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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자녀 디자이너 Feb 04. 2017

김을 굽는 기억에는 가스레인지보다는 풍로가 떠오른다.

추억의 풍로 그림을 그려볼까 하고 찾아보니 옛날 숯을 이용해 썼던 풍로와 석유나 가스를 이용하던 곤로를 구분해야 한다는 사람도 카지노 게임 추천. 그러나 풍로의 일본식 표현이 곤로라는 게 더 맞는 말인 듯하다.


카지노 게임 추천김 + 풍로 : 글씨그림 #161


생김을한 장씩 들기름을 발라서 석쇠 사이에 끼워 넣고 풍로 불위에 돌려가며정성스럽게 구워내어 소금을 살짝 뿌려 밥상에 올리던김은 언제부터인가는 공장카지노 게임 추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10장씩 포장이 된 채로 식탁에 오르기 시작했다. 세탁기처럼 어머니 일손을 덜어주는 건 감사한 일인데 왠지 그 맛은 한참 모자랐다. 그래서일까그땐 끔씩 오르던 것이 언제 부턴가는대체 불가의 항목처럼밥상에 오른다.


문득 불맛을 가득 품은 그 빳빳카지노 게임 추천 두툼했던 직접 구운 김이 그리워 돈을 더 주고라도 한 번쯤 먹고 싶기도 하지만 쉽지 않은 얘기다. 돌아보면 그렇게 편리에 밀려다시 찾기 힘든 것들이 종종 카지노 게임 추천.


붉은 고추를 햇볕에 바삭하게 려 고춧가루를 만들고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어 한식의 기본이 되는고추장, 된장, 간장을 집카지노 게임 추천 직접 만드는 것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공장 김의등장 보다도 훨씬오래전 일이다. 이젠 김치담가 먹는다는 말이 대단하게 들린다. 공장 김치가 시중에 팔리기 시작했던 초기에 비해 요즘은 사 먹는 김치도 먹을만한 것들이 많이 나와서 우리 집도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먹는다. 옆카지노 게임 추천 구경만 해도 김장의 번거로움과 고단함은 느수 카지노 게임 추천.직접 배를 절이고 젓갈을 준비카지노 게임 추천채소를무수히썰고,풀죽을 쒀서 양념과 버무릴 때 손맛을 넣기 위해 고무장갑도 사용하지 않으시는 할머니 한분이라도 계신 집이 아니고서는 감히 직접 해 먹자는 말은 못 한다. 그러나가끔씩카지노 게임 추천담근 김치가그리워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희생과 노동이 들어가야 제대로인 것은 어머니의음식뿐만이 아니다. 그렇지만 새로운 기술의 발달로 더 편해지는 만큼 오히려 적당히 양보하거나 무뎌져서 살아야 하는 것도 감수해야 하는세상이 되었다.


그 예로, 원음의 아날로그 파형을 그대로 담아서 음악을 전달하던 마스터 테이프나 턴테이블, LP가 주변카지노 게임 추천 사라진 지오래다. 음의 파형을 디지털화해서 기록한 CD로 저장 매체가 바뀔 때만 해도 보통의 귀로는 차이를 잘 못 느낀다며만족카지노 게임 추천지냈는데, 지금은 그 마저 더 깎아내고 압축한 MP3 음질로주로 음악을 듣는다. 이 역시 보통의 귀로는 잘 못 느낀다며 편리함을 무기로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음향기기가 세상을 평정한 지 오래다.그러나 분명차이는 카지노 게임 추천.


요즘 젊은 친구들은 구경도 못해봤을 유리병 우유는 이후 등장한 종이갑 우유에 비해 분명 맛이 달랐다. 더 고소했다고 할까? 요즘은 가공 기술이나 포장 기술이더 발달해서내가 어린 시절 마시던 유리병 우유와 비할바가 아닐지 모르나,당시 종이갑우유가 처음 나왔을 때는 우린 우유카지노 게임 추천'종이 맛'이 난다는 소릴 했다. 종이에 분명 코팅을 했을 테니 엄밀히 말하면 '코팅 맛'이다.요즘 나오는 플라스틱병에 담긴 우유도 용기 재료가 분명 향에영향을 줄것이다.


큰 애착과 관심은 없었지만 사라져서 아쉬운 것들도 많다. 국적 불문, 메이커 불문 오래된 라디오도 뚝딱 고쳐주시던 전파사 아저씨. 볼만한 영화를 모두 꿰고 계시며 심심한 주말 오후를 책임져 주시던 비디오 가게 아저씨, 버릴까 하다가 혹시 몰라 들고 가면 뚝딱 굽을 갈아주시던 구둣방 아저씨. 모두 시대가 바뀌고 산업이 바뀌면서적자생존과 경제 논리로 사라져 갔다.


나 역시 평생 편리함과 경제적인 것을 추구하며 바쁘게 살아왔다. 이미 길들여지고 익숙한 것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단지 나이가 들어서, 새로운 것에 대한 학습에 둔해져서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쩌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다른 관점카지노 게임 추천의 가치도 볼 줄 알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또한, 번거롭고 귀찮고 어려운 만큼 귀한 소비를 하던 과거의 행위들을 돌이켜 보는 것이어쩌면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를 채워가고 있는지구를 구할 수있는 하나의 단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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