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김누리 교수님과의 대담-더피플
"카지노 게임 사회에서 파시즘¹을 만든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교육이다."
중앙대학교 김누리 교수님은 한국 사회를 "후기 파시즘 사회"라고 진단한다. 파시즘은 과거에 끝난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우리 내면과 문화, 교육, 제도에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다고 그는 말했다..
"12년간의 교육을 받으면 대부분 파시스트가 됩니다. 그걸 너무 잘 받아서 전교 1등을 하면, 그 사람은 거의 예외 없이 파시즘적 성향을 내면에 품게 되죠."
교수님은 파시즘의 핵심을 '경쟁', '우열', '지배'로 요약한다. 이 세 가지 원리가 한국 교육에 그대로 이식되어 있다는 것이 그의 핵심 진단이다. 교실은 카지노 게임자가 아닌 파시스트를 만들어내는 훈련소이며, 그 결과물들이 오늘날 한국 사회의 '엘리트'를 형성하고 있다고 본다.
"우리 교육은 다양한 삶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1등이 되어야 하고, 모두가 의사가 되어야 하며, 모두가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하죠. 그건 카지노 게임가 아닙니다. 히틀러가 꿈꾸던 정글 사회죠."
카지노 게임 사회에서 '엘리트'는 경외의 대상이다. '엘리트 교복', '엘리트 학군', '엘리트 직업'. 하지만 김누리 교수님은 엘리트가 파시스트적 교육의 산물일 경우, 그 사회는 오히려 더 위태롭다고 경고한다.
"엘리트란 권력과 지식을 독점하는 계급이에요. 문제는 이들이 교육을 통해 파시스트의 훈련을 받고 사회의 리더가 된다는 거죠."
미국의 트럼프 현상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된다. 하버드 정치학자 마이클 샌델이 말한 '능력주의의 폭정'이 바로 그것이다.
트럼프는 '정신병적 수준의 오만함(hybris)'을 가진 엘리트에 대한 대중의 '굴욕(humiliation)'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것. 이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김누리 교수님은 후기 파시즘 사회의 전형적인 인간형을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특성으로 설명한다.
1. 강자 동일시 — 권력과 힘 있는 자를 숭배함
2. 약자 혐오 — 약자를 경멸하고 따돌림
3. 동조 강박 — 다수의 의견에 무비판적으로 따름
4. 폭력성 — 구조화된, 일상화된 폭력
5. 흑백 논리 — 중간이 없는 극단적 사고
한국은 이 모든 징후가 강하게 드러나는 사회라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군대 이야기, 학원 문화… 모두가 파시즘의 문화적 잔재다.
김 교수는 "정상성의 병리성"이라는 개념을 강조한다. 우리가 너무나 익숙하게 받아들인 교육 시스템이 실은 병든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은 <건전한 사회(The Sane Society)에서 '정상성의 병리성(pathology of normailty)'을 말했다. '너무도 병든 사회에서 아무런 일이 없다는 듯이 정상으로 사는 사람은 과연 정상인가, 비정상인가'라는 문제의식을 던져준 것이다.
"우열반, 전교 석차, 의대 몰빵… 이건 교육의 실패가 아니라 교육의 '파시스트화'입니다. 아이의 개성을 끌어내야 할 교육이, 모두를 똑같은 인간형으로 몰아붙이고 있어요."
그는 서울대 학생들이 교양 수업으로 '수학'을 듣는 이유조차 '반수' 때문이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공부를 잘한다는 아이들은 대부분 의사를 꿈꾼다. 정확히는 돈 잘 버는 직업이 아니라 돈을 벌 수밖에 없는 직업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김누리 교수는 카지노 게임 교사가 OECD 38개국 중 유일하게 정치적 시민권이 없는 집단이라고 지적한다. 블로그에 '좋아요' 한 번 눌렀다가 징계받는 나라. 교사는 사회의 지식인이지만, 그 누구보다 발언권이 없는 존재로 전락했다.
"정치적 시민권이 박탈된 교사가, 정치적 미성년자인 학생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교실에서 어떻게 카지노 게임가 자라겠어요?"
독일은 히틀러의 파시즘을 겪은 이후, 경쟁 교육을 '야만적인 것'으로 규정했고, 1970년, "경쟁은 야만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교육을 근본부터 바꿨다. 등수도 없고, 대학 입시도 없다. 오직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원하는 때에' 학문을 접하게 한다.
"독일에는 '오만한 엘리트'가 없습니다. 비교하지 않기 때문에 자존감이 있습니다. 품격 있는 리더는 비교와 승리로 만들어지지 않아요. 내면의 깊이로 만들어집니다."
교수님은 독일이라는 나라가 독일 내의 수많은 문제들을 어떻게 잘 해결해나가고 있는 지, 그 방식에 주목하고자 했다. 독일은 독일의 많은 문제들을 '상식적'으로 해결한다. 그렇다면 독일의 상식은 무엇인가? 바로 '인간을 소중하게 여긴다.'라는 것이다. 이는 독일헌법 제 1조 '인간 존엄은 불가침하다'에 잘 명시되어 있다. 이는 근대사회의 '상식'이자 유럽 헌장의 1조이기도 하다.
가장 무서운 파시즘은, 카지노 게임를 파괴하는 파시즘이 아니라, 카지노 게임 속에 숨은 파시즘이다. 김누리 교수님의 말처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제도'의 변화만이 아니라 '태도', '내면', '문화'의 변화다.
"파시즘이 남긴 최악의 유산은, 파시즘과 싸운 자들의 내면에 파시즘을 남기고 떠나는 것입니다."
우리의 교실과 대학은 사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터다.
그곳에서 우리는 여전히 카지노 게임자를 길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물어야 할 때다.
"나의 교실은, 나의 생각은, 정말 인간의 존엄을 위하고 있는가?"
카지노 게임를 표방하는 우리나라에 살면서
다시 돌이켜보자는 마음에 글을 정리해본다.
참고 영상 : https://youtu.be/10nRtGecBbI?si=Bv-iZ96egI0La_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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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시즘이란? https://ko.wikipedia.org/wiki/%ED%8C%8C%EC%8B%9C%EC%A6%98
2. 엘리트란? https://ko.wikipedia.org/wiki/%EC%A0%95%EC%9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