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라이프
32. 카지노 게임 일기 복기
2022년 8월 29일 월요일 비
빗소리를 들었다.
오른쪽 엄지발가락 통증도 더욱 심해졌다. 잠결 움직임에도 고통이 느껴졌다. 불철저하게 음주한 자신을 탓하며 오두막 복층 계단을 내려갔다. 빨간 벤츠 SLK 로드스터에 빈 물통 4개를 싣다가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말한 카지노 게임투자의 성공조건 세 번째 [인내]가 생각났다. 카지노 게임을 싸게 사 놓고 오르기를 기다리는 것도 [인내]이지만, 충분히 낮은 가격인 현재의 카지노 게임을 성급하게 일괄 매도하는 것 또한, ’인내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그것이었다. 그래서 오늘 카지노 게임 장에서 ‘약간의 상승세만 보이면 일괄 매도’하겠다는 어제의 계획은 폐기하고, 20%의 수익선에 매도할 때까지 ‘인내’하기로 했다.
오후 시간도 미국 카지노 게임투자에 대해 고민하고 결정하는 시간이었다. 버뱅크로 돌아와 3월 말부터 시작한 미국 카지노 게임 투자 일기를 블로그에 옮겨쓰기 시작했다. 현재 보유한 카지노 게임의 수량과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게 되었는지 이유를 알아보고, 앞으로의 투자계획을 수립하고자 하는 것이 이유였다.
그렇게 일기를 통해 자신이 투자한 시간을 되돌아보며 ‘지금의 카지노 게임 수량과 가격으로는 원하는 98억 원을 달성할 수 없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아주 운이 좋아야 3배, 30억 정도 달성할 것이었는데, 어차피 운이 좋아 달성할 목표라면 10배쯤 주가가 못 오를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매수가격은 그대로이고 매도 가격이 오르는 것이 아닌, 매수가격이 압도적으로 낮아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이를테면 현재 TQQQ 평균 매수가격이 30달러이고 전 최고가격이 92달러이기에 그 가격에 도달한다고 해도 겨우 3배 수익이며, 10배가 되려면 300달러가 되어야 하는데 이건 더 터무니없는 이야기였다. 그러므로 투자금 12억 원으로 98억 원을 만들려면 TQQQ 평균 매수가격이 10달러 이하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평균 매수가격은 30.2달러이고 투자금은 7억 원이나 되었기에 당장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었다.
장이 시작되자 ‘손해 보고는 팔지 않겠다’라고 한 어제의 약속을 뒤집고 TQQQ 카지노 게임 3,000주는 29.86달러에, 4,000주는 30.05달러에 매도해 카지노 게임 비중을 낮추고 투자 종목도 단순하게 정리하기 위해 FNGU(100주)와 JEPI(1주)도 매도했다. 그러느라 당연히 3백여만 원의 손실은 발생했다.
그러함에도 ‘압도적으로 낮은 가격에 매수하지 않으면 원하는 98억 원을 달성할 수 없다’라는 결론을 믿었고 또, 자신이 미국 카지노 게임으로 부자가 될 운명이라면 주가 또한 그동안의 등락 폭에서 보듯이 원하는 가격이 올 것이라고 믿었다.
2022년 8월 30일 화요일 비
비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종일 내렸다.
마이클의 오른발 엄지발가락의 통증도 그랬다. 그래서는 아니었어도, 다행스럽게 급히 움직이거나 할 일은 없었다. 배송하기로 약속된 컨테이너조차 내리는 비를 핑계로 내일로 미루고 오로지 미국 카지노 게임투자 일기를 읽고 블로그에 업로드하는 열정으로 통증을 이겨냈다.
그렇게 알게 된 미국 카지노 게임투자는 몰라서 손해를 본 것은 아니었다. 투자하면서 상당한 깨달음을 얻어, 일기에 적었으나 스스로 지키지 않아 손해를 본 것이었다. “아, 10%씩 수익 32회가 나면 100억이라고 써 놨었네.”라거나, “20% 수익 나면 매도하는 것.”이라는 등 상당한 깨달음들이 적혀 있었으나 하나도 지켜지지 않아 투자에 실패한 것이었다.
카지노 게임가격 또한 5개월이 지나는 동안, TQQQ의 경우 40달러에서 20달러 사이 박스권에서 횡보했다는 것도 알았다. 그러니 마이클의 평균 주가 30.2달러는 올라 봐야 한계가 있고 떨어지더라도 매수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은 구간이었다. 시장과 엇박자가 난 것이다.
화투판에서 패가 영, 돌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으니 화장실도 다녀오고 자리도 바꿀 필요가 있었다. 그러니 어제 약간의 손실을 보면서 카지노 게임을 절반 정도 정리한 것은 다행이었고 오후에 시작된 카지노 게임 장에서도 배를 덜 아프게 하려는 듯이 주가는 TQQQ 28.41달러, SOXL 14.55로 떨어졌다. 하지만 박스권 랠리였으므로 TQQQ는 25달러, SOXL은 12달러에 도달하면 매수에 나서기로 했다. 게다가 마이클이 좋아하는 젊은 신영준 박사도 ’코로나로 달러가 4배가 더 풀렸고 지금 회수하기 시작했으므로 주가 또한 어떤 영향을 받을지 알 수 없다’라는 주장도 일리가 있는 말이기에, 자신이 생각하는 기간보다 더 긴 시간을 인내하며 기다려보기로 했다.
2022년 9월 1일 목요일 맑음
일기를 쓰던 중 [영림목재]에서 자재를 배달하는 직원의 전화를 받았다.
컨테이너 두 개 중 하나의 문을 열어두었으므로 “두 번째 컨테이너에 넣어 두시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확인된 자재는 바닥을 보강할 합판 15장, 이보드 64장 등 양이 상당했다. 그러니 화물차에서 컨테이너에 옮기는 수고 또한 상당했을 것이었다.
카지노 게임은 하락이었다. 특히 차기 주력 종목으로 선정한 SOXL은 마이클이 구매한 최고가 22달러에서 무려 40% 하락한 13.6달러였다. 그래서 본 장이 시작하기 전인 프리마켓임에도 5,000주를 주문했다. 하지만 수량이 부족했는지 일부만 체결된 후 본 장으로 넘어가 나머지 물량이 체결되었다. 그러는 사이 주가는 다시 1달러가 더 떨어졌다. 후회하는 것은 당연했는데, 종가는 구매한 가격에서 약간 상승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