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교육의 진보적 의제들을 담아줄 것인가?
특정한 상황에서 적절한 행동을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신념 또는 기대를 '효능감(效能感)'이라 한다. 시민들이 무료 카지노 게임에서 느끼는 효능감이 냉탕과 온탕을 들락거리는 요즘이다. 이재명도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대선 가도의 가장 큰 장애를 제거했고, 윤석열도 시간만 문제일 뿐 결국 파면될 것이라 본다. 물론 그때까지 속이 타는 시민들의 마음이야 스스로 달래고 치유할 수밖에 없지만. 시민들의 마음속에 효능감을 느끼게 해 줄 무료 카지노 게임세력의 탄생은 정말 요원한 것인가.
지난 과정들을 생각해 본다. 해직 시절에는 민중후보를 도와 진보무료 카지노 게임의 교두보를 마련해 보겠다는 활동을 잠시 해본 적도 있고, 그 이후 줄곳 보수 야당과 진보 무료 카지노 게임 사이에서 불안한 줄타기를 해 왔지만(어디 나뿐이랴. 여기 브런치 독자들중 상당수가 그런 무료 카지노 게임 성향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보수화가 큰 폭으로 진전되는 미국과 유럽, 자국 이기주의의 격랑 속으로 들어가는 세계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갑갑한 것은 사실이다.
현실이 답답해도 전망이 보이면 살만한 세상이라고 했나. 전반적인 우클릭 지형의 한국 무료 카지노 게임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가끔 이재명이 매우 특별하게 현명한 사람(좋은 의미, 나쁜 의미 다 포함)이라고 생각하는데 그의 상황을 읽는 지극히 현실적인 감각 때문이다. 그것을 실용주의라 할 수 있다면, 분명 앞선 이명박의 나쁜 실용주의(욕망 실현주의)보다는 기대를 갖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지지와는 별개로 모호한 거리감이 있다. 대안이 없으므로 현실적 지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많은 이들의 공통된 마음이라고 본다. 그러기에 윤석열의 죄악은 크고 또 크니까.
진보 무료 카지노 게임의 효능감을 느끼기에 우리의 시간이 부족했던 것일까. 아니면 가슴은 진보인데 머리는 보수인 강남좌파류에 실망한 것일까. 진보적 관점의 지향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내 문제, 내 자식 문제에 도달해서는 '현명한 실용주의'로 돌아서는 것을 워낙 많이 목도해서인지, 둔감해져서 인지, 그도 아니면 한국 사회가 그만한 물적 토대를 확보해서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이런 사항들이 두루 진보 무료 카지노 게임의 효능감을 저하시켰음을 반박하기 어렵다. 30조에 육박하는 사교육비의 상당 부분을 부담한 사람들의 무료 카지노 게임 성향을 분석해 보면, 진보든 보수든 그 누구도 효능감 저하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가령 IMF 이후 개인의 생존은 그야말로 개인의 피나는 노력 아래 종속되었고, 국가보다 앞서 내 살 길을 마련하여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한 세대가 중장년이 돼 있다. 이들 중 상당 수가 사회적으론 진보, 경제적으론 보수라는 관념을 고착화하고 있지 않나. 그래서 이런 세대를 부모로 두고 있는 청년층을 보면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완고한 시스템 앞에서 좌절하는 것을 나무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또한 어느 정도의 민주공화적 의식을 체화하고 있지만 내 집 마련과 내 자식 교육 앞에선 가장 기민하게 움직이는 큰 덩어리의 세대가 중도보수 선언을 그저 담담하게 바라보면서 편입해 들어가는 것은 아닐까. 여기에 세계 무역질서를 주도, 조정해 왔던 미국이 노골적으로 그동안의 기여(?)에 대한 청구서를 들고 국가를 수익모델화 하고 있는 때에 사회민주적 지향을 가졌던 유럽의 보수화도 가속화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한국 사회의 극우가 한 줌 밖에 되지 못하며, 보수는 김영삼 이후 권력을 스스로 만들어오지 못했고, 늘 외부에 의존하였으며 윤석열은 외부 수혈 권력의 한 표현뿐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보수 정권은 탄생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일견 수긍이 가는 말이다. 그러나 적어도 그 말이 의미를 가지려면, 그 자리를 현재의 보수 야당이 점유해 들어가고, 지금의 보수 야당 자리에 중도 진보와 선명한 진보가 자리를 잡아야 마땅하지 않나. 물론 가까운 시일 내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란 전망에 좀 우울하지만 말이다.
엊그제 교원단체 분들을 만나서 조기 대선은 박두하는데, 그리고 내년에는 교육감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뉘라서 교육의 진보적 의제들을 담아주고 실행해 줄 것인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나는 지금 현장의 교원들도 효능감이 바닥이라고 생각한다. 교육감 직선제 이후 상당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충만한 효능감을 갖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는 '교원의 무료 카지노 게임기본권 획득'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겠지만, 그것은 한편에서 반동적 움직임의 태동과 함께 올 것이고, 반드시 긍정적 효과만으로 경험되지는 않을 것이다. 거칠게 여러 이야기를 뱉어 냈다. 운동 끝나고 좀 다듬을 것이니 읽다가 여러 군데서 탁탁 걸려도 용서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