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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9. 2025
[단상] 무료 카지노 게임 펫? 무료 카지노 게임 책
집에 있는 무료 카지노 게임이 강아지 같다는 상상
(너절한)다독가인 나는
외출할 때마다
도서관에서 대출받아 놓은 무료 카지노 게임을 늘어놓고
어떤 책을 가져가서 읽을지
고민해서 엄선한다
그럴 때면
마치
주인 따라 산책 나가고 싶은 강아지들처럼
무료 카지노 게임이 서로 나를 데리고 가서 읽어 달라고 외치는 것 같다
책이 무거워 3권(마리) 이상은 무리지만
앞다퉈 자기를 읽어 달라는
책(강아지)들의 외침을
외면할 수 없어
호기롭게 다섯 권(마리)을
백팩에 넣어 들고
힘겹게 집을 나선다
결국 카페에서
한 권(마리)도 다 못 읽었다
에효
무겁게 들고 왔건만
내 이럴 줄 알았다
책이 생명체라면
도서관은 보육원일까?
개인 서재의 무료 카지노 게임은 입양된 걸까?
아마도
책의 운명 중 가장 슬픈 건
한 번도 읽히지 못하고
인테리어 소품으로
개인 서재에 박제되는 것 아닐까?
f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