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시적 화자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것이므로 저 자신과 꼭 일치하지만은 않습니다. 아이들 어릴 때는 이것저것 만드는 욕심이 많았지만 요새는 집중해서 들여다보는 일을 잘하지 못합니다. 눈이 너무 아픕니다.
아이들 애기 때 뜬 것들.20여 년전
프랑스자수 작품을 검색해 보다가 떠오른 발상입니다.글이 잘 안 써져서 멱살을 붙잡고 썼습니다.
수틀 안에 꽃피는 세상처럼 이 춥고 답답한 날이 어서 지나가고 봄이 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아침에 뉴스를 틀어 놓고 잠을 깨는데 헛웃음 밖에 안 나옵니다. 국민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아웃 오브 안중같습니다.
그래도 봄이 온다는 것은 가슴 뛰는 일입니다. 메마른 대지를 뚫고 나오는 여린 새싹을 떠올리면, 깜깜하고 꽉 막힌 단단한 대지 속에서 이겨낸 쪽은 결국 힘없는 새싹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밝은 세상으로 가고 싶었던 한 가지 희망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결국 봄은 올 것입니다. 그것만 믿고 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