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금빛 연어의 약속
30초 동화, 별빛 동화 열다섯 번째 이야기
거꾸로 가는 금빛 연어의 약속
금가루를 뿌린 듯 햇빛이 반짝이는 강. 맑은 물살이 천천히 흐르고 있다.
엄마 연어는 사랑스럽게 아기 연어를 바라본다.
금빛 꼬리를 살랑이는 작은 물고기는 세상을 향한 첫 모험을 앞두고 눈을 반짝였다.
“우리 금쪽 연이, 이제 물길을 따라 세상을 마음껏 여행하렴. 엄마가 기다리고 있을게.”
금쪽 연은 두 눈을 반짝이며 꼬리를 흔들었다.
“야호! 모험이 시작되네! 나는 큰 강도 가보고, 바다도 보고 올 거야!”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금쪽 연은 물살에 몸을 맡겼다.
# 1등 되는 비결
강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수많은 물고기들이 함께 헤엄치고 있었다.
“그래, 나는 당연히 1등이지!”
하지만 금쪽 연은 곧 자신이 보통이라는 걸 깨달았다. 더 빠른 물고기들이 앞서가고 있었고, 어떤 물고기들은 재빨리 먹이를 찾아냈다.
그때, 똑똑해 보이는 물고기가 다가와 속삭였다.
"너도 1등 하고 싶지? 그럼 비밀을 알려줄게."
카지노 쿠폰 연은 그 물고기의 말에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했다.
"1등이 되는 비법은 바로 '지름길'이야! 내가 아는 아주 빠른 길이 있는데, 그걸 알려줄게. 대신, 너가 가장 아끼는 걸 나한테 줘야 해."
금쪽 연은 잠깐 고민했지만 1등이 되고 싶은 마음에 심장이 쿵쾅거렸다.
"좋아! 뭐든 줄게!"
물고기는 능청스럽게 웃으며 속삭였다.
"네 긴 비늘꼬리를 나한테 줘. 그러면 특별한 물길을 알려줄게."
순간, 금쪽 연의 몸이 움찔했다. 꼬리는 금쪽 연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1등이 되고 싶은 욕심이 더 컸다.
"알겠어."
결국 자신의 아름다운 비늘 몇 개를 건네주었다.
하지만 막상 지름길로 들어가 보니, 그건 좁고 험한 구멍이었다. 빠져나가기도 힘들었고, 강한 물살이 금쪽 연을 벽에 세게 부딪히게 했다.
"이건 사기야!"
겨우 빠져나와 돌아와 보니, 그 물고기는 이미 다른 물고기들에게도 같은 속임수를 쓰고 있었다.
물고기에게 가장 멋있는 부분을 빼앗아 자기 몸에 치장을 했다.
금쪽 연은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세상에쉽게 얻을 수 있는 1등은 없는 거구나…"
큰 소리로 사기꾼 물고기를 향해 말했다.
"야! 사기꾼! 너는 아무리 멋있게 변하려고 해도 남을 속이면서 얻는 것은 너 자신을 괴물처럼 만드는 것뿐이야!"
# 긴 비늘꼬리의 도움
비록 비늘 몇 개를 잃었지만, 금쪽 연의 긴 비늘꼬리는 여전히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
다른 물고기들은 카지노 쿠폰 연의 반짝이는 꼬리를 보며 찾기도했다.
강한 급류에 휩쓸렸을 때, 전에 도움을 받은 물고기들이 돌아와 그를 잡아줬고.위험한 협곡을 지나갈 때, 금쪽 연의 꼬리가 빛을 내어 길을 안내했다.
한 번은 포식자가 나타났을 때, 친구들이 힘을 합쳐 주위를 흐리게 만들어 카지노 쿠폰 연과 친구들이 무사히 도망칠 수 있었다.
"나만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함께하는 게 더 중요해."
바다로 나아가기 전, 강의 끝자락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강물이 갑자기 빠르게 흐르면서 한 곳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물고기들이 겁에 질려 웅성거렸다.
"뭐야? 이 강물은 원래 이렇게 흐르지 않았는데!"
그때 한 나이 많은 물고기가 중얼거렸다.
"이건… 물길을 바꾸는 인간들의 댐 공사야. 만약 우리가 여기에 갇히면, 바다로 가지 못할 거야!"
"이대로 가면 나는 바다로 나가지도 못하고, 되돌아가지도 못해… 어떻게 해야 하지?" 금쪽 연은 고민했다.
그때, 예전에 자신이 도와줬던 물고기들이 다가왔다.
"네 비늘이 빛나는 걸 보고 우리가 길을 찾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네가 앞장서줘 우리가 그 꼬리를 보고 따라갈게"
카지노 쿠폰 연이 앞으로 그 뒤로 물고기들이 힘을 합쳐 강한 물살을 일으켜 함께 바다로 나갔다.
# 엄마의 약속
바다는 강보다 훨씬 넓고, 더 깊고, 끝없는 자유가 있는 곳이었다.
"와! 이곳이 바로 바다야! 이제야 진짜로 자유로워진 기분이야!"
카지노 쿠폰 연은 넓은 바다를 수영하며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었다. 바다에는 자신보다 훨씬 큰 물고기, 화려한 색을 가진 물고기, 몸이 투명한 물고기까지 다양한 생명체가 있었다.
처음엔 즐겁기만 했던 바다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마음이 공허해지고 큰 물고기에 잡아 먹힐 뻔 위험한 순간이 왔다.
"분명 여기서 모든 걸 보고 느껴야 행복할 줄 알았는데… 왜일까? 왜 마음이 허전하고 답답하지?"
금쪽 연은 바다 밑바닥에서 파도에 밀려온 작은 돌멩이를 발견했다. 돌멩이의 표면은 부드러웠지만, 그 안에는 아주 희미한 강물 냄새가 배어 있었다.
금쪽 연은 돌멩이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문득 엄마와의 마지막 순간이 떠올랐다.
“엄마가 기다릴게.”
그 말이 마치 물속에서 퍼지는 물결처럼 마음 깊은 곳에서 울려 퍼졌다.
"내가 온 곳, 내가 태어난 곳… 나는 그곳으로 돌아가야 해!"
금쪽 연은 단순히 바다를 경험하고 싶은 마음으로 떠나왔지만, 이제는 이유가 달라졌다. 바다는 너무 크고 자유로웠지만, 그곳에서 자신의 진짜 의미를 찾지는 못했다.
"엄마는 언제나 내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을 거야. 그리고 나도 이제야 진짜로 어디로 가야 할지 알겠어."
# 거꾸로 가는 길
금쪽 연은 마침내 꼬리를 힘차게 흔들며 다시 강으로 향했다.
강으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훨씬 험난했다.
"앗, 이럴 수가! 이 물살은 내가 내려올 때보다 훨씬 거세잖아!"
한 번 힘을 써도 겨우 한 뼘, 두 번 힘을 써도 반 뼘…
금쪽 연의 지느러미가 점점 무거워졌다.
"이렇게 가다간… 도착하기 전에 지쳐버릴 거야."
그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금쪽 연! 같이 가자!"
예전에 금쪽 연의 반짝이는 꼬리를 보고 바다로 길을 찾았던 물고기들이었다.
"우리도 널 도와줄게! 힘을 합쳐서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자!"
물고기들은 서로 몸을 맞대어 소용돌이를 만들었다. 그러자 물살이 부드러워졌고, 금쪽 연은 힘을 덜 들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정말 고마워! 혼자였으면 절대 못 올라갈 뻔했어!"
그러나 곧 두꺼운 바위들 사이로 물살이 세차게 흐르는 거대한 협곡이 나타났다.
"이건 너무 좁아…! 빠져나가려면 엄청난 힘이 필요해!"
금쪽 연은 결심했다. "여길 통과 하려면 내 꼬리를 최대한 활용해야 해!"
카지노 쿠폰 연은 꼬리를 힘껏 흔들어 빛을 반사시켜 바위들 사이에 희미한 틈을보이게 했다.
"얘들아 여기야! 저길 지나갈 수 있어!"
하지만 금쪽 연 혼자서는 도저히 힘이 부족했다. 그때, 주위에 있던 물고기들이 함께 힘을 모아 꼬리를 흔들며 서로의 가는 길을 안내했다.
.
"우리도 너와 함께 갈게!"
물고기들이 힘을 합쳐 파도를 일으키자, 금쪽 연은 빠른 속도로 협곡의 좁은 틈을 통과할 수 있었다.
# 사냥꾼 곰
금쪽 연이 상류로 올라갈 때, 가장 큰 위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곰’.
"날 쉽게 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겠지? 하지만 난 전략이 있지."
곰은 사냥꾼이 먹이를 잡을 때처럼 혼자 중얼거렸다.
곰은 단순히 물고기를 덥석 잡는 게 아니라, 물고기들이 필연적으로 뛰어오를 수밖에 없는 ‘폭포 앞’에서 기다렸다.
"자, 어디 한 번 뛰어봐라."
곰은 일부러 폭포 위쪽에 있는 바위를 흔들어 물살을 험하게 만들어 금쪽 연과 다른 연어들은 더 높은 곳으로 뛰어야만 했다. 하지만 뛰어오르는 순간, 바로 그곳에서 곰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게 가면 바로 잡히겠어!"
그때 카지노 쿠폰 연은 자신의 긴 비늘꼬리를 떠올렸다.
"이 비늘을 이용하면 햇빛을 반사할 수 있을 거야!"
카지노 쿠폰 연은 힘껏 물 밖으로 튀어 오르며 꼬리를 흔들어 반짝이는 햇빛이 곰의 눈을 순간적으로 비쳤고, 그 사이 금쪽 연은 재빠르게 몸을 비틀어 옆쪽으로 빠져나갔다.
곰은 눈부신 빛에 깜짝 놀라 발을 헛디뎌 물에 빠져 버렸다.
곰이 물에서 허우적거리는 동안, 카지노 쿠폰 연은 무사히 폭포를 넘었다.
# 엄마를 만나러
금쪽 연은 마침내 엄마가 있던 곳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몸이 이상해지더니 물속에 하얀 알들이 쏟아진다
물고기 새끼들이다.
작은 물고기들이 엄마를 보고 반짝이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엄마,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해?"
카지노 쿠폰 연은 살며시 웃으며 말한다.
"너희는 넓은 세상으로 가야 한단다. 세상을 보고, 모험을 하면서 많은 걸 배우렴."
아기 물고기들이 신나서 헤엄치려던 순간, 카지노 쿠폰 연은 마지막으로 속삭인다.
"그리고 언젠가 돌아와야 해. 엄마가 기다릴 테니까."
아기 물고기들이 힘차게 물길을 따라 나아갔다.
카지노 쿠폰 연은 조용히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엄마, 나 이제야 알았어. 세상을 돌아다녀서 기쁘고 행복했지만 결국 나도돌아올 곳은 여기네."
그리고 조용히, 강물 속으로 사라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