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역시 대남병원이다. 대남병원의 정신과 폐쇄병동에서 집단으로 감염이 일어났으며, 사망자까지 나왔다. 그간 정신과 입원에 관한 이야기를 늘 하던 나도 그 소식에 말을 잃었다. 이토록 관리가 안되었다는 것과, 입원 경험자로서 어쩔 수 없는 폐쇄병동의 상황이 겹쳐졌기 때문이다.
전염병에 취약한 폐쇄 병동의 생활
폐쇄 병동에 입원해본 경험자로서 폐쇄병동은 확실히 전염병에 취약한 환경이다. 그러나 그만큼 전염병이 들어오기도 힘들다. 모든 환자의 외출이 제한되고, 드나드는 사람도 의료진뿐. 그리고 면회시간도 정해져 보호자 외 면담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벽이 깨지고 말았다. 전염병인 코로나 19가 폐쇄병동에 들어오며 대부분의 환자가 감염되는 일이 일어났다.
왜 다른 곳보다 폐쇄 병동에서 더 코로나가 급격하게 확산되었을까.
첫째, 기본적으로 폐쇄 병동은 침상 간의 블라인드가 없다. 환자가 위험한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커튼이나 봉 같은 것이 전혀 없다. 상급병실이 아닌 이상, 카지노 게임 추천 개인적인 공간은 없다. 4~6인실 기준으로 모두가 서로의 생활을 마주하고 지내야 한다. 이 환경에서 비말감염이 일어난다면, 취약할 수밖에 없다.
둘째, 단체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으며 카지노 게임 추천끼리 접촉할 기회 또한 많다. 단체로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각 병실에 티브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홀이나 개별 된 공간에 티브이가 있는 경우가 많다. 병실 안에서 밥을 먹는 경우도 있지만, 수저 등이 위험한 수단이 될 수 있어 병동 안의 다른 공간에 모여 다 같이 먹는 경우도 있다.
셋째, 환기가 어렵다. 내부에 환기 시설이 잘 갖춰진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폐쇄병동은 외부인과 카지노 게임 추천 외출과 출입을 막기 위해 늘 문이 닫혀 있고, 창문 또한 추락의 위험으로 손바닥 정도밖에 열리지 않는다. 만약 창이 다 열리더라도 창이 적거나, 촘촘하게 방범창이 쳐 있다. 이러한 환기 구조는 전염병에 취약하다.
그러나 이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대남병원이 가진 문제점
이 모든 것을 고려하더라도 대남병원의 피해는 너무나 컸다. 환자가 적절한 치료와 진단을 받았는지가 의심스럽고 심지어 카지노 게임 추천 기본적인 영양상태마저 의심이 되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야 대남병원의 문제가 대두되었다.
대남병원은 허가된 카지노 게임 추천 수용 인원보다 초과하여 카지노 게임 추천를 받았고, 온돌식 병실로 한 병실에 적게는 8명, 많게는 20명 가까이 수용했다. 온돌식 병실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다른 병원에서 있는 방식이기도 하지만 문제는 초과수용이다. 보통 4~6인실이 한 병실인데 한 병실에 20명이라면 관리가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치료를 위해 들어온 카지노 게임 추천를 그저 방에 넣고 가둬놓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더하여 대남병원의 사망자는 몸무게가 42kg이었으며 10년 이상 입원한 장기 입원자였다. 현재 정신건강복지법상 보호 입원 환자는 3개월 이후 추가 입원이 필요한 경우 입원 적합성 심사를 거쳐 3개월에서 6개월이 연장된다. 그러나 10년을 넘게 폐쇄병동에 입원했다면, 이는 정신건강복지법과 맞지 않다. 카지노 게임 추천 몸무게 또한 얼마나 기본적인 영양상태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병원'에서 건강을 지키지 못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남병원의 입원자는 취약계층이 많은 것으로 나왔는데, 대부분 이러한 경우 국가에서 지원금이 나오게 된다. 병원은 그 지원금을 받아 카지노 게임 추천를 수용했을 것이고, 기본적인 카지노 게임 추천 이름표 또한 없이 운영했다. 또한 건물의 구조적 특성에 관한 기사도 나왔는데, 여러 시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가 하나뿐이라는 사실이었다. 이는 병원이 가진 고유의 목적보다 이익에 더 초점을 두었다는 의견에 힘을 실었다.
다양한 문제 속에서 정신질카지노 게임 추천 인권은 어디에
한편으론 장기 입원자에 관해 이해가 되기도 했다. 폐쇄 병동에 입원하는 사람 중 취약계층이 많으며, 사망자 중 무연고자도 있었다. 실제로 병원에 입원할 당시에 금전적 문제로 국가의 도움을 받으며 입원하는 사례도 적잖게 지켜봤다. 만약 이들이 모두 병원을 나가야 했다면, 어디로 갈 수 있었을까? 또 다른 시설이나, 또 다른 병원이 되지 않았을까.
그러나그렇다고병원에서장기간수용하는것조차인권이라고말할수없다. 대한정신의학회이사장권준수교수님은"병에걸린사람의인권은빨리치료해원래대로돌려놓는것이제대로보호하는것"이라고말했다. 이들을병원에서수용하여머물게하는것이아니라, 치료를하고다시사회로보내야한다는것이다. 이런면에서진정한환자의인권이대남병원과그밖에다른정신병원에서잘이뤄지고있는가. 대남병원이이슈화되었을뿐, 드러나지않은문제를가진병원이분명지금도있을것이다.
정신질환자로서, 이러한 인권 문제가 생길 때면 참 마음 아프다. 분명 잘못된 인권을 바로잡아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론 이러한 문제들이 정신질환자가 마음 편히 치료받는 것에 제약을 주기 때문이다. 원래 인식에도 벽이 높은 '정신과'라는 것과 '입원', 그곳에 '인권 문제'가 합쳐져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어려워지고 있다.
환자를 가장 보호해야 하는 곳이 병원이다. 이 보호는 단순히 외부로부터 차단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영향상태부터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의미한다. 앞으로의 환자 인권 문제가 나아지고, 환자로서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더불어 코로나 19의 확산과 사망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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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이수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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