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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실리아 Apr 17. 2025

[오늘의 감정: 경건함] 제주 카지노 게임 바라보며

[오늘의 감정: 경건함] 제주 카지노 게임 바라보며

카지노 게임

경건하다:

(마음이나 태도가) 어떤 것을

소중히 받들고자 하는 데가 있어 엄숙하다.


출처: 고려대한국어사전


함께 차를 타고 가다

카지노 게임 보다가도,

함께 걸으며

카지노 게임 보다가도,

예쁜 봄꽃과

함께 어우러진 카지노 게임 보다가도,

푸르른 여름 풀들과

함께 어우러진 카지노 게임 보다가도,

떨어지는 가을 낙엽과

함께 어우러진 카지노 게임 보다가도,

하얀 겨울 눈이

소복이 쌓인 카지노 게임 보다가도

그렇게 돌담 많은 제주에 살며,

그렇게 매일 제주의 카지노 게임 보며

“예쁘다.”며 매번 경탄하는 엄마를 보며

아이는 묻곤 한다.

“엄마는 카지노 게임

왜 그렇게 좋아해?”


아이의 질문을 품으며

오늘도 엄마는 멈추어 본다.

나는 돌담이 왜 이리 좋은 걸까?

제주에 온지 벌써 12년째,

제주의 많은 것이

참으로 좋지만,

제주의 흔하디 흔한

돌담이 나는 참 좋다.


좋다?

아니다.

좋다는 표현으로는

무언가 많이 부족하다.

성글성글

그렇게 아무렇게나 쌓아 올린

돌담 같지만,

제주의 센 바람을, 폭풍을,

태풍을, 그리고 제주의 아픈 역사를

모두 이겨낸 경이로움을 느끼며,

모진 세월을 견디는 마음을 배운다.

크기도 모양도 다른

울퉁불퉁, 구멍투성이인

현무암 돌들이 쌓여

이루어진 돌담이지만,

크기도 모양도 같은

반듯한 예쁜 벽돌로 쌓아

이루어진 벽담보다

아름다움을 느끼며,

있는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가치 있음을 배운다.

길에서 뒹굴며

한낱 볼품 없던 돌을

돌담으로 쌓아내며

돌의 진가와 가치를 알아 본

누군가의 깊은 안목을,

돌의 조화를 고민하며

돌담으로 쌓아 낸

누군가의 땀과 정성,

그리고 그 마음을 느끼며

존경의 마음을 함께 채워간다.

그렇게 돌담 앞에서

마음을 바라보며,

카지노 게임 향한 마음이

경건함으로 채워짐을 알아간다.



네가 의미와 이유를 찾으면

모든 돌은 중요한 돌이 돼.

그 중에 가장 중요한 돌은

아마도 너의 손에

꼭 맞는 딱 좋은 돌일거야.


출처: 메리린네이 글

펠리치타살라 그림,

‘딱 맞는 돌을 찾으면’ 中


카지노 게임 보며,

돌의 가치를 알아간다.

카지노 게임 보며,

돌의 묵묵함을,

돌의 우직함을 떠올린다.

카지노 게임 보며,

나의 위치, 나의 역할,

나의 존재를 바라본다.



물론, 돌이

별로 특별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어.

그러다 어느 순간......

돌 하나가 널 놀라게 할지 몰라.


출처: 메리린네이 글

펠리치타살라 그림,

‘딱 맞는 돌을 찾으면’ 中


카지노 게임 바라본다.

그리고 알아간다.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너무도 특별한 돌이었음을.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정말로 특별한 돌담이 되었음을.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참으로 특별한 돌담임을.

특별해 보이지 않는

하나하나가 모여

아주 특별한 하나가 될 수 있음을.

특별해 보이지 않는 하나이지만,

사실은 아주 특별한 하나임을.


카지노 게임 바라본다.

그리고 알아간다.

그래.

특별해 보이지 않는 ‘나’이지만,

사실은 아주 특별한

하나의 ‘나’임을 기억해본다.

오늘도 카지노 게임 지나치며

더없이 예쁜 모습이 참 좋다.

오늘도 카지노 게임 지나치며

더없이 깊은 모습에 경건해진다.

오늘도 딱 맞지 않은 돌들로 쌓아올린

딱 맞는 카지노 게임 보며,

오늘도 나에게

딱 맞는 돌을 찾으며,

오늘도 그렇게

그 마음을 글로 적고 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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