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화를 좋아합니다.
아니, 카지노 게임를 좋아한다고 해야맞을 것 같네요.
제가 좋아하는 그것은 수준 있고 품격 놓은 '대화'이기보다는 그저 입을 털어주는 '카지노 게임'가 맞는옷인 것 같습니다.
카지노 게임는 그 자체로 감정을 쏟아내는 창구가 되어 주어 좋습니다.
어떤 날의 갑갑함, 그저 그런 날의 심심함, 쫓기듯 사는 날의 헉헉거림까지 속에 찰랑찰랑 들어찼던 것들을 카지노 게임를 떨어밖으로 내어놓으면 좀 덜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어떤 날에는 그 카지노 게임 끝이 텁텁할 때가 있어요.
묵은 감정을 입 밖으로 털어냈다기보다 그들이 뱉어놓은 말들이 제 온몸에 먼지처럼 들러붙은 느낌이 들 때가 있거든요.
그런 날에는먼지 털듯 온몸을 두들겨 찜찜한 마음을 털어보려 합니다.
하지만 자잘한 섬유 속에 자리 잡은 먼지처럼 좀처럼 개운하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언젠가부터 카지노 게임 끝이 가든하지 못하면 그들과는 거리두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릴 때는 모든 인간 관계를 잘 이끌어가야 한다고 고집스레 연을 붙잡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함께하는 것이 상쾌하지 않은 사람과 내 시간을 나누는 것이 덧없음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어렵지만 인연을 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지혜로움을 배웠습니다.
인연을 이어갈지, 말지 정하는 기준이 '카지노 게임 뒤끝'이라니,다소 품격이 떨어지지만 제게는 꽤 중요한 기준입니다.
그래서 카지노 게임 맛이 좋은 사람과 어울립니다.
기왕이면 카지노 게임 뒤끝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제 하루를 채우는 것이지요.
노닥거리는 동안 마음이 편해지고, 함께 나누는 카지노 게임가 제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을 가까이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나 말아야 하나 눈치 보지 않고, 내가 하는 말을 곡하지 하고 투명하게 바라봐주는 사람들의 카지노 게임는 삶을 향기롭게 해준답니다.
바로 제 북클럽 사람들처럼 말이죠.
우리들의 이름은 '사브작'입니다.
함께한 지 3년.
분명 생면부지로 시작한 북클럽이 제 삶을 이렇게 파고들 줄은 몰랐답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그녀들과의 카지노 게임 끝은 늘 향기로웠기 때문이예요.
북클럽답게 읽고 좋았던 책의 한 구절을 나누면 신선한 풀내음이 납니다.
크고 작은 성과에 시기 없이 응원하고 축하해 주면 근사한 한다발에 코를 박은 듯 꽃향기기 납니다.
때때로 서글프고 복받칠 때 그녀들과 카지노 게임로 위로를 받는 날에는 애착이불의 쿰쿰함이 포근하게 풍겨옵니다.
카지노 게임만으로 제 삶을 향기롭게 해주는 사람들 ♡
친구는 제2의 자신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은 믿을 수 있는 친구를 가는 것이다.
- 에피쿠로스 -
역시 옛말 그른 것이 하나 없지요.
저는 위대한 성인들의말을 이렇게 제 말을 보태고 싶습니다.
카지노 게임 끝이 향기로운 사람이 있다면 당신의 인생은 성공이다.
-유선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