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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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상훈 Apr 14. 2025

초카지노 가입 쿠폰

2025. 4. 14.

한 명의 사람을 만나지 않고도 사람들 속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얻을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단체 대화방. 온라인상의 게시판 등. 모두가 어둠 속에 숨어서 정작 연결은 되어 있지 않으면서 관조하는 형태로 얕은 연결을 유지한다.


나는 잘 안다. 내 글을 하나도 빠짐없이 보면서 좋아요 하나 남기지 않았던 친구들이 꽤 있었다. 아마도 지금도 이 글을 보고 있겠지. 나는 너를 안다. 좋아요 하나 누르지도 않고 댓글 하나 쓰지도 않고. 연락을 하지도 않고. 그저 관음과 유사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들을 그저 방치해 둔다. 그들이 종종 나에게 친한 척을 하는 날이 있었다. 많은 걸 봐왔다면서 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는 그들과 연결된 적이 없다. 그들이 그저 나를 보면서 연결됐다고 '착각'했을 뿐이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다. 한쪽은 그저 보기만 하고 정체를 드러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카지노 가입 쿠폰이 됐고, 관계가 생길 수 있겠는가. 그저 보는 것을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보고 있으면서 관계를 만들었다 주장하는 모순적인 사람들을 비판하고 싶다. 그게 그렇게 두려운 일인가. 응원한다. 잘됐으면 좋겠다. 힘내라. 고생 많았다. 그 한 마디를 건네는 게 그렇게 어렵고, 동감한다는 의미로 남기는 좋아요 하나도 누를 용기가 없는가. 나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그들과 나는 같은 인간이라는 공통점이 있을 뿐 완전히 다른 개체로 작동되는 것 같다.


나는 내 삶을 기록한다. 수없이 이야기했지만 이 글들에는 목적이 있다. 자랑이 목적일까? 아니면 고난 포르노를 찍고 싶은 걸까? 아니다. 나는 아주 과거부터 나와 똑같은 상황에 놓인 외로운 창업가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그러나 그 어떤 위대한 창업가들도 자신들이 힘들게 첫 발을 떼던 처음 순간들을 기록하거나 공유하지 않았다. 대부분은 출세를 하고, 세상에 이름을 원 없이 날리고 나서, 편집되고 각색된 이야기로 점철된 이야기를 퍼뜨린다. 그 이야기는 믿을 수 있는가?


그래서 나는 꾸준히 썼다. 내 첫 번째 글은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시절의 이야기다. 이것이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졸업해서 다른 친구들 좋은 기업 갈 때 썼던 글이다. 이게 자랑인가? 이게 자랑처럼 보이나? 양악 수술을 해서 얼굴이 형체가 달라질 정도로 커지고, 수술자국과 멍자국으로 얼굴이 부풀어 오른 것도 있다. 그 당시에 나는 몇몇의 외주를 받으며 회사를 다시 제대로 만들어보기 직전에, 심지어는 생애 첫 온라인 강의 촬영을 불과 몇 주 앞둔 상태에서 한 수술이었다. 이게 내 인생에 꼭 공유해서 내 명성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인가? 그저 기록한 것이다.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고통과 마주한 현실들을.


사람들은 도대체가 솔직하지 못하고 도대체가 진솔하게 인생을 대하지 않는다. 내 인생을 관음 하든 말든 상관 안 하지만 자신의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남에게도 깃드는 법이다. 나는 내 인생을 손에 꽉 쥔 사람으로 포기하고 싶지 않아 살아남으려 잡아왔다. 그러나 그 힘이 다해 손을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들이 생길 때면 내가 살아온 흔적들을 돌아보면서 그때의 추억, 용기, 감정을 떠올렸다. 지금은 삶을 쥔 손의 힘이 빠지더라도 과거의 나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다시금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초라해 보이는 지금일지라도 지금이라는 순간이 오기까지 한 노력들과 고통을 다 펼쳐보면 아깝기 그지없었다.


이것을 그저 콘텐츠로 보던 이것을 하나의 거울로 두고 살아가든 그것은 독자의 마음이다. 나는 독자가 어떻게 내 이야기를 소비하든 관심 없지만 적어도 나와 아무런 연결점도 없으면서 연결됐다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당신을 모른다. 몰래 훔쳐보듯 보는 이들을 몇몇 알지만 그들에게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 그들은 그저 그렇게 살아갈 뿐이다. 쥐구멍에 숨어서 고양이를 보는 것처럼 당당하게 말 한마디 전하지 못하면서 사는 게 그들의 방식이라면 그들을 이해한다. 그리고 그들을 안쓰럽게 여긴다.


초카지노 가입 쿠폰 시대라고 흔히들 부른다.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으로 연결되니 말이다. 정확히는 반대다. 초카지노 가입 쿠폰이 아니라 '초단절'이다. 세상의 위기는 아주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과도 연결되지 못해 단절되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참혹한 현실의 영향이 있다. 우리는 아주 잘나서 아주 가까운 이웃이 누구인지도 언제 죽었는지도 모른다. 너무 잘나고 너무 연결되어서 고작 15m 옆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알 수 없는 사회를 살고 있다.


나는 얼굴과 얼굴을 두고 살아가듯 살고 있다. 내가 하는 말이 그 사람 앞에서 하는 말과 전혀 다르지 않고, 내가 쓴 글도 마찬가지다. 방에서 글을 적었더라도 세상 누구나 볼 수 있다 가정하고 당당하게 적어야 한다. 당당하지 못한 비겁함은 결과적으로 자신을 숨기게 할 수밖에 없다. 나는 그렇게 숨어 살고 싶지 않다. 익명성의 그늘에 숨어서 살며 해결되지 않는 분노를 온갖 곳에 터뜨리며 살아가는 이들이 참 많지만. 그것은 그들이 겪고 있는 저주와 같다. 그들의 시야로 나를 해석한다면 나를 완전히 잘못 안 것이다. 나는 조회수를 위해 이곳에 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 언젠가 도달할 목표까지 가기 위한 여정을 기록하기 위함이다. 내가 조회수를 원했고 광고되길 원했다면 모든 글에 사진과 알아보기 쉬운 강조. 참조 링크. 자극적 제목과 서두를 통해 조회수에 미친 것처럼 하지 않겠는가.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달성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카지노 가입 쿠폰을 꿈꾸고 있다. 내가 원하는 카지노 가입 쿠폰은 나와 같은 힘든 순간을 살아가는 이들이다. 성공의 축배에 취해 있는 이들도 아니고, 아무런 목표도 없이 삶을 허비하고 감사하지 못하는 이들도 아니다. 내가 카지노 가입 쿠폰되고자 하는 이들은 언제나 선명했고, 나는 그 목표를 정확하게 달성하며 살고 있다. 내 작지만 꾸준한 행동은 벽돌처럼 쌓인다. 내가 찾는 이들도 이와 같다. 아무리 먼 목표일지라도. 남들이 알아주지 않을지라도. 오늘 하나의 벽돌을 쌓아 목표에 가까워져 가는 이들이다. 나는 그들과의 카지노 가입 쿠폰을 꿈꾼다. 그 외의 재미없는 인생과의 카지노 가입 쿠폰? 관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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