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연 개인코칭 후기
"제가 간만에 일정이 빕니다. 오후에 두 분 정도 줌으로 만나 뵙고 싶습니다.^^"
"대표님, 저도 오늘 오후에 시간 됩니다! 몇 시가 좋을까요?^^"
단톡방에 올라온 메시지. 단번에 당일 줌 만남이 이루어졌다.스브연(스몰브랜드연대)을 이끄는 박요철 대표님. 스몰브랜드 전문가로 '스몰 스텝'이란 책을 쓰셨다. 나는 대표님의 브런치를 오랫동안 구독해 왔다. 나 역시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사람이다. 무슨 일을 하든 브랜딩이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점차 들었다. 언젠가부터 '나란 사람도 브랜드가 될 수 있을까?'라는 말도 안 되는 의문과 바람이 생겼다.
나름 카지노 가입 쿠폰을 어느 정도 해보았고 카지노 가입 쿠폰책을 포함해 네 권의 책을 썼다. 무모한 용감무쌍함 하나로 카지노 가입 쿠폰 강의를 시작한 게 2017년. 그간 쌓인 경험에서 우러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자유카지노 가입 쿠폰법을 설파했다. 뒤늦게 자유카지노 가입 쿠폰에 도전하는 중년의 카지노 가입 쿠폰자나 초보 카지노 가입 쿠폰자가 대상이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카지노 가입 쿠폰책 읽기 모임, 걷기 모임, 딴짓데이, 글쓰기 수업, 책 쓰기 수업 등등.
시간이 지나자 도서관이나 복지관, 평생학습관 등에서 카지노 가입 쿠폰 강의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부정기적인 데다 자주 있는 편이 아니었다. 또한 강사료는 책이 한 권일 때나 네 권일 때나 그대로다. 기관의 예산이 워낙 빠듯하고 박사급이나 유명인이 아닌 이상 기본 강사료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결국 '작고 귀여운' 수입이었다. 남들 눈엔 책 네 권이 대단해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실체'가 없었달까.
누군가는 말한다. 좋아하는 카지노 가입 쿠폰을 하면 됐지 돈까지 바라냐고. 나이 오십 넘어 책을 몇 권 쓴 작가가 되었으면 된 거 아니냐고. 무슨 말씀이세요?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면 안 되는 겁니꽈?! 당신에겐 카지노 가입 쿠폰이 취미일지 몰라도 나에겐 일입니다. 저는 돈도 벌고 싶은데요? 왜냐, 내 일에 에너지와 시간을 쏟아부으니까. 나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고 싶으니까. 그럼으로써 나의 존재를 알리고 싶으니까.
얼마 전 친한 카지노 가입 쿠폰 작가님이 대변신을 했음을 깨달았다. 우리는 종종 카지노 가입 쿠폰과 책, 일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다. 이 분은 코로나 2년을 오히려 기회로 만들었다. 대부분의 카지노 가입 쿠폰 작가들이 개점 폐업 상태에 빠진 그 코로나 시국에 말이다. 그녀는 어린이를 위한 카지노 가입 쿠폰 플레이북을 기획했다. 출판사에서 뜻밖에 환경책으로 바꾸자는 제안을 했단다. 평소 환경에도 관심이 있었기에 과감하게 오케이를 내렸다. 그게 시작이었다.
2020년과 2021년 사이에 어린이 환경 플레이북 세 권과 시니어 뇌 건강 플레이북 두 권, 총 다섯 권을 연달아 출간했다. 여행책 3권에서 총 8권으로 책이 늘었다. 그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나는 별다른 자각이 없었다. 기껏 '아 어린이책도 만드시는구나. 생산력이 엄청나다!' 감탄만 내뱉었다. 문득 책 8권이 쌓인 걸 보고서야 새삼 충격을 받았다. 내가 코로나 몇 년을 방황하는 동안 그녀는 저만큼 달려 나갔구나! 한 단계를 뛰어넘었구나! 올해에도 두 권의 어린이 여행정보책을 작업 중이다. 어 하는 사이에 그녀는 10권을 쓰는 작가로 성장했다. 그것도 어린이 환경과 플레이북이란 분야로 범위를 넓혀서. '여행'을 넘어서 더 다채로운 구역을 만든 것이다. "나의 본질은 여전히 카지노 가입 쿠폰작가입니다!" 외치시지만.
지난 6월, 예년보다 카지노 가입 쿠폰 강의 의뢰가 늘었다. 코로나를 완전히 통과했고 여름휴가를 앞둔 시점. 그동안 억눌렸던 카지노 가입 쿠폰에 대한 욕구가 터져 나오는 것이다. 내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포함해 주 3회 정도 수업을 했다. 워낙에 체력이 약하고 에너지가 적은 사람이어서일까. 너무 힘들더라. 세상에, 일이 많으면 춤을 출 줄 알았는데 겨우 그 정도로 쓰러질 것 같았다. 실제로 이후 코로나에 걸려서 일주일을 앓았다. 아직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느닷없이 스브연이란 모임에 가입하게 된 전후 사정을 늘어놓았다. 사실 느닷없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 일을 하면서 수년간 고민했다. 어떡하면 인정받는 책을 쓸 수 있을까, 어떡하면 일을 더 잘할 수 있을까, 어떡하면 나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까, 어떡하면 성장할 수 있을까.
스브연이 지난봄에 회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보았다. 대부분 사업을 하는 분들이 모이는 것 같았다. 명색이 카지노 가입 쿠폰작가가 그런 곳에??? 관심은 갔지만 나와는 결이 맞지 않을 것이었다. 사업이란 나에게 딴 나라 얘기가 아닌가. 그럼에도 브런치에 올라오는 스몰 브랜드에 관한 글을 계속 읽었다.
요즘, 하던 대로 하다간 안 되겠다는 위기의식이 목까지 올라왔다. 강의가 많아진다고 좋아하기만 할 일도 아니었다. 쿠크다스 같은 내 체력이 버티질 못하니까. 암 환자 출신으로 몸으로 때우는 일은 어차피 불가능한 팔자. 같은 시간을 일해도 몸값이 올라야 한다. 즉 나를 발전시켜 내 몸값을 올려야 한다.
그리고 여행 외에 유용한 도구를 더 가져야만 한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여행이라는 세계가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 목도했다. 나에게 가장 중요했던 하나의 세상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외부 충격으로 인해 사라질 수 있다는 걸 경험했다. 여전히 여행을 (엄청나게) 사랑하지만 여행을 뛰어넘을 무엇인가를 찾아야 한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했다. 카지노 가입 쿠폰작가와 스브연이 맞을지 모르겠다만 하나라도 배우는 게 있겠지. 뭐라도 배우면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되겠지.
줌으로 만난 대표님과 일대일 코칭. 일단 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셨다. 아마 그도 의외였을 테다. 웬 나이 많은 카지노 가입 쿠폰작가가 사업하는 사람들 모임에 왔을까. 나는 위에 적은 사연을 털어놓았다. 대표님은 매우 정중하고 주의 깊게 이야기를 들었다. 잘 들어주는 태도가 몸에 밴 분이구나, 그게 첫인상이었다.
요즘엔 카지노 가입 쿠폰을 책으로 배우지 않는다, 유튜브로 배우고 소비한다. 자상하지만 냉철한 대표님의 말씀. 카지노 가입 쿠폰 에세이가 잘 팔리지 않는 건 사실이다. 비단 코로나 시기여서가 아니라 점점 인기가 없어지고 있다. 사람들이 책을 안 사고 안 읽는 건 공통적인 추세지만 특히 카지노 가입 쿠폰책은 직접 보여주는 영상을 따라가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단 자유여행을 처음 시도하려는 사람들에겐 일목요연하게 기본과 핵심을 짚어주는 강의가 훨씬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난립한 유튜브 영상을 하나하나 찾아서 배우기엔 무리가 있다. 나는 스스로 자기 여행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것과 별도로 어쨌든, 밖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냉정하다는 것을 느꼈다. 카지노 가입 쿠폰작가라는 사람이 어쩌면 더 우물 안에 있었을 수도 있겠다.
대표님은 카지노 가입 쿠폰을 통해 충족되는, 카지노 가입 쿠폰 너머에 숨어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물었다. 나는 탈출 욕구, 다른 문화를 경험하기, 한국에서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살아볼 수 있는 시간, 카지노 가입 쿠폰지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야기했다. 그는 내 얘기에서 '새로움'과 '자유'라는 욕구를 짚어냈다. 그것이 핵심이라면 카지노 가입 쿠폰 외에 다른 분야에서도 같은 가치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다. 카지노 가입 쿠폰 말고 다른 것에서 카지노 가입 쿠폰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니. 굳이 카지노 가입 쿠폰이 아니어도 카지노 가입 쿠폰만큼 행복할 수 있다니. '새로움과 자유'라는 욕구만 충족시킬 수 있다면. 나는 무척 고지식한 스타일이다. 요령이나 응용, 융통성, 순발력 같은 단어와 거리가 멀다. 우직하게 혹은 무식하게 하나만 길인 줄 알았다. 카지노 가입 쿠폰을 사랑하니 카지노 가입 쿠폰만 해야 한다고. 책이라면 무조건 카지노 가입 쿠폰책을 써야 한다고. 이면에 숨은 욕구와 가치를 꺼낸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이건 새로운 시각이었다.
말문이 막혔다. 나는 여태껏 나만 바라보았다. 나의 욕구와 세상의 욕구의 각도를 맞추어야 비로소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걸 몰랐다. 아니 머리로만 알고 있었다. 진심으로 받아들이진 못했다. 내가 쓰고 싶은 책을 네 권이나 썼으면 이제 세상을 바라볼 때도 되지 않았나. 무조건 세상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나와 맞는 구석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게 뭐가 됐든, 카지노 가입 쿠폰을 품에 안고 카지노 가입 쿠폰을 넘어서 더 멀리. 독야청청 절벽의 소나무나 뾰족한 송곳이 되고 싶진 않다. 나는 다면체가 되고 싶다. 양파가 되고 싶다.
대표님도 새로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일명 얼리어답터로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늘 열광하고 써본단다. 새로운 것을 향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넘친다고 한다. 나는 얼리어답터와 정반대인데. 새로운 유행이나 상품에 별로 관심이 없다. 무엇이든 고장 나지만 않는다면 가능한 오래 쓴다. 나만의 새로움과 자유는 그와 다른 방식일 것이다. 내가 만족하는 방법은 따로 있을 터. 그것을 찾고 시도하는 게 관건이다.
나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세상과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것. 나도 좋고 남도 좋아할 일에 맞추는 것. 어쩌면 코로나를 기점으로 카지노 가입 쿠폰의 한 시대가 지나간 것 같다. 내 인생의 어둠 구간에서 나를 꺼내어준 게 카지노 가입 쿠폰이었다. 이제 카지노 가입 쿠폰을 발판 삼아 '새로움과 자유'라는 욕구를 따라가 보고자 한다. 대표님의 조언처럼 새로움과 자유에 대한 책을 쓸 수도 있고 그에 관련된 일을 시도할 수도 있다. 시야가 한층 밝아졌다.
갑자기 성사된 즉석 코칭에 대단한 기대를 걸진 않았다. 나는 가입한 지 고작 열흘밖에 되지 않은 신입회원이다. 서로를 잘 모르는 데다 첫 만남.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만 해도, 혹시 내 고민을 헤쳐갈 힌트를 하나라도 건지면 다행이겠다 싶었다. 그런데. 미로에서 첫 번째 화살표를 발견한 느낌! 이래서 동료와 스승이 필요한가 보다.
무료 코칭이 죄송할 정도로 한 사람의 고민에 대해 집중하고 방향을 잡아주신 대표님. 2시간을 꼬박 내 일처럼 내어 주셨다. 진심이 아니고서야 할 수 없는 일이다.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전문가란 이런 거다를 보여주셨다. 브랜드 공부, 스몰브랜드연대. 여기에 뭔가 있는 게 틀림없다. 앞으로 일 년, 갈림길마다 두 번째 세 번째 화살표가 나오길, 브랜드에 대한 대표님의 열정처럼 나도 내 가치에 대한 열정을 발견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