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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민수 ㅡ UX민수 Apr 10. 2025

프롤로그 — 이 판을 시작하려면

취업준비생이여, 취업이라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룰'부터 정복하라

UX 취업,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멘토링을 하다 보면 가장 자주 듣게 되는 말이다. 다들 나름의 방식으로 무언가를 해보지만,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이기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혼자서는 잘 안 되고, 그렇다고 누구에게 묻기도 애매한 상황. UX를 하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지만, 그 ‘하고 싶은 것’으로 정말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UX를 공부하는 것과 UXer로 생존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이 책은 출발한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매일같이 수많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하며 살아간다. 눈치 카지노 게임 사이트, 타이밍 싸움, 서류전형이라는 확률 뽑기, 실무 테스트라는 제한 미션, 심지어 간단한 내기 가위바위보, 면접이라는 실시간 인터랙션까지. 여기에 불확실성과 운이 얹히면 이 구조는 더 복잡해진다. 모든 것이 하나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시스템’처럼 작동한다는 사실을 자각할 때, 비로소 취업이라는 세계의 전체 판이 눈에 들어온다.



이건 정말 ‘카지노 게임 사이트’일까?


이 책은 UX 취업을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재미있게 표현하려는 게 아니다. 오히려 너무 복잡하고, 정답이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라는 관점으로 이해해야만 한다는 뜻이다. 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는 ‘판’이 있고, ‘룰’이 있고, ‘전략’이 필요하다. 각 단계는 하나의 퀘스트고, 당신은 그 안을 헤매는 플레이어다. 나만의 방식으로 설계하지 않으면,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잘 보이지 않는다.


가끔은 이렇게 묻는 사람도 있다. “그냥 포트폴리오 잘 만들고 면접 준비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맞는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도대체 뭐냐는 것이다. 잘 만든 포트폴리오란 무엇이고, 면접에서 본다는 ‘태도와 사고방식’은 도대체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 걸까? 실력이 있는지 없는지도 애매한 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서, 우리는 무엇으로 나를 증명해야 할까?


이 질문은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구조에 대한 이해, 흐름에 대한 설계, 그리고 플레이어로서의 자각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 것인가다.



정답이 아니라, 해석력이 필요한 싸움


이 책은 ‘정답’을 말해주지 않는다. 그 대신, ‘판을 해석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같은 수를 두더라도, 상대를 파악하고 흐름을 읽은 사람이 유리한 것처럼, UX 취업에서도 판을 읽는 능력이 결국 결과를 바꾼다.취업은 룰의 싸움이 아니라, 판의 해석력 싸움이다.


자기소개서 한 줄도 전략이고, 포트폴리오 구성도 인터페이스다. 면접의 말투조차 대화형 UI로 읽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UXer의 관점으로 다시 해석할 때, 우리는 단순히 ‘붙는 사람’이 아니라 ‘설계된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바로 그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이 책의 구조: 판 → 퀘스트 → 플레이어


이 책은 총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왜 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이렇게 작동하는가’에 대한 환경 분석이다. UX 취업이라는 시스템을 여섯 가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 구조로 해석하면서, 이 판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를 파헤친다.


2장은 그 구조 안에 있는 퀘스트를 해부한다. 서류, 포트폴리오, 실무 테스트, 면접이라는 네 가지 대표 퀘스트를 UX 설계자의 시선으로 분석한다. 각 단계의 룰은 어떻게 작동하며, 그 안에서 UXer는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설계해야 하는지 다룬다.


3장은 당신이라는 플레이어를 설계하는 파트다. 포지션을 정하고, 주특기와 필살기를 장착하고, 전형별 UX를 리패키징하며, 실패를 리바운드로 바꾸고, 네트워크 UX까지 연결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결국 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나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적을 이기는 싸움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경쟁이 아니다. (반대할 사람이 많을 것 같다.)적어도 본질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흔히 누가 붙으면 누가 떨어지는 제로섬 구조라고 생각한다. 물론 인기 있는 포지션은 한정되어 있고, 특정 타이밍에는 경쟁이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UX 취업이라는 큰 흐름에서 보면, 이 구조는 본래 비제로섬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더 가깝다.

어떤 회사에, 누가 먼저 붙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진짜 중요한 건, 어떤 팀에 어떤 방식으로 스며드는 사람인가라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플레이어였던 사람이, 다른 팀에선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취업은 단순히 ‘붙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아니라, 서로 맞는 선택지를 찾아가는 설계의 과정이다.


당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인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인지를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다면, 언젠가는 그 설계에 맞는 조직이 당신을 ‘찾게’ 된다. 여유만만 같은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의구심이 든다면 경력이 많은 이들에게 물어서 확인해보라.



당신만의 설계를 믿어도 된다는 말


이 책은 당신에게 ‘더 좋은 회사’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하지만 ‘덜 흔들리는 플레이어’가 되는 법을 함께 고민해 줄 수는 있다.이 업계에선 누구나 흔들린다.불확실한 타이밍, 나를 의심하게 되는 순간들, 실력이라는 말을 정의하는 감각까지. 그 모든 장면에서 우리는 조금씩 흔들리고, 그러면서 조금씩 성장한다. 중요한 건,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흔들려도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중심을 잡기 위해선자신만의 설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스펙이 아니라, 포장도 아니라,내가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싶은 사람인지에 대한 명확한 구조. 나는 이걸 '연출'이라 부른다. 그 구조가 있을 때, 당신은 지치지 않고 다시 나를 세울 수 있다.



플레이어가 되어가는 당신에게


이제 판은 이미 깔렸다. 룰은 존재하고, 플레이어는 많다.그 속에서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만의 리듬으로 움직이는 사람.누군가의 기준이 아닌,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된 사람.이 책은 그런 한 사람의 플레이어를 위한 매뉴얼이다.


당신이 그 첫걸음을 막 내딛으려는 사람이라면,혹은 몇 번의 리셋을 거친 끝에 다시 도전하려는사람이라면,이 책은 말할 것이다.


룰은 정해져 있지 않아. 너만의 플레이를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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