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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다운 너 Apr 04. 2025

금요일의 피로



뻔한 이야기

뻔한 사람들

뻔한 스타일이 얼마나 뻔뻔한지


아무런 감흥과 영감을 주지도 못하는

식어빠진 커피와 김 빠진 콜라 같은

문제들.

이런 문제들의 원인을 들쳐보면

어쩜 그렇게 한결 같은지 변명뿐인지.


뻔할 대로 뻔해서

째깍째깍 초침 소리만 선명해지는


차라리 속을 알 수 없는 고양이와

이야기하는 것이 속 편할 것 같은


다시 금요일.

뻔하지 않은 그림이 놓인 전시회에

또각또각 걸어들어가서

뻔하디 뻔한 한 주의 피곤함을 물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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