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길뜬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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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곱째별 May 01. 2025

카지노 게임 순례길 8

20250427 일요일 무상사~절골~향국암~카지노 게임~치유의 숲


어느 날 아침에 커튼을 젖혔을 때

'아, 오늘은 산에 가야겠다.'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전날 구미까지 희망버스로 피곤했는데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주일이었고 아침 8시 미사 후 간단한 장을 봐서 향적산으로 향했다.

이번엔 평소 코스와 반대로 올라보았다.


등산(登山)이 아니라 입산(入山)

등정(登頂)이 아니라 등로(登路)

곡성 공룡의 말을 되새겨본다.


한 발 한 발 걸어 올라가다 보니 고사리가 보였다.

땅에 가까이 접해야 보이는 것들이 새삼스럽다.

천천히 걸어야 보이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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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계단을 올라 골짜기로 내려갔다 다시 오르기를 반복해서 향국암으로 갔다.

거기서 300미터는 깎아지른 계단.

능선을 타면 카지노 게임까지 완만한 오르막.

거대한 바위를 지나 카지노 게임까지 가는 길에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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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후쿠시마 오염수


카지노 게임 부근 절벽에 진달래가 피어있다.

동해의 헌화가가 떠오른다.

오랜만에 마셔보는 삼각커피우유와 초코바가 달다.



카지노 게임은 오르면서 계룡과 논산을 넘나 든다.

카지노 게임에서는 남쪽으로 대둔산과 북쪽으로 계룡산이 보인다.


정상에서 치유의 숲 쪽 계단으로 계단으로 내려오는 길에 자잘한 꽃들이 예쁘다.

자세히 봐야 예쁘다. 사람도 그렇다.



몇 주 전에 뿌옇던 진달래가 선명해졌다.

진달래가 부른다.



치유의 숲길은 지금 일 년 중 유일한 철쭉길.

덕분에 걸어 본 꽃길.


다른 때보다 이른 산행이었고

가방도 몸에 딱 붙었고 물병도 꺼내지 않고 물을 마셨는데

자주 쉬어서 그런지 등반 시간은 줄지 않았고 오히려 더 늘었다.

산에서 속도 단축은 이제 마음에서 내려놓아야겠다.


산에 들어가서 산길을 걷는다.

천천히 차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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