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을 좋아한다 말하지만 카지노 게임은 놓칠 수 없는 이상한 나라의 카지노 게임들
아기를 겨우 재우고 나오면서 불현듯 슬펐어요. 그렇게 소중한 가족이고, 막상 재우는데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임에도 짜증이 나고 발을 동동 구르는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어요. 사실 이유는 따로 있어요. 얼른 아기를 재우고 낮에 미처 끝내지 못한 일들을 더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이 놈의 일은 대체 왜 끝도 없을까요?
IT라는 직종의 특징이 사실상 시작과 끝이 명확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대부분 추상적인 생각과 논리의 영역이기 때문에 답을 어느 정도 내렸어도 끝도 없이 생각과 고민을 하는 만큼 시간을 잡아먹거든요. 게다가 명확하게 답이라고 확신을 내리기도 어려워요. 수많은 대안중에서 선택과 판단을 하고 또 그 안에서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결정해야 할 것들이 끝도 없이 나오죠. 그리고 협업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질문과 답변으로 이루어진 의사소통과 커뮤니케이션 영역이 엄청나게 많아요. 문서와 정책, 또 이해관계자들의 충돌하는 지점까지.. 그러다 보니 해도 해도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