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아 기분도 덩달아 좋았다. 겨울이 가는 게 보이고 봄이 요만큼 왔다. 오랜만에 따사로움을 맘껏 안고 왔다.
한성 백제역 근처에서 업무 미팅이 있었다. 올림픽공원과 연결되어 걸어서 공원 안 미팅 장소로 봄과 함께 갔다. 얘기는 잘 되었고봄날처럼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가는 길...
해가넘어가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휴대폰을꺼내고 정신없이 눌렀다. 맘에 드는 사진을 얻어 자꾸만 들여다보며 입꼬리가 올라갔다. 하고픈 일을 하고 성취감이란 이런 기분인가 보다.
작년부터 스마트폰 사진작가 수업을 들었다. 식당을 가든 어떤 장소든 스마트폰을 들고 찍어대는 습관이 생겼다. 워낙 사진 찍는 것을좋아하긴 했지만 조금씩 찍는 기술이 늘어가니 재미가 있다. 각도가 중요하고 찍고자 하는 느낌을 살리고 카지노 게임의 느낌을 알 수 있다면 성공이다. 마치 브런치 글을 독자가 느끼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