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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산 Jan 10. 2025

먼지의 꿈

지의 꿈

해산



바람의 거센 두드림에

에 꼭 달라붙어 열리지 않는 문이

오들오들


나는 카지노 쿠폰

바람을 만나지 못해

이리저리 헤매다가 아무렇게나 앉은 자리에

시간이 쌓여가

창 너머 하늘 둥실 날아오를 날 꿈꾸며

뒤척뒤척 꼼지락대다가

그만 걸레에 붙어 하수구로 내려가고 말았어


아이 냄새, 컴컴해

"누구 없어요?"


물이 대답했어


"작은 카지노 쿠폰야 기다려

문이 열리지 않아도 괜찮아

이 길을 달려 함께 날자

우리 비춰줄 둥근 사랑 보러 가자

긴 여행이 될지도 몰라."


물을 따라 흐르기 시작했어

시간은 쌓이고

꿈은 천천히 가까워지고 있어.






겨울이 되니 환기가 두렵다.

정수기 위, 책상 위, 여기저기 소복이 쌓이는 카지노 쿠폰들.

내 마음에도 쌓이고 있는 건 아닐까?

찬 바람 무서워 열지 못하는 문도 있겠지.

문을 열어도, 못 열어도 함께하는 분이 계시기에 감사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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