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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성대 Apr 23. 2025

카지노 게임 다 해결카지노 게임 다니는 슈퍼맨 놀이는 대학교 때까지만

로컬생존기초_카지노 게임 다 하려고 하지말기..곧 한계에 부딪칠 거에요..

카지노 게임 다 해결카지노 게임 다니는슈퍼맨놀이는대학교 때까지만 해도충분했겠싶었다.


대학 시절, 나는 슈퍼맨처럼 바지를 휘날리며 바쁘게 살았다. 2005재수생 신분부터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16개가 넘는 아르바이트를 했고, 취창업 관련 지원 정보가 부족했던 환경 속에서도 뭐라도 하기 위해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과 활동, 축구 동아리, 학술 동아리, 봉사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틈틈이 챙겼다.


3학년에는 학과 학회장을 맡으며 더 바빠졌다. 생계형 '과돌이' 생활과 함께 25개 학과 사업을 진행하며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정신없이 해치웠고, 학과 축구 동아리 회장도 겸했다. 연말에는 처음으로 대외활동의 존재를 알게 되어 취업지원과에서 제공하는 카네기 리더십 같은 교육도 열심히 듣고 교내 해외봉사활동도 경험했다.


3학년이 끝난 후에는 아르바이트에 쏟는 시간을아껴자기 계발로 쓰고 싶어, 한 번에 큰돈을 벌 기회를 찾인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가 토마토·망고 농장에서 1년 가까이 일했다. 복귀 후에는 휴학카지노 게임 열심히 벌어온 돈2200만원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대외활동과 인턴십, 학업마무리에 집중했다. G마켓 해외봉사단, 지구별꿈도전단 등 전국 단위 대외활동에 지원해 경험을 쌓았고, 공기업 인턴십도 짧게 경험했다. 이 모든 과정 속에서도 학점은 나쁘지 않게 유지했다.


수도권보다 생활비 부담이 훨씬 덜한 로컬에서 살면서도 주머니 사정은 늘 빠듯했다. 그럼에도 방법은 잘 몰랐지만, 어떻게든 더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에 슈퍼맨처럼 열심히 살았고, 결과적으로 그렇게 살아졌다.


그리고 이런 삶의 방식이 꽤나 옳고 지속가능하게 유효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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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창업 이후, 모든 걸 단독으로 달려들어 멋지게 해결하던 슈퍼맨 기질이 오히려 내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회사 운영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 카지노 게임힘으로 해결하려 했고, 그 스트레스도 혼자 감당했다. 동료에게 일을 넘기는 것이 본능적으로 불편했고 미안했다. 동료가 힘든 일을 카지노 게임 있으면 내가 대신 해결해 주려는 성향도 불쑥불쑥 튀어나왔다. 동료들도 언제 어떻게 나를 도와야 할지 몰라 어려워했다. 한편으로 내가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빠르고 결과도 더 나아 보였기에, 팀원들이 힘들어할 때 내가 나서서 해결하는 것이 나름 미덕이라 믿었다.


조직이 작고 맡은 일이 적을 때는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사업 영역이 커지고 챙겨야 할 것이 많아지자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1. 과부하

청소년 진로교육사업을 시작한 초창기에는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카지노 게임 만들고 강의했다. 나 카지노 게임 힘들고 잘하면 원하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사업 7년 차에 접어들자 고정 운영 프로그램이 3~4개로 늘고, 출강하는 학교도 비약적으로 늘고, 교안과 교육영상 제작, 강사 양성, 프로그램 개발 등 해야 할 일이 폭발했다. 더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 매주 주말에는 전국을 돌며 청소년 사회참여 프로그램과 관련 대회를 운영했다. 이 모든 과정을 직접 쥐고 원하는 수준으로 컨트롤하며 목표를 달성하려다 보니 체력은 바닥났다.


결국 시간이 흘러갈수록미래를 준비하는데 써야했던 시간은 현재의 과업들을 관리카지노 게임 고장 난 몸을 회복하는데 모두 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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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확장의 한계

사람에게는 몸이 하나이기에 마주하는 물리적, 인지적 한계가 필연적으로 있다. 과부하로 나타났던 여러 증상들은 내 몸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신호였다. 이런 상황에서는 개인적으로도, 조직적으로도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었다. 사업은 내 물리적 영향력이 닿는 범위까지만 자랄 수 있었고, 그 이상의 성장은 어려웠다. 리더였던는 그렇게 지쳐갔고, 잘 훈련되고 시스템화되지 못한 조직은 그런 리더를 회복시키기 어려웠다. 결국 리더십이 약해지고, 조직의 성장도 멈췄다.


리더십은 급격히 약해졌고 성장해야 하는 조직에서 약해진 리더의 리더십은 과거에 리더가 이루었던 영광의 시간들을 퇴색케 했다. 결국 이 포인트가 창업 도전을 그만하게 된 기점이 되었다.




3. 팀 결속력 약화

‘왜 나는 혼자 슈퍼맨처럼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했을까?’ 돌아보면, 대학 시절 학회장 경험에서 그 징조를 찾을 수 있었다. 당시 나는 힘닿는 대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학생회 일을 했지만, 연말이 되자 함께하던 몇몇 후배들이 ‘도움이 못 돼 미안하다’며 떠나갔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그 내면을 이해하게 됐다.


나는 팀원들의 성장 기회를 빼앗고 있었다. 팀원들이 실패를 겪으며 성장할 기회를 주지 않고, 모든 것을 혼자 해버렸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팀원들은 함께 하는 활동에 애착도 보람도 소속감도 느끼기 어려웠다. 나는 이 버릇을 버리지 못한 대가를 소급해 치르고 있었다.




이런 늦은 반성은 대학 졸업 즈음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2014년, 졸업을 앞두고 여전히 취업진로를 정하지 못해 방황하던 시절, TEDx 대전 팀을 만났다. 6명 정도의 코어 멤버(트렌디하고 영리한 기획자, 디자이너, 영상제작자, 홍보마케터, 네트워커, 메이터 등)가 각자 역할을 맡아 수백 명이 드나드는 행사를 멋지게 해내고 있었다. 구글드라이브, 슬랙 등 세계적 협업 툴을 이미 활용하고 있었고, 전국에서 몇 안되었던 코워킹스페이스도 선진적으로 운영했다. 언론과 정책자금 활용도 능수능란하게 하고 있었다. 당시 이 팀과 이들이 개최하는 활동의 매력을 보고 모였던 대전의 다양한 청년들은 네트워크를 만들고 다양한 영감과 활동의 기회를 공유하며 2025년 지금도 어은동과 대전 곳곳에서 활동해 나가고 있다.


대학교 조별과제에서 볼 법한 대학생 100명이 모아놓고 사업자금을 많이 주면 위와 같은 성과 이상을 낼 수 있을까? 아니면 위 활동을 이끌었던 유능한 기획자 한 명이 잘 조직된 팀 없이, 혼자서 단순히 여러 일을 업체들에 아웃소싱 해 가며 한다고 해도 이런 성과를 그대로 낼 수 있을까? 아닐 것이다. 아니, 안된다.


아무리 유능한 슈퍼맨이라도 잘 조직된 소수의 팀 만들어내는 성과를 혼자 힘으로, 지속적으로 뛰어넘기 어렵다.




오늘날처럼AI기술이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누구나 돈 몇 푼에 유능한 온라인 비서를 둘 수 있는 시대라 해도, 현실에서 규모가 있는 성공을 거두거나 의미 있는 사회변화를 만들어내려면 ‘협업’이 필수다. 특히 인재가 부족한 로컬에서는 더욱 그렇다.


로컬에서 유능한 프리랜서로 살아가고 싶거나, 여러 직원이 함께 미션을 해결해 가는 회사를 만들고 싶은 청년들이 이 글을 보고 있다면, '협업'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와 그간의 경험을 다시금 돌아보고 점검했으면 한다.

지금 글을 쓰는 나와 같이 오랜 기간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로 실수하고 실패하고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러 어려움들에도 열심히 노력하고 극복해서 나름의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학습에 10여 년을 보내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 이 가치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잘 활용한다면, 청년시절의 황금과 같은 시간과 노력을 생각보다 많이 아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와 같은 경험과 실수, 실패는 대학교 때까지만 열심히 겪고, 이를 기반 삼아 사회에서 맞이하는 실전에서는 더 큰 성장을 꿈꾸고 가져갔으면 좋겠다.


로컬에서 자립에 도전하는 많은 창업자들과 직업인들이 유능한데 핏이 맞는 사람을 찾고, 동기부여하며,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과정에 대한 학습을 꾸준히 해 가면서, 그 과정과 결과에서 오는 배움과 성과, 기쁨을 차곡차곡 쌓아갔으면 좋겠다. 어렵고 막연카지노 게임 기회조차 쉽게 찾지 못해 어렵겠지만 노력해 보는 것만으로도 분명 도움이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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