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고개를 들어 벚꽃이 화사하게 핀 카지노 게임를 본다. 어쩜 그렇게 하나하나 나를 쳐다보고 있을까? 수만 송이의 꽃들이 중간에 진한 핑크빛 점을 찍고는 나를 보며 웃는다. 잘 살펴보면 꽃잎이 다섯 장이라 거의 웃는 얼굴 같다. 거기에 비해 개나리는 꽃잎이 4장이라 바람개비처럼 보여 날아갈 듯하지만, 나를 봐주는 것 같진 않다. 아마도 그 비슷한 느낌으로 사람들이 벚꽃을 좋아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렇게 시각이 만족할 즈음 이미 다양한 새 노랫소리가 들리고 있다. 봄이면 식물만 깨어나는 것이 아니다. 새들도 다 어디 머물렀다 오는지 숲 속이 요란하다. 거기다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을 만나면 그 양에 따라 합창 소리는 높아간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는 듯 청각도 아주 만족스러워한다.
손에 쥐는 것이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향이 좋은 텀블러 안의 커피는 자연의 향기와 더불어 내 코를 즐겁게 한다. 앉을 수 있는 적당한 자리가 있으면 잠시 쉬어간다. 그때 텀블러를 열면 여느 카페 못지않은 커피 향이 쏘옥 올라온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호호 불며 산에서 마시는 커피는 그저 행복 버튼이다. 후각과 미각이 충족될 즈음 조용히 산들카지노 게임이 불어온다. 내가 머리를 기르고 싶은 이유 중 하나도 카지노 게임이 불 때 날리는 머리카락의 감촉이 좋아서이다. 뺨을 스치는 카지노 게임도 기분을 높여준다.
이렇게 산에, 숲에 들어오면 카지노 게임와 꽃들이 열일을 하며 우리를 위로해 준다. 카지노 게임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을 뿐 아니라 우리 인간과 살아있는 생명체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어디서든, 심지어 바위틈에서도 생명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장엄하기 그지없다. 자기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 안 될 가지는 스스로 잘라버리기도 하고 향기 포자를 만들어 벌레 곤충들이 오지 못하도록 하기도 하고 상처 난 곳을 치료하기 위해 진액을 내기도 하는 등 카지노 게임는 스스로 최선을 다한다.
사람의 뇌에 해당하는 부분이 카지노 게임의 뿌리가 된다. 뿌리에서 물길을 끊기도 하고 봄이 되면 물길을 터주기도 한다. 이 세상이 모두 연결되어 있듯 자연들도 서로 돕는다. 봄에 바람이 많이 불어 산불이 많기도 하지만 그것은 자는 카지노 게임를 깨우는 바람의 의지이다. 흔들어서 물길이 저 카지노 게임 꼭대기까지 도달하도록 돕는 일을 해 준다.
지금도 내 주위에 카지노 게임가 들어가지 않은 물건 찾기가 쉽지 않을 만큼 카지노 게임는 우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자연은 숲에 들어가기만 해도 우리의 오감을 다 만족시켜 준다. 일상에서 늘 카지노 게임와 함께하는 삶을 사는 우리는 식물에게 좀 더 겸손해지자. 그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봐주고 예쁘다 잘생겼다 해주며 지구와 모든 생명체를 살리는 식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 본다. 숲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