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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선주 Mar 29. 2025

다시 봄

심술쟁이 바람의 장난에 옷깃 여미고

봄 눈 녹여주는 따사로운 햇살에

만물의 변화따라 찾아온 봄

생명의 씨앗 한 줌 흩뿌리니


멍울 멍울 피어오르는 꽃망울

단잠을 깨우며 활짝핀 작은 송이들

벌거숭이 가지에 갓 피어난 어린 잎

새 옷 입으며 살랑살랑 춤을 추네


하늘 향한 앙상한 가지 감싸듯

피어나는 풍성한 순백의 목련

걸음 걸음 즈려밟고

바람에 흩뿌리는 잎들 어디로 가나


밤하늘 밝히는 달빛에

비추는 광대무량한 낙원세상

그리운 님들 계시는 곳

봄소식 한아름 담아

달빛 전령사 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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