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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책은 이카지노 가입 쿠폰 카지노 가입 쿠폰 싶다

마음의 결정

by 초록Joon May 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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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될 자신은 있었다. 단 한 번도 안 될 거라는 생각을 안 카지노 가입 쿠폰. 될 때까지 할 생각이었으니까. 가진 것 중 쓸모 있는 걸 찾으면 자신감이 앞장서 나온다. 내가 나를 믿지 않으면 누가 믿어주겠냐며 스스로 기대며 버텼다. 물론 마음 졸이며 기다리는 건 심각하게 쉽지 않았다. 간간이 날아오는 카지노 가입 쿠폰의 회신은 모두 그저 그렇고 그런 안 되는 이유가 즐비카지노 가입 쿠폰. 언젠가 꼭될 거라며 불쾌한 시간을 견뎌냈다. 천신만고 끝에 얻은 세 카지노 가입 쿠폰의 출간 제안을 앞에 두고 고민카지노 가입 쿠폰. 다행인지 세 곳은 명확히 달랐다. 색깔과 특색도 달랐지만 무엇보다도 객관적인 정보, 즉 규모가 확연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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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되고 나서 돌아보면 끔찍한 일도 즐거운 에피소드가 되곤 한다. 마음을 정한 카지노 가입 쿠폰와도 가슴 철렁하고 오싹오싹한 사건이 있었다. 원고를 투고하면 일부 카지노 가입 쿠폰에서는 즉각 답장을 보내주면서 안내해준다. 내용은 뻔하다. '원고 접수 잘 되었고, 얼마나 걸리며, 그때까지 연락 없으면 안녕입니다.' 읽으나 마나 한 내용이라서 메일 제목만 보고 '투고는 정상적으로 됐구나' 하며 잘 안 읽어보게 된다. 여기서도 투고 안내 메일을 바로 받았다. 나름 마음에 품고 있던 곳이라서 메일 본문을 굳이 읽고 싶어졌다. 흔한 내용으로 흘러가던 중 마지막에 기가 막힌 부분이 있었다. '다만, 보내주신 원고를 보니 파일이 깨져 있어 확인이 어려웠습니다. 다시 보내주시면 검토하겠습니다.' 맙소사! 만약 그때 해당 메일을 무시하고 못 봤다면? 내 생애 가장 소름 끼치는 상상이다. 말도 안 되는 우연이 도운 덕에 다시 원고 파일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같은 곳에서 출간 제안을 받았다. 지금이야 '우린 결국 어차피 함께 할 운명이었어!'라며 웃으며 돌아보지만 아직도 아찔하다. 불가능한 확률로 맺어진 인연을 붙잡았다. 내 첫 책을 내기 위한 다음 걸음을 함께 내디뎠다.


편집자가처음으로보내준메일을수없이많이읽었다. 글을진지하고깊숙하게읽어준사람의소중한의견이담겨있었다. 책을이유와의도를명확하게알아줬. 글의재미와목차의흐름도좋다고카지노 가입 쿠폰. 그럴때마다마음의결정이자신을향한기특함이마구샘솟았다. 알콩달콩글을인정해주는이와의편지주고받기는날아갈듯한기분이었다. 생각을지지하는, 구석의자세한부분까지알아주며좋았다는, 특히여기가재밌었다는. 글을쓰면서전해들은따뜻한응원의말이처음은아니었다. 그때마다마디마디에마음이녹아나고뜨거운기운이넘쳐났었다. 하지만분명히차원이달랐다. 어쩌면나보다도많이고민해서나온의견을끊임없이냈다. 이런방향으로살리고저런내용을보강하며책의완성도를높이자고이끌었다. 글을이렇게까지읽어주고생각해주는사람을어디서만나있을까. 생각나는대로던지는나의부족한의견과아이디어도이래도되나싶은정도로어지간하면좋다고카지노 가입 쿠폰. 강력한동지, 지원군천군만마가생겼다.


특히나아가는리듬감이좋았다. 회사에서처리할때처럼잡아먹을몰아붙이지않았다. 진득하게고민할시간을서로가졌다. 누가먼저라없이상대방을충분히존중했고, 언제까지내놓으라고으름장을놓지않았다. 밤이건새벽이건궁금함에미쳐가며질문을날리는일도없었다. 물음에즉시대답하길누구도바라지않았고기대하지않았다. 우리사이의연결고리, ''대하는여유와배려가넘쳤다. 거기에더해글을쓰는사람을소중하게여기는분위기가있었다. 원고말고도흥미진진한이야기뿐이었다. 출간일정, 마케팅계획, 계약서작성두근거림오갔다. 꿈일가능성이높은나날이이어졌다.


보들보들 포근하게 흘러가던 어느 날 심각한 내용의 편지가 도착카지노 가입 쿠폰. 발신인은 분명 따뜻한 편집자가 맞았다.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의견들이 나왔는데요. 혹 불편하실 표현이 있더라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시작부터 어두운 말로 가득카지노 가입 쿠폰. 이런 적이 없었기에 당황하거나 떨릴 틈도 없이 순식간에 읽어 내려갔다. '작가님께서 생각하시는 바와 완전히 반대되는 방향이기 때문에 앞으로 진행에 관해 결정을 내려주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마지막은 그야말로 청천벽력이 따로 없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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