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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날 Apr 20. 2025

개 같네

내 인생이 개 같았으면 좋겠는데...

개처럼 살자고 생각했다.

쓰레기 버리러 분만 나갔다 와도 꼬리를 흔들며 반기고,어쩌다 혼자 시간 집에 있게 되면 자신이 좋아하는 인형을 물고 오는 걸로 평소 이상의기쁨을 표현한다. 웃는 얼굴에 침 뱉지 못하는 것처럼 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반기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개처럼..'이라는 말은 뭔가 묘하게 안 좋은 느낌도 있다. 인간과 맞춰서 산 세월이 가장 길다는 동물인 개들의 처우는 아마도 그리 좋지는 않았던 것 같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 개밥에 도토리만도 못하다. 이런 표현을 보면 개들의 낮았던 신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인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했지만 그 대가를 그만큼 받지는 못했던 것 같다.


서양권 문화에서의 개들은 더 본격적으로 일하는 동물이었다. 유명한 양치기 개들은 양을 풀어서 풀을 먹이고 오후에 다시 데리고 들어오는 일을 맡아서 한다. 사냥에 관해서는 같이 직접 사냥하는 개들, 사냥감의 위치를 찾아주는 개들, 사냥한 새를 찾아서 물고 오는 개들까지 다양하게 함께 했고, 추운 지역에서는 여러 마리의 개들이 함께 눈썰매를 끌기도 한다. 구조견, 경비견, 안내견, 군견, 경찰견 등 직업을 가지고 있는 개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 하지만, 서양권에서도 처우는 좋지 않았던 것 같다. 'working like a dog'이란 표현은 '쉴 틈 없이 땀 흘려 일한다'라는 뜻이고 'treated like a dog'하면 '막 대했다'라는 뜻으로 쓰일 수 있다.


물론 다르게 살았던 카지노 게임 추천이 있었으니'개팔자가 상팔자'라는말도나왔을 것이다.

요즘 시대의 반려견처럼 대우받고 살았던 개들이 있었던 걸까? 아마도그렇다기보다는 이 말은하루 종일 누워서 잠만 자다가 사람이 올 때만 일어나서 짖던 개들을 보며 사람들이 했던말이었을 거다. 그들은 해가 뜨기 전에 나가서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들어와 마당에 묶어둔 개에게 밥을 주던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밥을 주기 위해서 난 하루 종일 쉴 틈 없이 일하는데 이 개들은 집에 오는 사람도 거의 없는데 집을 지킨다고 하루 종일 누워서 쉬는 호사를 누리는구나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 개들 입장에서는 묶여있지 않았다면 사람만큼 바쁘게 다녔겠지만, 그랬으면 집을 지킨다고 밥을 얻어먹지는 못했을테고 먹이를 직접 찾아서 먹었어야 했을 거다. 서로의 복지가 되는 지금과는 참 다른 관계였던 것 같다.


세계가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혼란스럽고 힘든 요즘은 인간세상이 '개판'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을 이어가기 위해'개고생'을 하고 있고, 로또가 당첨되어'lucky dog'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수두룩 하다. 많은 기업인과 정치인들이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는 표현을 떠올렸으면 좋겠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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