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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행성 쌔비Savvy Feb 06. 2025

볼수록 기대가 커지는 카지노 게임 연기 차력쇼

연극 <흑백다방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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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이틀 동안 ’흑백다방 1991‘ 전 캐스팅( 김려은 배우 제외, 요즘 세일즈맨의 죽음에 출연 중)을 보았다. 2014년 초연 작품이니 스토리와 구성은 연극 마니아라면 다 아는 작품이다. 다만 이번 작품은 원작의 남성 역할을 여성 배우로 각색했고 직접 가해자가 등장하지 않는다.


이 작품에서 눈여겨볼 점은 배우들이다. 김려은 배우를 제외한 전 배우가 20대이다. 특히 정단비와 최이레 배우는 몇 작품 무대에 오르긴 했지만 신인에 가깝다. 그런데 그들의 카지노 게임는 웬만힌 기성 배우 뺨친다.


정단비의 손님은 지난 시간 동안 완전히 무너져 더 이상 희망이 없어 보인다. 반면 이사계의 손님은 겉으론 아주 담대하게 시간을 견뎠지만 내면은 마른 낙엽이 되었다. 최이레의 손님은 현실과 비현실을 줄타기한 듯 살아온 그래서 또라이가 된 듯했다. 출연진 중 베테랑 배우인 김려은의 손님도 너무 궁금한데 주말에나 무대에 오른다.


다방주인 역은 어떤가? 원작에서 다방주인은 가해 당사자이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선 2차 가해자이며 피해 당사사이기도 하다. 전하영의 다방주인은 서늘하다. 대사와 대사 사이 관객에게 질문하는 듯한 몸짓과 표정이 압권이다. 반면 김예별의 다방주인은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짓지만 마음은 요동치는 그래서 순간순간 뜨거운 몸짓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연극에서 배우가 어떤 힘을 발휘하고 그들로 인해 극이 어떻게 다가오는지 뚜렷하게 느끼게 해 주었다. 이 배우들로 인해 n차 관람의 매력과 필요성을 깨달았다. 무엇보다 이 배우들의 미래가 너무 궁금해졌다. 이미 자신이 해야 할 일과 가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을 보는 쾌감이란 나이가 들지 않으면 모른다. 난 이 배우들 모두를 사랑하게 될 것 같다.


차현석 작가는 희곡이 좋다는 칭찬에 자신은 한 게 없다고 겸손의 답을 했고 오세혁 연출은 이 뛰어난 배우들이 무대에 오르게 하고 싶었다며 시작에 불과하다고 했다.


여성 2인극의 표준이 될 연극이다. 3월 2일까지 씨어터 쿰에서 한다. 지금은 현매도 가능하지만 곧 만원사례를 예상해 본다. 평일 8:30 공연이라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보시라. 그리고 이 배우들의 현재룰 가슴에 넣으시라.


차현석 작

오세혁 연출 @fivethreehyeok

출연

전하영 @hahh.young 김예별 @kimyebyeol

김려은 @reuni_k 이사계 @efourseasons

정단비 @sweet___rain____ 최이레 @321_01_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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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keche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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