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을지었다. 밥을지으니좋다. 살아있는사람은누구나따뜻한밥먹기를원한다. 그런데우리의삶은그렇지못할때가많다.
내인생에서가장맛있게먹었던온라인 카지노 게임은언제였을까. 가슴으로맛본밥도있었고, 목이메어겨우겨우넘겼지만꿀맛같은밥도있었다. 밥맛이소태처럼쓰던때도있었고, 밥그릇에그득담긴밥이소금으로보였던때도있었다.
누구나생명이있는존재는밥을먹어야살수있다. 잠시밥앞에겸손해진다. 아침밥을지을때는잠시속상한일같은것은잊어버리자.
"아~밥 냄새 좋네"라는 말만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아침밥이 소금이 되는 날 ㅡ 채성병
한 번 구겨진 삶이 잘 펼쳐지지 않는다
아침밥이 소금이 되는 날은
아침에 듣는 음악도 소금이다
아침의 찬란한 햇살도 소금이다
퍼뜩 정신 든 이른 산책길
뛰는 자 뛰게 하고 기는 자 기게 하라
걷는 기쁨 속에 행복이 있다고
아침밥이 소금이 되는 날은
정자동 만석공원
물오리들도 퍼들쩍 퍼들쩍 튀어 올라
사방 눈부신 소금이 된다
흰 두루미도 잽싸게 하늘을 가르며
어느새 한점 소금이 된다
아침밥이 소금이 되는 날은
만석공원 길에 늘어선 벚나무들도
세상에 세상에나, 소금꽃으로 피어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