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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ngpi Jan 27. 2025

브런치 카지노 게임 100회 특집 인터뷰

Tangpi 작가와 함께

* 다 읽기 귀찮은 분들을 위해 음성 파일을 첨부합니다.


100번째 업로드 축하드립니다. 시작하신 지 얼마 만인 거죠?

- 네, 2020.8.23. 첫 글을 올렸으니 4년 5개월 정도 됐네요.


카지노 게임보다 오래됐네요. 개월 수로 치면 53개월인데 한 달에 두 편 쓰는 꼴이네요.

- 평균적으로는 그런데, 어쩔 때는 몰아 쓰기도 하고 한동안 못쓰기도 합니다.


글을 쓰는데 오래 걸리는 편인가 보죠?

-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주말시간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시간이 좀 부족하긴 해요. 그리고 지금 주로 쓰는 작품은 '세대전쟁 in 스웨덴'인데, 그동안 모았던 자료들을 꺼내 분류하고 분철을 한다음 이걸 바탕으로 글의 구성을 카지노 게임해요. 그다음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면 과거에 해당 지역을 갔을 때 찍었던 사진을 찾아 삽입할 만한 사진들을 결정하고글을 쓰는데, 집에 인터넷 사정이 한국처럼 좋지 않아 오후 8시 정도 넘어가면 접속이 좀 안돼요.그러다 보니 날리는 경우도 많고... 하여간 카지노 게임보다 시간이 좀 많이 걸리는 편입니다.


아, 이게 그 자료를 모아 분철을 한 거군요.

- 네, 어떻게 보면 시험 보기 전 요약노트라고나 할까. 전체적인 글의 구성을 하려면 자료를 전체적으로 봐야 하기도 해서. 글 쓰는 맥락을 파악하는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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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나 봐요?

- 젊었을 때 어떤 선배가 '여행 가는 거보다 가기 전에 계획 세우는 게 더 재밌어'라고 했던 게 기억나는데 비슷한 맥락인 거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를 통해 현지를 갔었던 기록들을 정리하는 거고요. 어디 갈 때 안내책자부터 현지에 떨어져 있는 돌멩이까지 다 주워오는데, 그걸 기록처럼 만들고 정리하는 게 취미예요.


이상한 선배군요. 첫 작품인 '마누라 속이기 in Sweden'도 그렇고, 여행기를 쓰는 걸 좋아하나 봐요?

- 아 꼭 그런 것만은 아니고요, '마누라 속이기 in Sweden'도 스웨덴 여행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사실 40대에서 50대로 넘어가면서 힘들었던 기억을 바탕으로 그 나이 때 남자들에 대한 얘기죠. 글을 쓸 때 재료로는 주로 직접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하는데, 여행기라기보단 수필류의 편안하게 쓰고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는 편입니다. 다만, 나중에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설을 쓰고 싶기도 해요.


그럼 본인이 읽는 책도 그런 류를 좋아하나요?

- 소설류도 좋아하는데 주로 역사 소설 위주로 좋아했어요. 하지만 판타지나 상상 속의 내용이라기보다는 실생활이나 실제 있었던 내용을 모티브로 하는 글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책에 기준이 있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무엇인가요.

- 가리지 않고 읽는 편인데 논픽션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학생 때나 20대에는 자서전류나 역사 관련 서적을 좋아했고, 이후로는 비슷한 나이대인 사람들의 수필을 좋아했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책으론 이문열의 삼국지나, 이동원 1960~70년대 당시 외무장관이 쓴 '대통령을 그리며', 유시민 작가의 '운명이다' 등도 있지만, 대학 1학년때 보았던 에릭시걸의 '닥터스'란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그 아쉬움을 잊을 수가 없네요. 그걸 읽었던 시절 자체가 좋기도 해서 그렇지만...


주제를 현재로 돌려보겠습니다. 요즘 개인적인 화두는 무엇인지요?

- '화두'라고 할 것까진 없지만... 굳이 한 단어로 한다면 '외로움'인 것 같습니다. '마누라 속이기 in Sweden' 을 썼던 것이 40대 말 찾아온 '사추기'를 극복하고 50대에는 잘 살 수 있을 거야 차원에서 쓴 건데... 50살이 넘은 지 벌써 좀 됐는데도 그때와 별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직장생활이 30년이 다 돼가는데 더 어려워지고... 인간관계는 더 힘들고... 그리고 많이 외롭다는 생각도 드는 것 같습니다. 기존의 인연들은 멀어져 가는데, 새로운 인연은 더 만들기는 어려워지는 나이 같아요.


본인의 성격이 좀 내성적이어서 그런 건 아닐까요?

- 물론 제 성격이 외향적이라고 카지노 게임하지 않고, 또 그런 점이 지금의 외로움에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주변에 보면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분들도 그런 느낌들을 받으시는 것 같아요.


사교적인 분들도요?

- 네, 우연하게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일단 어울릴 수 있는 세대가 좀 더 제한이 되는 것 같다고 해서 놀란 적이 있습니다. 가끔은 저렇게 마당발이나 모임이 많은 사람들은 나중에 퇴직하고도 저렇게 지낼까라고 카지노 게임한 적 있는데... 여전히 궁금하기도 하지만... 과거에 직장에서 함께하셨던 분들 중 퇴직하고 종교생활이나 교직, 그리고 봉사활동 등으로 활발하게 사셨던 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보다 보니 지금보다 크게 나아지지는 않겠구나 하는 카지노 게임이 듭니다.


그럼 어떻게 그런 예상되는 어려움을 헤쳐나가려고 하시는지요?

- 저도 찾는 중이라 딱히 방법을 말씀드리긴 뭐 하네요. 하지만, 이 나이대의 다수의 사람이 겪고 있는 것 같기는 해요. 특히 여자들과 달리 남자들은 그런 카지노 게임을 드러내는 것 자체를 부끄럽게 카지노 게임해서 그렇지 카지노 게임보다 훨씬 많은 것 같고요. 그래서 동년배들의 카지노 게임을 많이 물어보거나 저 스스로도 느끼는 카지노 게임들을 짬짬이 적어나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일기를 꾸준히 쓰고 있는데, 10년 전에는 어떻게 카지노 게임했지-특히 불안을 느꼈을 때- 그리고 지나고 나서 보니 어떻게 해결됐지라고 카지노 게임하면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을 삭혀보기도 합니다.


아까 얘기하신 '나중에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설'을 쓰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봐도 되나요?

- 얘기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네요. '마누라 속이기 in Sweden'을 쓰기 시작한 동기도 특별히 처음부터 무슨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고통과 경험을 거치면서 순간순간 적었던 글들이 모여 하나의 글이 된 것처럼 말이죠. 제가 머리가 그렇게 좋지 않아 글을 쓰는 기획을 하고 써 내려가는 것보다 경험이 글이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반면, 지금 쓰고 있는 '세대전쟁 in 스웨덴' 준비과정에는 꽤 공을 들이신다고 했잖아요.

- 그런 점에서 '세대전쟁 in 스웨덴'을 시작한 동기는 기존과 좀 달라요. '마누라 속이기 in Sweden'를 다 쓰고 나니 남들이 보기에 맨날 놀러만 다녔나라고 할 것 같아, 좀 의미있는 작품을 써보자 해서 쓰게 된 거거든요. 그런 작품이 하나 있으면 나중에 어떤 글을 써도 '아 그래도 저 사람이 맨날 놀러만 다니는 사람은 아니야'라고 하지 않을까 하는 순진한 생각이었죠.


'세대전쟁 in 스웨덴'은 꽤 오래 쓰시는 거 같아요.

- '세대전쟁 in 스웨덴'을 쓰기 시작했을 때가 2022.1월이니 벌써 3년째네요. 글도 벌써 43번째 글이고... 개인적으로 스웨덴에 3년간 근무했던 때가 코로나 시기였어요. 다른 나라로 해외여행은 엄두도 못 내던 시기였죠. 스웨덴은 주변의 노르웨이나 덴마크처럼 유명한 관광국가는 아니다 보니 국내 여행에 별 관심은 없었는데, 직업상 출장도 가고 과거 자료들를 공부하다 보니 현장에 가서 확인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왕 가는 김에 스웨덴의 22개 주를 다 가보자라는 생각도 그때 했지요.

그래서 다 가보셨나요?

- 네, 책상에 스웨덴 지도를 붙여놓고 출장으로 가는 곳은 짬짬이 주변을 둘러보고 아닌 곳은 휴가 때 일부러 일정을 그리로 잡아 다녔습니다. 가는 곳마다 정보센터는 꼭 들르고 나눠주는 것은 다 받아오다 보니 나중에는 자료가 거의 라면박스로 3개나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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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었나요?

- 오, 정말 기대 이상이었어요. 기대 대비 만족도는 거의 500% 이상이라고나 할까? 스웨덴도 우리나라보다 5배 이상의 넓은 땅도 가지고 있고, 꽤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곳곳에 재미있는 사연들과 역사가 숨 쉬고 있었어요. 낡은 정보센터도 있고 간혹 비포장도로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숨 막히도록 아름다운 스웨덴의 숨겨진 비경들도 멋졌고요.


'세대전쟁 in 스웨덴'의 콘셉트는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 싸우는 건지 알았는데, 아닌 거 같아요.

- 스웨덴의 전체 22개 주를 '닐스의 모험'처럼 처음부터 순서대로 쭉 설명해 나갈까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스웨덴의 역사의 중심이었던 남쪽이 역사적인 내용들이 많고 미국의 서부처럼 최근 들어 각광을 받고있는 북쪽은 새로운 개척지 같은 느낌이 있어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각각 남쪽과 북쪽에서 각 주를 돌아 수도인 스톡홀름에서 만난다는 개념으로 잡았어요. 그러면서 각 스토리별 '좋아요'수에 따라 승패를 겨룬다는 걸로 잡았는데... 그러면서 스웨덴의 역사에서 지혜를 도출하는 기성세대팀과 스웨덴의 환경, 과학기술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원동력을 찾아가는 젊은 세대들의 스토리를 통해 구독자들에게 재미와 스웨덴을 통한 인사이트를 얻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인터뷰가 길어진 것 같습니다. 말이 많으시네요. 앞으로 어떤 글을 쓰고 싶습니까.

- (지가 오래 질문하고선...) 얼마 전에 영화채널에서 '탑건: 매버릭'이란 영화를 봤어요. 워낙 어렸을 적 봤던 탑건의 이미지가 좋아서 36년 만에 개봉되는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가 많았죠. 예상대로 할리우드 영화의 화려한 액션도 인상적이었지만, 36년 전 영화가 너무 자연스럽게 후속 작품과 어우러지고 그 안에 나오는 배우들의 대사들 중에 뭉클한 대사들이 많았어요. 그런 글을 쓰고 싶습니다. 짧지만 많은 카지노 게임을 하게 하고, 낡지 않고 현대적이지만 감동을 주는.


(약간 재수 없는 느낌...) 마지막으로 글 쓰는 것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 지금은 '휴식 같은 친구' 같습니다.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보게 되면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저는 글 쓰는 것이 좋고, 저에게 이제는 가장 큰 휴식처가 되었습니다. 주말이 기다려지는 가장 큰 이유도 그것 때문이지요. 그렇게 만들어진 제 글이 구독자분들께 기다려지는 그런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재수 없으시군요. 이만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 하하, 너도 재수없으세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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