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부장님에게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들었던 말이었다.
나는 남들보다 공부를 잘하지는 못하였다.
더 좋은 대학을 가고 싶어서
그래서, 학생부종합전형을 하나의 기회로 보고 준비를 했었다.
교내에서 손에 꼽을 정도의 기록을 가졌다고 자부할 수 있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라는 그 말을 듣지 말았어야 했다.
결국 입시에서 중요한 것은 성적이었다.
"차라리 그 시간을 성적을 올리는 데 사용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담임께서 "토익 준비 열심히 하고, 꼭 온라인 카지노 게임해라"라고 조언해 주셨다.
그때는 "가능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내 등급에서 조금 더 상향지원되는 학교는 탈락하였지만
내 수준보다 살짝 낮은 대학에 종합전형 석차 1등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우수 입학생 장학금 혜택은 수시.정시 일반전형 1등에게만 주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어느 4년제 사립대학, 그렇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대학
사업은 나쁘지 않게 따오는 그런 학교였다.
나는 코로나 학번으로, MT와 OT 모두 경험하지 못하였다.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코로나 기간 동안 학번을 가리지 않고 모두들 군휴학을 하였다.
그렇게, 내 학번은 놀랍게도 남학생이 나 혼자가 되는 일이 생겨버렸다.
(다른 글에서도 언급하였지만, 나는 폐가 좋지 못해 사회복무요원 선발 대기 중이었으므로,
남들보다 군휴학을 조금 늦게 했다.)
학교에서 혼자 다니는 시간이 많아져서, 남들보다 더 프로젝트나 공부에 시간을 사용했다.
그래서, 평균 학점을 4.5만점에 4.3 언저리까지 만들 수 있었다.
사실 학년이 높아지고, 학점도 잘 나와서 장학금도 꾸준히 받으니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옅어졌다.
무엇보다, 학과장님이 너무 좋았다. 강의하시는 내용적인 부분에도 좋았고, 무엇보다 학부생들을 챙겨주시는 점이 너무 존경스러웠다.
그런 학과장님께서, 건강의 이유로 학교에 나오시지 않게 되었다.
그때부터 나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무언가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학과 수업의 커리큘럼도 문제였고, 교양 수업의 퀄리티도 일부 교과목은 심각했다.
학생들은 별 다른 생각이 없어 보였다. 팀플이나 다른 무언가를 하여도 열정이 보이지 않았다.
문제는 나도 그 분위기에 휩쓸려 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준비하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