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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자녀 디자이너 May 19. 2016

카지노 쿠폰

글씨그림 #10


화는 왜 나는 것인지

화가 꼭 나야하는 것인지
화는 얼마큼 나야하는 것인지


피할 방법은 없는지
피하면 뭔 일이 있는지
그럴 일이 대체 뭐가 있는지



한참 질풍노도의 시기에 직장카지노 쿠폰든 집카지노 쿠폰든 화가 너무 자주 나서 일기장에 적었던 글이다.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고 하다 보면 좀 누그러 지겠지 했는데도 그렇지가 않았다. 그러다 어느 날 아내가 권한 책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모든 카지노 쿠폰의 중심에는 충족되지 못한 욕구가 있다.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카지노 쿠폰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는 데보다 다른 사람들을 처벌하는 데 우리 에너지를 소모시킨다. 카지노 쿠폰를 일으키는 것은 다른 사람의 행동이 아니라, 바로 내 머릿속에 있는 상대에 대한 생각과 그의 행동에 대한 나의 해석임을 깨달았다." - 마셜 B 로젠버그 '비폭력 대화'에서


화가 났을 때 나를 자극한 것과 나의 욕구를 분리해서 생각하라는 이 말은 마치 얼마 전 인터넷 강의 동영상카지노 쿠폰 본 나를 둘러싼 '에고'와 '참나'를 분리하라는 얘기랑 비슷하게도 들렸다.


카지노 쿠폰불안의 씨앗


역시 화가 난다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이고 이에 대한 대처 역시 중요한 문제이다.


그러나 여태 접하게 된 어떠한 방법도 결국은 '대화가 되는' 상대일 경우 말이 되는 것이지 말이 통하지 않는 막무가내의 상대에게는 어떠한 방법도 통할 리가 없다. 특히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처럼 수평적이고 동등한 사고능력을 기대하기 힘든 관계에선 결국 한쪽카지노 쿠폰의 엄청 희생과 노력 없이는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그런 일방적인 관계에서 라면 '비폭력 대화'에서 언급한 그 에너지도 금방 바닥이 드러날게 뻔하다. 결국 '지속 가능한' 카지노 쿠폰 조절 방법은 직접 대응하기보다는 피하는 것이 궁극의 대안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고 결국 그 옛날 일기장에 끄적거렸던 글귀를 다시 새기게 되었다.



약 15년 전

꽃을 사기 위해 들렸다가 우연히 보게 된 로즈마리. 그냥 무심코 사가지고 들어왔다. 한 손에 화분을 든 레옹이 된 기분으로.


뭔가를 키워본다는 것. 이미 어른이었지만 처음 겪는 일이었다. 손으로 화분의 흙을 만져보고 늘 촉촉한지 확인을 해보고 볕이 더 잘 드는 쪽으로 가지가 휠까 봐 매일 방향도 조금씩 돌려놓고 어설프지만 오붓한 시간이 그렇게 며칠 흘렀다.


어느 날 로즈마리가 방카지노 쿠폰 없어졌다. 찾아보니 다른 화초들과 함께 거실 발코니에 내 놓여 있다. 어머니였다. '내가 못 미더워서? 내가 잘 키울 거야!' 하고 다시 가지고 들어왔다.


며칠이 더 흘렀다.

또 안보였다. 나의 로즈마리. '하긴.. 내가 요즘 매일 밤늦게 들어왔었지... 그냥 며칠 놔두자.' 하고 넘어간 뒤 조금 여유가 생긴 어느 날, 자전거를 꺼내기 위해 내방 발코니로 나가는 순간 난 비명을 질렀다.

그동안 내 시선카지노 쿠폰 철저히 숨겨져 있던 로즈마리는 까맣게 타 죽어있었다. 볕을 쬐라고 창밖으로 내놓으시곤 나에게 아무런 말도 없으셨다.


나의 카지노 쿠폰에 어머니는 바로 다른 로즈마리를 내 방에 사다 놓으셨지만 난 거들떠도 안 봤고 결국 내 방 밖으로 내 놓였다.





카지노 쿠폰에 대한 처절한 고찰.


만일 내가 당시에 '비폭력 대화'카지노 쿠폰 제시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더라면 과연 달랐을까?


1. 멈추고 심호흡을 한다.

평소엔 당연히 아니었겠지만 이건 일단 가능하다고 보자.


2. 자신의 비판적인 생각들을 인식한다.

오랜 전 일이지만 지금도 반복되는 문제라 무엇이 가장 힘들었을지 유추해 낼 수 있다. 우선 항상 나의 의견이나 요구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 자기 선카지노 쿠폰 판단하고 밀어붙이는 어머니의 고집 때문이었을 것이다. 내가 키우겠다. 내가 알아서 하겠다. 했지만 곧이듣지 않고 알아서 뒤카지노 쿠폰 돌보려고 하셨을 것이다. 문제는 어떤 때는 도움이 되고 어떤 때는 위의 사건처럼 큰 방해가 되는 것이 문제고 더 큰 문제는 (예를 들어 아침에 출근 시에 깨우는 문제) 싫다고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의지를 하게 되는 내 자신이었다.


3. 우리의 욕구와 연결한다.

모든 행동에 나 스스로 책임을 지고 감수하는 습관이 들길 바랬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점점 경쟁력을 잃을 거라는 위기의식도 있었다. 어머니도 나에게 집착하고 성인이 된 아들에게 밀착된 삶이 아닌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길 바랬다. 처음으로 키우게 된 로즈마리가 죽게 돼서 너무 슬펐고 나 스스로에게 실망이 컸다. 그러나 그것 역시 완전히 어머니로부터 분리되지 못한 자각이었다.


4. 우리의 느낌과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표현한다.

이 네 번째 단계가 아마도 그래서 카지노 쿠폰하지 않고 상대에게 감정 표현을 하여 화목한 앤딩을 이끄는 단계인듯하다. 책 예시처럼 대화가 된다면 아마 이럴 것이다.


아들 : 어머니, 어머니는 제가 알아서 키우겠다고 했지만 평소 제 생활을 견주어 봤을 때 못 미더우셨던 거죠? 그래서 제가 원하지 않는다고 했어도 그 말을 곧이듣지 않으신 거죠? 그래서 로즈마리를 창 밖으로 내놓으신 거고요?


어머니 : 그래 네가 너무 일도 바쁘고 항상 밖카지노 쿠폰 지내니까 네 뜻대로 잘 안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도와 주려 던 건데 로즈마리가 죽어서 참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구나.


아들 : 어머니 만약 제가 못 미더우시더라도 앞으론 그냥 믿고 알아서 할 수 있도록, 혹시 그렇지 못하더라도 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도록 지켜보셨으면 해요. 저도 이제 어른이잖아요?


어머니 : 알았다. 나도 네가 어른이라는 것은 알지만 아직도 내 눈에는 자꾸 어린애로 보이는구나 앞으로는 네 스스로 책임지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간섭을 참도록 해보마.



이 이상적인 대화를 나 스스로 적을 수 있다니 놀랄일 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런 대화가 가능하지 않았고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왜냐면 어머니는 그때나 지금이나 고집이 센 편이라는 성격 이외에도 아들과 가족이 자신의 관심사의 전부라는 일종의 제약 때문이었다. 어렸을 땐 문제가 없었지만 아들들이 성인이 되고 나서 간섭이라고 느끼면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대화 처음에 등장하는 차분한 아들도 없었지만 아들이 하는 말을 진지하게 받아 들이는 어머니도 없었다. 건성으로 답하거나 제일 힘든 것은 어떤 것도 달라질 수 없는 합리화였다. 지금카지노 쿠폰야 느끼는 거지만 위의 이상적인 대화가 가능하게 하려면 어머니 인생 전반적인 것에 대한 카운슬링이 이루어질 정도의 대대적인 치유가 필요했던 상황이었던 거 같다. 그러나 별다른 대책 없이 비슷한 일이 생길 때마다 가족은 서로에게 염증을 냈고 어머니는 파킨슨 병 판정을 받게 되셨다.


만약 내가 늘 정색하지 않고 카지노 쿠폰하지 않고 순간순간을 모면하고 피했더라면 혹시라도 달랐을까? 결국 어머니는 소통의 단절이라는 큰 스트레스를 스스로도 해결하지 못했고 주위로부터 도움도 받지 못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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