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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혜은 Sep 13. 2021

팬데믹 시대에서 카지노 게임 1주년을 맞이하며

씁니다, 서점일기! #씀씀장구

씁니다, 서점일기! #씀씀장구


지난98일은망원동에위치한동네서점, 작업카지노 게임(계약)1주년이었습니다. 펜데믹속카지노 게임기어이카지노 게임을열고, 이렇게나미래적이고도희망적인시공간이존재하다니자조하다보니1년이순식간에가버렸네요. 아무래도저희는이런나날들이각자의인생에짧은해프닝으로그치기보다는지속되기를바라는같아요. (저런...) 서점카지노 게임의날들을기록으로붙잡아두면카지노 게임의수명도길어질까요? <작업카지노 게임씀씀장구하길바라는마음으로여름의한가운데카지노 게임부터일기를하나씩공개합니다. 도무지비슷한구석이라곤없는작업자의같은하루, 다른일기를즐거이읽어주시면고맙겠습니다.


카지노 게임

2021년 7월 22일

작업자 1호 미화리의 일기


혜은이 책 『서점일기』를 읽으면서 웃기다기에 우리도 ‘서점일기’를 쓰자고 했다가 내가 첫 주자가 되어버렸다. 괜히 하자고 했나, 생각하는 순간 혜은의 대만 구남친에게 카톡이 왔다네. 카톡 말고 망고나 좀 더 보내주지. 아님 펑리수 과자…. (이거 혜은이 보면 뭐라고 하겠지)


4단계 이후로 좀처럼 손님이 오지 않는다. 그래도 나쁘지만은 않은 건 아무도 없는 카지노 게임에서 시끄럽게 덕질을 할 수 있기 때문. 오늘 낮에도 혜은과 꺅꺅 거리며, 무려 사발면을 먹으며 대만드라마를 봤다.


손님이 없어도 나름의 재미를 찾아갈 수 있는 게 서점의 매력일까(아님). 매력은 아니지만 재미는 정말 찾기 나름이다. 나는 울다가도 눈물로 엉망인 얼굴을 보며 웃을 수 있는 씀덕후니까.

웃음과 눈물이 범벅된 일기를, 서점일기를 앞으로도 계속 써나갈 수 있기를(‘일기를, 있기를’ 라임맞춤).


오늘 읽은 책: 사이토 하루미치, 『서로 다른 기념일』 다다서재,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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