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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렌디퍼 May 09. 2025

왜 무료 카지노 게임 날이면 쓰고 싶어 질까?

행복한 날보다

무료 카지노 게임 날,

속이 아린 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고 싶은 그런 날에

무료 카지노 게임 싶어진다.


나의 귀가 당나귀 귀라고

나의 혀가 세 치 혀라고

나의 두 다리가 코끼리 다리라고


온전히

숨김없이

까벗을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에

다시금 영광이다.


벗겨도

또 벗겨질 흉터가 남아있다는 듯

나의 흉은

겹겹이 쌓여 화석이 돼버린다.


내 안이 먼지만큼 많은 화석들로

만석이 돼버리기 전에,

써버리자.


100개 중 1개는 휘발되어 버리겠지.

차곡차곡,

때론 분노에 차, 화가 난 채 쓰인 글도

시간이 지나 다시 살펴보면분노의 힘은 주춤거리고

텍스트만 남아

얌전해져 있더라.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치부를

기록으로 남기는 이 부끄러운 과정은


나에게 불필요한 감정을 휘발시켜 날려 보내는 식.


이미 내 안에 주인처럼 들어앉아버린

화석들이 나대지 않게,

나를 공격하지 못하게,

오늘도

끄적거린다.


아마,

우리에겐 자의 대나무숲이 다 필요할지 모른다.


유의사항)내 아픔을 데려가진 마세요.

제 화석을 구경만 하세요.전염되지않고,

제 글이 위로가 되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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