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지 않기를...
슬픔을 털어놓으면 그것이 약점이 되어 돌아오고, 기쁨을 털어놓으면 그것이 질투가 되어 돌아오는 세상 속에서 우리 모두는 살고 있는 것 같아. 그래서 우리는 완전한 슬픔도, 완전한 기쁨도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못할 때가 많지. 나의 카지노 게임에 대해, 나의 느낌에 대해 쉬이말할 수 없을 때, 누군가는 일기를 쓰고, 누군가는 시를 짓고, 또 누군가는 에세이를 쓰는 이유일거야.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카지노 게임을 쏟아부을 데가 있다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야.
누군가에 대한 미운 마음이 드는 것은 나의 카지노 게임에 지나치게 중독되었기 때문인 걸까?
그래서 그것이 나쁜 것일까?
그렇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 우리 마음 속 기쁜 카지노 게임이 당연한 것이듯, 미운 카지노 게임도 당연한 것이거든. 누군가를 미워한다고 해서 비난받아야 할 일도, 이해받지 못할 일도 아니야. 신이 주신 수많은 카지노 게임들 가운데 지극히 자연스러운 카지노 게임 중 하나일테니까.
너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동생에 대한 미움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아빠의 사랑과 엄마의 관심을 동생에게 빼앗긴 것 같아 아직까지 그것을 받아들이기 너무나 벅찬 걸거야. 동생으로 태어났으면 좋았겠다는 이야기를 네가 할 때마다 알 수 없는 슬픔을 느껴.
얼마 전에, 나는 이름조차 모르는 누군가를 미워하기로 작정하면서 아무도 아닌 존재를 존재감 있는 존재로 만들어버린 적이 있어. 어리석어 보이는 일이지만, 우리는 어쩌면 누군가로부터 상처받는 내 자신이 너무 가여운 걸거야.
하지만, J...
미움을 덜 하는 일, 미움에 에너지를 쏟지 않는 일.
이것이 네 인생에 대부분이었으면 좋겠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 대해 미운 마음이 계속해서 든다면 그 카지노 게임을 인정해주고, 잘 쓰다듬어주고, 보듬어줄수 있는 힘이 너의 가슴 깊은 곳에 있었으면 더더욱 좋겠어. 네가 네 카지노 게임을 인정해주지 않으면 그 어떤 누구도 너의 카지노 게임을 인정할 수 없을테니까.
그래서, 너의 카지노 게임을 어느 누구도 비난하지 못하게 항상 카지노 게임과 서로 친절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를 바란단다.
밉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존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너는 지금 배워나가고 있는 것 같아. 사랑과 미움은 그렇게 함께 할 때가 많단다. 그래서 세상에 완벽한 사랑도 없지만, 완벽한 미움도 없는 거야.
그리고, J~
네게 주어야 할 사랑을 떼어다가동생에게 나눠 준 것이 아니란다. 사랑은 그렇게 얼마든지 커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란다. 너는 슬픔을 몰랐으면 좋겠어. 언제나 너는 누군가의 첫 번째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