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하 수상한 시대에 글을 이어간다는 사실로 인해 몇 날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글을 쓸 때마다, 그 글로 인해 잡혀가지 않을지 두려워하는 일은 영영 없으리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제가 틀렸습니다. 지금 이 시점을 제대로 넘기지 못하면 그마저도 어렵다는 생각만 글을 쓰는 내내 듭니다.
원래대로라면 전 지금도 여기에 연재하기 위한 글을 계속 써야 합니다.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들과 맺은 약속을 함부로 깨는 것 또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의 위기 속에서, 개인적인 글을 쓰는 일은, 지금 절망에 빠진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지금 거리로 나가서 싸우는 이들에게도 미안한 일입니다. 그들의 절규와 눈물을 외면하면서 글을 이어나가는 일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권자임을 부정하는 사람이 계속 존재 있는 한, 제 글 또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권리를 ‘계엄’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에 쓰라고 위임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힙니다.) 국민이 주권자인 민주주의가 제 글의 대전제이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의 훼손은 제 글의 대전제를 부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기에, 저는 그 훼손을 항의하기 위하여 잠시 에세이 연재를 중단하고자 합니다.
여태까지 글을 읽어주신 카지노 가입 쿠폰들에게는 한없이 죄송한 마음 밖에 없습니다.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는 ‘비판’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이 상황 속에서 계속 글을 쓰는 일 또한 나중의 후회로 반드시 남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추한 모습으로 불만족스럽게 쓸 바에는 두고두고 후회할 만한 일을 저지르지 않겠습니다.
보통 이럴 때면 언제 돌아온다고 충분히 못 박겠지만, 다시 한번,솔직히 말씀드려서, 언제 재개가 될 진 모르겠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진 여전히 잘 모르니까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에 동참하는 일뿐입니다.그러나 제가 그토록 바라던 그날이온다면 이 페이지에도 글이 상처를 메우는 새살처럼 자랄 듯카지노 가입 쿠폰.
거창한 말은 집어치우겠습니다. 살기 위해, 싸우겠습니다.
감사카지노 가입 쿠폰.
2025년 3월 8일
KIMIN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