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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kim Apr 30. 2022

'돌봄교실'-우리 카지노 쿠폰 사는 공간 2

아이들에게는 '학습'의 연장일 수 밖에 없는 돌봄교실

전임학교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아이들을 볼때면 항상 짠한 감정이 들었다. 부모의 맞벌이, 혹은 여러가지 사정으로 방과후에도 가정으로 바로 복귀하여 휴식하지 못하는 아이들이기에 항상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당시 돌봄교실에서는 여러 일과 사건들이 일어났었다. 소위 '학폭'에 가까운 일들이 일어나기도 했고, 당시 돌봄전담교사가 아이들 지도와 '돌봄'에 어려움을 겪어 아이들도 힘들어하고 부모들은 불만이 폭발하기도 했었다. 그 덕에 나는 돌봄전담교사가 있는 상황에서도 돌봄교실에 들어가 아이들을 돌볼 수 밖에는 없었다. 아이들은 그만큼 돌봄교실에 있는 것을 싫어하고 힘들어했고 무언가 항상 스트레스에 가득차있었다.


카지노 쿠폰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는 모습들 때문에 아이들을 많이 챙겨주었는데,


1,2학년의 어린 아이들이 17시 혹은 19시 정도까지 학교에 남아 있는다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너무나도 고역인 일이다. 심하게 얘기하면 거의 고문에 가까운 일이었다. 돌봄교실이 교실에서 수업하는 것은 아니고 편한 환경으로 구성이 되있기는 하다만, 그럼에도 집과 비교하면 절대 편할 수가 없는 공간과 환경이다.


또한, 카지노 쿠폰 매일매일 돌봄교실에서 방과후 서너시간을 머무르며 할만한 컨텐츠가 많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 절대 즐겁게 머무를 수 없는 구성이다. 우리 돌봄교실에도 아이들을 위한 놀잇감이 굉장히 많았지만 그것들을 가지고 노는 것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공식적인' 교육활동인 돌봄교실이라 부모입장에서는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이기는 하나, 아이 입장에서 보면 엄청나게 고역인 일이다. 그래서 그런지 돌봄교실 아이들은 언제나 "선생님 집에 가고 싶어요. 힘들어요."를 입에 달고 살았다.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각종 예체능 수업을 마련해서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게 구성해주고, 나도 교사로서 아이들과 놀아주고 했지만 그것 역시 한계가 있는 일이었다. 매일 매일 직장인처럼 아이들의 어려움과 힘듦을 이겨내게 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이었다.


아이들에게 가장 싫은 벌은 '너 학교 끝나고 남아'다. 남아서 나머지 공부를 하건, 선생님과 상담을 하건 제일 싫은 건 학교 끝나고 남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그만큼 싫은 일이 학교에 남는 일이다.어떻게 아이들을 도와준다 한들, 안타깝게도 아이들에게 돌봄교실은 학습의 연장일 뿐이었다.


시간이 지나 지금의 학교의 돌봄교실 어린이들을 보면 표정부터가 다르다. 밝고 행복한 표정으로 지낸다.학교라는 아주 안전한 환경 안에서 아이들이 하고 싶은 다양한 것들을 자유롭게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기에 표정이 아주 밝아 보인다.


전임 학교와 현임 학교의 돌봄교실의 환경 차이로 말미암아, 돌봄교실은 이래야 한다는 몇 가지의 조건과 철학을 나름대로 세우게 되었다.


우선, 돌봄교실은 보육에 초점을 맞춘 교육 서비스이기 때문에 절대로! 무조건! 아이들의 편안함에 모든 역량이 동원되어야 한다.거의 집과 흡사하게 카지노 쿠폰 아주 안락하고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며 '쉴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대부분의 돌봄교실은 이미 그 편안함에 초점을 맞추어 공간 구성이 되어있지만, 지금보다도 더 아이들에게 쉼의 공간이어야 한다.


학습이 중심이 되는 교실과는 다르게, 돌봄교실에서는 극단적으로 말해, 아이들이 힘들면 누워서 쉴 수 있어야 한다.아이들에게 쉼의 공간이어야 하기에 다른 어떤 요소보다도 공간 구성과 공간의 혁신에 많은 역량이 투입되어야한다. 다른 예체능 수업 혹은 놀이 등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우선 적절한 휴식 공간의 구성이 우선되어야 한다.


카지노 쿠폰 좋아하는 예체능 수업과 놀이 수업 등의 수립과 제공도 좋은 방안이지만, 그보다도 카지노 쿠폰 스스로 자유롭게 무언가를 하며 놀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학습보다는 놀이의 공간에 가까워야 한다.때문에 카지노 쿠폰 스스로 무언가를 탐구하고 놀 수 있는 컨텐츠들이 많이 구성되어 있어야 하며, 학교의 모든 시설 환경을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돌봄교실에 머무르는 시간이 아이들에게는 학습보다는 놀이와 쉼의 시간이어야 하기에, 아이들이 편하고 자유롭게 운동장, 놀이터, 도서관 등을 많이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시간을 보내야 한다. 이때, 중구난방으로 아이들을 흩어지게 해도 된다는의미가 아니라 돌봄 담당 교사가 아이들을 인솔하여 여러 장소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은 이미 1-2시까지의 학습을 하고 온 뒤이기 때문에 실내가 아니라 바깥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굳이 무언가를 운동장에서 지도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자유롭게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놀 수 있기만 하더라도 아이들의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많이 해소가 될 것이다.


돌봄교실을 학습의 연장으로 보게 되면 그 서비스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교사도 힘들고 학교도 힘들어진다.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진다. 반면에 돌봄교실을 <휴식과 편안한 머무름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생각하고 운영한다면,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아이들이 적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학교에 머무를 수 있고, 집에 귀가하기 전의 시간동안 충분히 놀고 충분히 쉬다가 돌아갈 수 있다. 그래야 아이들이 건강해지고 돌봄교실도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다. 돌봄교실은 공부보단 놀이와 휴식에 가까워야 한다.


돌봄교실은 학습보다 쉼이어야 하기에, 굳이 교육 체계의 틀 안에 너무 메어있을 필요가 없다.그 딱딱한 틀에 갇혀있을 때 아이들에게 돌봄교실은 고역과 고문이 된다. 교육이라는 딱딱한 틀을 깨고 아이들에게 놂과 쉼을 주게 되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남아야만 하는 아이들도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학교에 '남아있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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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플로건축사무소 2019 돌봄교실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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