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세종 조치원] 시네마 다방과 영화 '빚가리' 촬영지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는 참 특이한 도시입니다. 정부부서들이 모여 있는 도시지만 세진동을 제외한 도시를 제외하면 딱히 매력이 없는 무미건조한 도시란 느낌이 강합니다. 세종시에도 극장들이 있습니다. 멀티플렉스 있고요.
그런데 이런 동네를 제외하고는 시골에 가까운 외곽 도시의 상황은 어떨까요?
세종시 조치원읍에 독특한 극장이 하나 있습니다.
오후에 문을 여는 극장, 매년 로맨스 영화제를 개최하는 극장, 그리고 독립카지노 쿠폰감독과 로컬 영화를 제작한 극장... 이 모두가 한 극장에서 이루어졌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자그마한 조치원 버스 터미널 앞에 위치한 이 극장의 이름은 시네마 다방입니다.
2020년 지역문화진흥원의 지역문화콘텐츠특성화사업에 선정되어 개관한 이 극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독립카지노 쿠폰관이나 다양성 상영관의 특성과 다릅니다. 영진위의 지원을 받은 극장이 아닙니다. 세종시의 지원도 없고요. 그동안 소개해드린 협동조합에서 운영되는 방식도 아니죠. 지역문화진흥원에 선정되어 운영을 시작되었지만 거의 자력으로 운영된 경우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극장의 운영방식입니다. 오후에 문을 열고 상영 편수는 하루 2~3회로 제한적이죠. 11개의 좌석이 존재하는 아주 작은 상영관이에요. 지난번 소개한 부산의 무사이보다도 작습니다. 하지만 상영영화들은 최신 독립/다양성 영화들을 상영합니다. 신발을 벗고 실내화로 갈아 신고 나면 작은 대기 공간에 기다려 음악을 감상합니다. 조치원에도 극장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왕성극장이라는 곳이 있었고 조치원 역 근방에는 메가박스 같은 멀티플렉스도 있죠. 하지만 독립카지노 쿠폰에 목마른 이들에게 차별화를 줄 수 있는 공간이죠.
시혜지 대표님에게 왜 이런 공간을 만들었을까란 질문에 의외의 답변이 나왔습니다.
혹시 김지윤 감독의 2000년 작인 '반칙왕'을 보셨나요? 은행원 대호는 직장 상사들의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그 해방구로 프로레슬링을 배웁니다. 그 체육관으로 사용된 곳이 조치원에 위치한 연기복싱체육관입니다. 지금은 이 공간이 재개발로 인해 사라졌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의 감동이 극장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얘기하시더군요.
'혼자서 이 많은 일을?' 하며 놀라게 된 게 몇 가지 있는데 해마다 열리는 조치원의 독립카지노 쿠폰제인 '조치원 필름 로맨스'는 올해 3회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1회에서 레슬링 경기와 '반칙왕' 특별상영을 했던 공간도 앞에 소개한 연기복싱체육관이고요. 2회는 조치원 문화정원에서 벌어졌습니다. 이어서 소개하겠지만 조치원 문화공원은 옛 조치원 정수장이 있던 공간인데요. 이 공간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운 부분이 많아 이따가 더 얘기해 보기로 하죠.
시네마 다방의 또 다른 프로젝트는 로컬 영화제작입니다. 독립카지노 쿠폰계에서 독특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고봉수 감독(델타 보이즈, 튼튼이의 모험, 습도 다소 높음 등)의 신작 '빚가리'가 제작된 곳이 바로 조치원읍이라는 것이죠. 2022년 지역문화진흥원의 지역문화 콘텐츠 특성화 사업에 선정되어 제작된 이 영화는 100여 명의 지역주민이 참여했습니다. 실제 출연진들의 대부분이 이곳의 주민들이고 실제 가게들이 촬영장소로 활용되었습니다. 조치원 정수장이었던 조치원 문화공원 역시 주요 촬영장소 중 한 곳이었죠.
'빚가리'는 '빚을 갚다'의 충청도 방언인데요, 아내와 이혼하고 살아가는 자그마한 구멍가게 주인이 거액의 담배값을 받지 못하고 그의 아들도 나서서 이를 해결하러 나서는 내용의 이야기죠. 반백수인 아들이 일하는 곳은 활쏘기 체험을 하는 곳인데 적자를 면치 못해 백수라고 봐도 무방한 곳에 거처를 하고 있는데 아버지는 그런 아들이 못마땅하죠. 이런 불신의 관계가 회복되는 내용이 이 작품의 내용인데 카지노 쿠폰 속 그 장소를 가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1935년도에 준공된 조치원정수장은 2013년까지 약 80년 동안 주민들에게 생활수를 공급하고, 당시 조치원역 증기기관차의 운행을 위해 필요한 물을 공급했던 국가의 주요 시설이었다. 이후 정수장으로서의 기능을 잃고 폐쇄 방치되었던 정수장은 지역주민들이 문화예술을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인근 평리근린공원과 하나의 공간으로 묶어 1만 656㎡ 규모의 문화정원으로 탈바꿈했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새로운 모습의 복합문화공간으로 2019년 7월에 준공하였다. 건축물 또한 역사적 보존 가치가 높은 과거 정수장의 모습이 매우 잘 보존되어 있어 조치원읍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을 하였고 조치원문화정원은 민간위탁운영의 대표사례가 되고 있다.(다음 백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중에서)
채무에 시달렸던 대복(배우 고성완)이 운영했던 동네 가게는 실제 있는 장소이고요.
건달 원창(배우 승형베)과 대복의 아들 홍민(배우 문용일)이 혈투를 벌였던 그 공원. 카지노 쿠폰의 장면과 매치가 안되지만 이 장면은 여기서 촬영되었죠.
짠내 나는 가족회의 겸 회식을 했던 중국집. 실제 이 영화의 제작을 맡았던 시네마 다방의 시혜지 대표도 이들의 가족 역할로 등장했죠. 조치원 버스터미널에서 바로 가까운 이곳은 동네 중국집이라고 무시할 수 없는 맛을 지니고 있는 곳이었죠. 탕짜면의 탕수육도 소홀히 만들지 않는다는 느낌입니다. 사천 탕수육임이 아님에도 살짝 매콤하니 제 스터일이더군요.
중화요릿집 아성 바로 옆에는 홍민이 일하는 단체 '돌뼈나무' 사람들과 원창이 실랑이를 벌였던 곳으로 실제 존재하는 자율방범대라는 사실. '빚가리'는 알고 보면 극사실주의 영화(?)였던 것이죠. 돌뼈나무도 실제 존재하는 이름이며 조치원의 스타트업 기업이라고 합니다. (실제 조치원 문화정원에는 많은 스타트업 업체들이 존재합니다.)
자그마한 독립카지노 쿠폰관이 할 수 있는 일은 어디까지일까요? 단순히 영화만 틀고만 만다면 너무 심심하겠죠. 한적한 시골 동네에서 고요한 반란을 일으키는 시네마 다방은 그래서 흥미로운 공간임에 틀림없죠.
독립카지노 쿠폰를 만들고 영화제를 만드는 공간. 시혜지 대표는 '반칙왕'의 주무대였던 연기복싱체육관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을 준비 중이라고 하십니다. 시 대표의 또 다른 소원은 시네마 다방의 규모를 확장하는 것이죠. 부산의 모퉁이 극장이 지역 커뮤니티로 시작해 독립카지노 쿠폰관이 된 것은 어쩌면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불가능한 일이라고요? 이미 불가능을 해온 사람들입니다.
시네마 다방의 도전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