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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로이 Jan 22. 2025

인생의 의미는 오늘에 있다


카지노 게임


요즘 김주환 교수님 강의에 푹 빠졌다


연세대학교 교수님이신데, 유튜브에서 명상 강의로 유명하시고, 책 <내면 소통도 유명하다. 우리나라 양궁 국가대표팀의 멘털 트레이닝도 하셨다.


구독자는 4050 세대가 많으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학업으로 지친 10대 청소년들, 20대 청년들이 유튜브를 많이 구독하면 너무 좋을듯하다.


이런 존경스러운 어른이 우리 사회에 많아졌으면 좋겠다. 단순히 감정 호소식의 강의가 아닌 뇌과학을 기반으로,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어떻게 잘 살아나가야 할지에 대해 알려주시고, 종교적인 접근이나 영성적인 이야기도 있어서 재밌다. (보다 보면 여러 영역이 다 연결되고 통한다)





영상의 내용은 이렇다.



한국 사람들은 미래의 카지노 게임을 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현재를 희생하며 살아가는 것의 가장 큰 이유는 '의무 교육'을 통해 '세뇌'를 당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의무 교육의 유래는 '임금 노동자'들이 회사에서 나가지 않기 위해 도입된 것이 그 시작이다. 따라서 사는 것이 힘들고 인생을 살아도 살아도 불안하다. 어린 학생들은 학생대로, 어른들은 어른대로 만족하며 사는 사람이 없고 늘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쉬지 않고 달린다.



의무교육으로 인해 우리의 카지노 게임을 끊임없이 보류하도록 세뇌당한 결과가, 쉬지 못하는 직장인, 학생들, 정신이 건강한 사람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갖가지 정신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다.




현대인들의 불행은 다음과 같은 고정관념에서 기인한다.


1. 카지노 게임은 현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에 있다.


2. 따라서 현재는 미래를 위해 희생해야 하는 대상이다.


3. 고통의 부재가 카지노 게임이다.


(ex) 공부하지 않는 방학 시간, 일하지 않는 휴식 시간


4. 카지노 게임은 자극적이고 쾌락적인 것이다. 도파민이다.






교수님이 정의하는 카지노 게임이란,



편안하게 뇌가 잘 작동하는 상태, 편도체가 안정화되어 있는 정상적인 상태이다. 여기서 가짜 카지노 게임과 진짜 카지노 게임을 구분해야 한다.



가짜 카지노 게임(pleasure): 쾌감, 자극 - 오래 추구하면 중독되고 불행해진다.


진짜 카지노 게임: 전 전 두피 질 활성화, 은은하고 깊은 감동을 주는 카지노 게임감 - 용서, 연민, 수용, 감사, 존중


그리고 자기 긍정+타인 긍정


*뇌의 작동 부위가 아예 다르다



카지노 게임은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의 일상을 잘 살아내는 '습관'이다.



잘 일어나고 잘 걷고 움직이고 잘 먹고 잘 자는 규칙적인 일상과 주변 사람들과 서로 도우면서 잘 소통하는 것, 사랑하는 것, 이런 것들이 카지노 게임이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임을 느끼고, 타인을 긍정하는 그런 카지노 게임감이 진짜 카지노 게임이며 멘털이 건강해진다고 '단언'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다.




카지노 게임을 위해서는..



1. 자기 수용/자기 용서/자기 사랑


2. 매사에 감사할 것


3. 나에 대한 자부심


4. 주변 사람에게도 똑같이 할 것


5. 그러면서 남는 시간에(!!) 얽매이고 집착하지 말면서 일이나 학업을 할 것


6. 그리고 진짜 카지노 게임해지는 법은 주변 사람들에게 카지노 게임을 나눠주는 것



결국에는 본인의 감정이 안정화되어야 일도 잘되고 공부도 잘되는 것이며, 타인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수용하고 친절해야 카지노 게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마지막 부분인, 주변 사람을 친절하게 카지노 게임하게 해주는 것이 자신이 카지노 게임해지는 길이라는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요즘 사회를 보면, '자신의 것을 잘 챙겨라', '이기적으로 사는 것이 현명한 것이다', '호구되면 안 된다'라는 사상이 강한데 결국에는 그 결과가 '우리 애가 가장 중요하다'는 진상 부모들과 어릴 때부터 다른 학생들이나 심지어 교사들을 괴롭히고 본인이 잘못했어도 엄마한테 이르거나 교사한테 뒤집어씌워 아동학대로 피하면 된다는 그런 기괴한 세대이다. 현재 초등학생들이 이런 실정인데, 앞으로 더하면 더해졌지 덜해지진 않을 것이다.


경쟁이 가속화되고 갈 때까지 가면서, 이제는 사람들이 스스로 카지노 게임하지 못하니 타인을 배척하고 괴롭히고 더 나아가 이기적인 가해자가 갑이 되며 피해를 받은 사람들을 보호해 주지 못하는 그런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비단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의 다른 부분에서도 잘못을 한 사람들이 오히려 더 당당하고 당한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현상은 동일하다. 학교가 사회의 축소판이기 때문에, 그것을 더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영상 초반에는 한 개인으로서의 카지노 게임을 생각하며 내용을 이해했지만, 뒤로 갈수록 학생들에게 어떤 교육을 할지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든다. 특히 학업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고등학생들을 가르치기 때문에, 지금 조금 고생하면, 대학 가서 카지노 게임할 거야 하는 식으로 많이 얘기한 것 같다. 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닌데, 말이다.


그렇다고 공부를 놓거나,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도 내 생각에 진정한 교육은 아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현재를 버리지 않으면서 학업을 병행하고, 학급 친구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든다.


교수님 자제분이 수능 만점자라는 덧글? 이 있던데(별로 놀랍지 않은 부분) 고등학생 멘털 케어 비법도 특집으로 알려주셨으면 좋겠다..ㅎㅎ


또한 (직업이 적성에 맞음에도 불구하고) 이기적인 학부모나 학생들이 많으니, 남 좋은 일만 하고 밑에서는 당하고 위에서는 아무도 보호해 주지 않고 각자도생 하는 이 직업을 잘못 선택했다는 후회도 있었는데, 타인에게 친절하고 봉사하는 것이 결국 내가 카지노 게임해지는 길이라면 참 좋은 일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아이들이 올바른 길로 잘 걸어갈 때나, 역경을 극복하는 것을 볼 때가 나는 제일 카지노 게임하다. 물론 내 역량으로 이끌 수 없는 학생의 경우 포기한 적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기다려주고 격려해 주면(물론 좋게만 이야기해 주는 스타일도 아니고 잔소리도 많이 하고 팩 폭음 많이 때린다. 애들한테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말해주는 게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라도 철이 들고,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



중요한 것은 중간에 몇 번은 무너져도 학생들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강해지는 것을 볼 때가 가장 보람차다. 심각한 정신적인 문제를 이겨낸 학생도, 가족 문제를 이겨낸 학생도, 입시 고민과 좌절을 이겨낸 학생도 있다.




정말로 남을 위해 내가 희생했을까?



그게 아니다.


돌이켜보면 내가 카지노 게임했기 때문에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 것이다.


나는 교사를 하면서 인간을 혐오할 때도많았지만(학부모, 동료 교사, 관리자 등.. 양심을 버린 사람들), 그보다는 순수한 희망과 어떤 인간 존재의 회복탄력성과본연의함(학생들)을 더 많이 본 것 같다.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카지노 게임을 위해서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생각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카지노 게임에 힘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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