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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드림 Nov 23. 2022

손에서 놓기 싫은 책 발견 -하다 보면 늘겠지, 무료 카지노 게임.

제9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여자무료 카지노 게임 입문기

하다 보면 늘겠지, 무료 카지노 게임. 살다 보면 알겠지, 인생!

김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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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브런치 북 대상 수상작이다. 대한민국에는 1천 명의 여자 야구인이 있다고 한다. 야구장 근처에 살기에 야구가 얼마나 인기가 있는 종목인지는 잘 알고 있다. 여자 사회인 야구 동호회 이야기. 취미로 야구하는 여자들이라니, 그런 여자들이 모인 이야기가 얼마나 재밌을까 했는데 정말 재밌다. 바쁜데도 온갖 알람을 다 끄고 집중해서 이틀 만에 다 읽었다. 야구 초보에서 전국 대회 우승까지 해버리는 그녀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여자들이 쓸 수 있는 운동장 하나 갖춰지지 않은 게 현실이다. 사실 별로 내키진 않았다. 프로야구를 가끔 보는 나로는 야구는 무엇이며 또 여자 야구라니. 뭔가 재미와는 멀어 보이는 고군분투만이 느껴졌다. 그러나 웃음은 끊임없이 나오는 재밌는 책이다.


축구는 발의 마법, 농구는 손의 예술



무료 카지노 게임는 그런 적당함이 있다. 축구처럼 하나를 향해 몰려다니지 않고, 농구처럼 너무 가까워서 밀치거나 땀 냄새를 맡을 필요도 없다. 수비할 때는 글러브로 공을 잡을 때까진 온전히 혼자인 개인 스포츠다. 공이 구르기 시작하면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같이해야 하는 단체 스포츠다. 혼자서 할 때도 잇고, 가끔 같이하기도 한다. 마음에 드는 적당한 거리감을 가진 운동이다. -p16


공을 가지고 하는 구기종목엔 영 흥미가 없다. 그나마 NBA를 보는 재미랄까? 재빠르지도 못하고 또 점프력이 좋지도 않다. 무언가 설렁설렁 걷는 건 잘하려나? 그래서 공을 가지고 하는 운동이 재미가 없다. 그래도 무료 카지노 게임장은 가는 편이다. 엎어지면 코 닿을 때 있는 곳이 무료 카지노 게임장이기 때문이다. 무료 카지노 게임팬들은 무료 카지노 게임장 가까이 사는 사람을 젤 부러워할 거다. 무료 카지노 게임도 많이 알진 않지만 그 분위기가 재밌다. 치킨 먹으러 가고 삼겹살 먹으러 가고 응원하는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 전 세계에서도 이런 재미는 한국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여자 야구란 말이다. 치어리더도 없을 테고 힘이나 파워도 느껴지지 않을 것만 같아 재미없게 봤지만 찬찬히 이 책을 읽을수록 야구 용어에 빠지게 되었다. 야구를 꽤나 보면서 이런 용어 하나하나 몰랐구나. 엄청난 규칙이 있구나. 그냥 공을 던져서 맞추면 뛰고 또 달려서 다시 홈으로 들어오는 게 아녔구나. 취미로 시작한 야구알못 김입문이 야구팀을 찾아가는 과정부터 벤치에 앉아있다가 드디어 청바지를 벗고 주전에 나가기까지 그리고 지방을 다니며 전국 대회에 참여하기까지. 그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공을 더 무서워하면 더 쫓아와요. 오지 말라고 하면 그쪽으로 와요. 피하지 않고, 기다리면 잡을 수 있어요."
p 61




기회가 아직 오지 않았을 뿐


지금 나가지 않더라도, 기회는 누구에게든 올 수 있다. 언제 교체되더라도 나갈 수 있게 준비하면 거짓말처럼 기회가 온다.-p118


와! 인생을 다시 재조명하는 책이다. 벤치만 지킨다고 그 사람이 필요 없는 게 아니다. 주전 선수로 불린다고 해서 그 사람이 영원한 것도 아니다. 무언가 잘하던 사람도 내 달엔 고군분투할 수 있고,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눈 깜짝할 사이에 실력이 향상될 수 있다.


"집중해서 봐! 공이 어디서 날아올지 모른다!"


중요한 거는 항상 주변을 살피고 내 기회인가 보는 것이다. 기회를 모르는 사람은 옆에 기회가 와도 눈치채지 못하고 흘려보낸다. 그러나 꾸준히 갈고닦은 사람은 그 기회가 옆에 오면 말도 걸고 또 친근하게 물어보기도 해서 친해지기도 한다. 순식간의 기회는 잡힐 수도 있고 떠나갈 수도 있다. 주변을 집중해서 잘 봐야 하는 것이다. 어디서 공이 날아올지 모르기에.



브런치 북 대상작이라고 해서 단숨에 구입했다. 도대체 어떻게 글이 써야 당선이 되는 걸까?? 궁금증에 든 그 책은 내가 야구를 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었구나, 여자 야구는 이런 점이 있겠구나를 단숨에 공감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여자 야구인은 천명, 그들을 대표하는 김입문이 당당히 쓴 글이다.


무료 카지노 게임를 시작했을 뿐인데 무언가 자세도 올발라지고, 생각도 말끔해졌다. "알을 깐 뒤에 무너지지 말고, 그다음을 해야 해. 넥스트 플렌." 알을 까는 건 바로 스쾃 자세에서 내 두 다리 사이로 공이 굴러가는 것이다. 그때 당황하면 금세 다른 팀에게 점수를 내주고 만다. 알 까기만 기다리지 말고 그다음에 무언가를 해라. Just Do It. 스포츠 불변의 법칙이다.


[목 차]


프롤로그

아직 가을이 남아 있다


경기 전

선수입장 : 무료 카지노 게임장에 가다

시구 : 언니, 캐치볼 해요!

애국가 : 포도당이 보우하사

양팀인사 : 무료 카지노 게임하는 여자의 정체


경기 중

1회 : 동네리그 첫 경기

2회 : 닭도 아닌데. 알까기

3회 : 안경 끼고 첫 안타

4회 : 글러브, 얼마면 돼?

5회 : 생일을 축하하는 방법

6회 : 다음 타석을 위한 기도

7회 : 버스 타고 전국대회

8회 : 전국대회 벤치입문

9회 : 모자를 던지며


경기 후

경기중단 : 운동장에 구급차 오던 날

우천취소 : 그만두겠습니다

기념사진 : 그 많던 언니들은 어디로 갔을까?

스토브리그 : FA, 이적

스프링캠프 : 그라운드, 가장 높은 그곳에


에필로그

다시 여름이 돌아온다

감사의 말


✈️여행 에세이 <나의 첫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나의 첫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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