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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끌 Mar 30. 2025

별이 엄마는 시간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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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선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 <별이 엄마는 시간강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향해 나아간 한 사람의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녀는 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어려움들이 많았지만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국내 대학온라인 카지노 게임 강의를 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다 '쇼그렌 증후군'이란 진단을 받게 됐다고 한다. 쇼그렌 증후군이 뭘까? 궁금해 찾아보니, 면역체계가 자신의 몸을 공격해 눈과 입이 마르는 병이라고 한다. 아직까지 완전히 낫게 해주는 약이 없어서 불치병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을 줄이고 몸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돕는 약은 있어서, 생활 습관을 조절하면 충분히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별이 엄마는 시간강사는 서두부터 어린 시절 가족 안에서 심각한 정서적, 신체적 학대를 겪으며 자랐다는 작가의 서글픈 이야기로 시작됐다. 그로 인해 오랫동안 우울과 불안 속에 힘든 삶을 살았다는 이야기는 최근 공개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제주에서 태어난 꿈 많은 문학소녀 '오애순'을 보는 것 같았다.


작가도 처음엔 자신의 과거를 글로 정리한다는 것 자체가 큰 고통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자신을 객관적으로 마주하며 용기를 내기 시작했고, 글을 쓰면서 상처를 되짚고 그 안에 숨겨진 자신을 발견하며 치유의 과정을 밟게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에게 꽤나 힘든 도전이었다. 온전히 내 과거의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정리하고 드러낸다고 생각하니 과거의 악몽과 현실의 육체적 고통이 나를 더욱 짓눌렀다. (중략)


지금 쓰지 않는다면 '과거로부터 벗어날 수 없고 또 용서하고 잊을 수 없다'는 간절한 심정으로 원고 집필에 박차를 가했다.



p.47

집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구박덩어리였지만 학교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활달하고 오기창창한 모범생으로 살아가는 이중생활이 나에겐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학교온라인 카지노 게임 맘껏 활개 치는 것으로 집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주눅을 대신했던 것일까. 그런데 중학생이 되어 학교생활에 위기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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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가 나이 쉰하고 둘에, 인생 2막의 시작을 알리는 출사표와 같다. 작가는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던 것처럼, 현재 고통을 겪거나 좌절에 빠진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네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에 자신의 인생사를 담담히 풀어놓았다.


어린 시절 성장과정부터 학위를 취득하고 국내에서 시간강사로 일할 때도 작가는 여성으로서 불합리한 사회구조와 시스템에 맞서며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 왔다. 나의 어린 시절도 꽤(?) 험난한 일들이 많았던 터라 공감 가는 부분들이 많았다.


작가는 [10년 후 나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현재 시골에서 손자들과 함께 살고 있는 ‘별이 엄마’라는 이름으로 하루하루 바쁘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작은 텃밭을 가꾸고, 퇴근한 남편과 아들과 함께 씨앗을 뿌리며, 손자들을 돌보는 일상은 겉으로 보기엔 단조롭지만 정성 가득하고 의미 있는 나날로 표현했다.


작가는 인생이란 젊은 날의 빛나는 청춘뿐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아름답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내겐 더 많은 날이 있어 / 무슨 걱정 있을까 / 어제 힘들었던 순간들은 / 모두 지나간 것일 뿐'이란 노랫말이 생각난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을 10년 후에 다시 보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네이버 블로그 글쓰기를 그때까지 계속하고 있을까?



p.145

보르도온라인 카지노 게임 프랑스 교회의 좋은 기억은 파리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이어졌다. 파리 프랑스 교회온라인 카지노 게임 아주 특별한 친구(?), 나를 꾸꾸Coucou라고 부르는 므씨유 G와의 만남이 있었기 때문이다.



p.218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 판에선 나같이 뾰족하게 구는 사람이 제일 귀찮은 법이다. 기득권자들에게는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하거나 도전하는 사람은 자신들을 위협하는 적대자이자 말썽쟁이로밖에 비치지 않는다. 내가 한국에 돌아와서 차지하는 자리는 대개 그런 자리였다.



지난 1월에 임영희 작가의 <나는 파리의 한국문학 전도사 책에 대한 서평을 쓰고 난 뒤, 2월 어느 날 '이예선이라고 합니다'란 제목으로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주된 내용은 '임영희 작가의 연락처를 알 수 없느냐'였다.


보통 저자의 메일 주소 정도는 책에 공개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책에는 그런 게 없어서 출판사에 연락해 보면 어떻겠느냐며 메일을 전달드렸다. 그 후 몇 번의 메일이 오고 간 뒤에 감사하게도 지금은 절판되어 시중에서 구할 수 없다는 이 책 <별이 엄마는 시간강사를 보내주셨다.


지금의 나 또한 하루 일과를 마치면 다시 다음 날을 준비해야 하는 고단함 속에 살고 있다. 하지만 문득 뒤를 돌아보면, 어릴 적보다 삶아오면서 삶은 조금씩 더 나아졌고, 나 역시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져 왔다는 걸 느끼게 된다.


<별이 엄마는 시간강사는 삶의 온기를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책이었다. 이 책 덕분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용기를 얻는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https://blog.naver.com/twinkaka/223814882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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