아니 애초에 사슴이 벚꽃을 먹나… 사람들을 위한 퍼포먼스인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몽글몽글해진 순간이었다. 나는 2년 전에 동대사 근처에서 사슴 주둥이에 엉덩이를 찔리고, 카디건을 물어뜯긴 경험이 있는데. 요즘 사슴들은 좀 다정한가 생각하던 찰나, 내 옆에 서있던 스페인 아저씨의 가이드북을 사정없이 물어뜯는 사슴을 보고 ‘아, 아이들에게만 다정한 가 보다’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사슴과 가이드북으로 줄다리기하던 아저씨, 사슴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아저씨의 가이드북은 갈기갈기 찢어졌다. 아저씨, 구글 맵 쓰세요..


사슴 경고문


슬슬 걸어 카지노 게임 추천 공원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니 사슴들이 떼를 지어 다닌다. 동물원처럼 갇혀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랑 같이 걷는 사슴들을 보는 게 행복했다. 사슴 공원에는 여기저기서 사슴 먹이 전병을 필고 있는데, 전병을 나눠주는 사람들에게 몰려드는 사슴들을 보니 우리 뿌꾸도 생각나고.. 우리 뿌꾸도 고구마 들고 있으면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 따라오는데. 그러나 2년 전 전병 나눠졌다가 갱처럼 몰려온 사슴에게 쫓긴 무서운 기억이 있기에 이번에는 사슴 먹이를 사지 않았다. 비가 올 것만 같은 촉촉한 공기 속에서 초록과 사슴, 자갈길 걷는 사각사각 소리가 그 간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녹여주는 기분이었다.


쉬고있는 사슴들

카스가타이샤는 카지노 게임 추천 시대를 열었던 후지와라 가문의 신을 모신 곳이라고 한다. 후지와라 가문은 카지노 게임 추천 시대-헤이안 시대에 섭정으로 엄청난 권력을 떨친 가문이라는 듯.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 가는 길에 석등과 커다란 나무들이 있어서 저절로 독기가 빠지는 기분이었고, 잔뜩 흐린 하늘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서 오히려 더 좋았다. 카스가타이샤는 786년에 창건되었는데, 그 곳으로 향하며 볼 수 있는 거대한 세월을 품은 카스가야마 원시림이 절경이다. 이렇게 거대한 초록을 본 게 얼마만인지. 그리고 여기저기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사슴들이 분위기를 한껏 더 자아냈다. 마치 지브리 스튜디오 ‘원령공주’의 한 장면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 카스가타이샤 가는 길에 사슴 동상이 있었고 거기 카스가타이샤의 사슴신이라고 쓰여있던데. 사슴을 신성시하는 것이 느껴졌다.


어서와~ 하는 듯한 사슴
카스가타이샤의 상징인 석등과 사슴들
카스가타이샤 사슴신!
여기서 손과 입을 씻어 불경함을 없애고 신사로 들아간다
차분한 분위기


결국 후드득 쏟아지는 빗줄기를 맞으며 신사를 돌아보았다. 수많은 청동등과 석등이 달려 있는 것도 이 신사의 화려한 특징. 바라보면서 한없이 드높았을 가문의 권세를 생각한다. 융성했던 것은 결국 언젠가 사그라들기 마련. 그렇게 역사가 만들어지는 거겠지. 용량도 얼마 되지 않는 뇌로 생각하려니 버벅거리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유서 깊은 곳에 오면 차분하게 깊은 생각을 하게 되어서 좋다.

여기는 에마도 카지노 게임 추천답게 사슴 모양이었다. 역시 잘 나가는 신사라, 마케팅도 잘해. 작년 3월 가족 여행 때 후쿠오카 다자이후에서 산 부적이 일 년이 넘어서 여기서 새 부적을 샀다.


붉은 글씨로 새겨진 카스가타이샤
건강을 기원하는 부적
청동 등과 귀여운 사슴 에마
오타쿠로서 큰 상상력을 자극하는 구도
신사 내를 산책하는 시간이 여유롭고 좋았다
여기서도 빠지지 않는 사슴


신사에는 역시 사람이 많아서 북작북작. 카스가 타이샤 신사 자체보다 그 신사를 둘러싼 숲과 산책길이 더 인상 깊었다. 여기저기서 나타나는 귀여운 사슴들도 있고. 온 세상 사람들이 사슴을 귀여워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동물과 자연 좋아하는 나로서, 오늘 카스가타이샤에서 보낸 시간은 확실히 치유의 시간으로 남을 듯. 카지노 게임 추천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 공원 근처의 히무라 신사
벚꽃이 참 예뻤다
사슴도 너무 이뻤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