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국 카지노 게임 사이트 챔피언십(Six Nations Championship)
영국 국민 스포츠이면서 내게 낯선 스포츠 중 하나는 바로 럭비(Rugby)다. 축구, 크리킷 못지않게 열광한다. 내가 사는 지역은 특히 럭비팀 전력이 좋고 유명하다.
요즘 영국은 럭비 6개국 챔피언십으로 매주 뜨겁다. 영국을 구성하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그리고 아일랜드, 프랑스, 이탈리아총 6개 국팀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토요일은 잉글랜드 대 스코틀랜드 경기날이었다. 동네 펍은 이미 럭비팬들로 가득 찼다. 대학 공부하러 각지에서 모인 학생들이 대부분인데, 스코틀랜드 학생들이 한쪽에 모여 신나게 응원가를 부른다. 타지에서 고향팀을 응원하니 얼마나 신이 나겠는가.
게임이 시작되고 두 팀은 서로 업치락 뒤치락 접전이다. 내 눈에는 꼭 황소 떼가 몰려다니는 모습으로 예전땅따먹기놀이가 생각난다.
선수들 귀는 레슬링 선수들 마냥 귓바퀴 모양이 불분명하다. 한국에서는 이런 귀를 '만두귀'로 불렀는데, 영국에서는 '콜리플라워(꽃양배추) 귀'라 부른다. 럭비가 얼마나 격렬한 운동인지 짐작이 간다.
19세기 초, 윌리엄 엘리스라는 축구 선수가 갑자기 축구공을 들고뛰면서 럭비가 시작되었다 한다. 그리고 보니 공격과 수비하는 모습이 축구의 그것과 비슷한가 싶기도 하다.
펍 안 환호와 탄성이 교차해 흘러나오고, 럭비팬들은 끊임없이 맥주잔 채우느라 여기저기 부산하다. 경기 마지막까지 접전이 이어졌고, 상대 선수들과의 몸싸움이 점점 격렬해지면서 부상도 속출한다.
접전 끝에 잉글랜드 16- 15 스코틀랜드. 단 한점 차이로 승부가 가려졌다. 경기가 끝나고 성난 황소 같던 선수들이 서로 얼싸안고 웃는 얼굴이 울긋불긋 영광의 상처투성이다.
럭비 선수들만큼이나 열정적으로 응원하던 럭비팬들은, 평소 조용하고 수줍은 듯 눈웃음으로 인사 나누던 영국인들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