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hsp의 사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소한빛 May 03. 2025

인생은 나와의 카지노 게임 이기는 것

오늘도 나는 내 안의 수많은 생각과 감정 속에서 길을 잃을 뻔했다. HSP(Highly Sensitive Person)로서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은, 내가 느끼는 감정의 파도에 휘둘리며 나아가는 것과 같다. 작은 소리, 강한 빛, 타인의 감정까지 모두 내게 영향을 미친다. 나는 종종 내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아닌가, 너무 지나치게 생각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에 빠진다.


오늘 하루도 마찬가지였다. 집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느낀 피로감과 불안감, 그리고 끊임없이 밀려오는 걱정들. 외부의 자극뿐만 아니라 내 안의 카지노 게임,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나 자신과의 카지노 게임이 반복된다. 그 카지노 게임에서 지지 않기 위해, 나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하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았다. 그런 순간마다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바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었다.


내가 HSP로 살아가면서, 내가 가진 예민함이 가끔은 축복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때때로 이 모든 것이 짐이 될 때가 있다. 예민하게 반응하고, 깊이 생각하고, 작은 것에도 마음이 흔들리는 내가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 나는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이런 물음들이 끊임없이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럴 때마다, 내가 무엇을 붙들어야 할지 모르겠을 때마다, 나는 하나님을 생각했다. 하나님은 나를 지으신 분이시며, 나의 모든 약함과 감정을 아시는 분이시다. 그분의 인도하심과 사랑을 의지하는 것이 내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종종 나 자신과의 카지노 게임에서 지는 기분이 든다. 내 생각과 감정에 휘둘리며, 때로는 내가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할 때가 있다. 나는 자신을 꾸짖으며 자책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더 불안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나를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내가 잘못된 길을 가더라도 하나님은 나와 함께하신다는 믿음이 있다면, 그 어떤 상황도 두렵지 않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내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주는 순간이 있었다. 내가 지나친 생각을 멈추고,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는 순간, 내 마음은 차분해지고, 내 삶은 더 이상 내 자신과의 카지노 게임이 아닌,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는 길임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주신다. 나는 내 힘으로 모든 것을 이겨내야 한다고 느끼지만, 사실 그 힘은 하나님에게서 온다.


나는 요즘 미니멀한 삶을 추구하면서, 나 자신을 덜 압박하려고 한다. 삶을 간소화하고, 나에게 꼭 필요한 것들만 남기려 한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것이 있다. 그것은, 내가 카지노 게임께 맡기지 못한 모든 것들이 결국 내게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내가 스스로 해결하려고 애쓸 때마다, 그 부담은 커져만 간다. 하지만 카지노 게임께 모든 것을 맡길 때, 그 짐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그분의 손에 맡기고 나면, 내가 해야 할 일은 카지노 게임이 나에게 주시는 힘으로 이루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긴다.


카지노 게임께서 나에게 주신 이 민감함과 예민함은 나만의 특별한 특징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의 약점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나는 점차 그것을 카지노 게임께서 나를 더욱 섬세하고 공감할 수 있는 존재로 만들어주신 은혜로 바라보려 한다. 그 은혜가 나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란다. 내가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느끼고, 그들을 이해하며,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그 민감함은 오히려 큰 축복이 될 것이다.


나는 오늘도 그 카지노 게임에서 이겨내고자 한다. 그 카지노 게임은 나와의 카지노 게임이다. 내가 내 감정과 생각에 휘둘리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으로 내 마음을 다스려 나가기로 결심한다. 매일매일의 작은 승리가 쌓여가면서, 내가 나 자신과의 카지노 게임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길은 내가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길이기에, 결코 혼자가 아니며, 항상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걸어갈 것이다.


하나님은 나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시며, 그 사랑 안에서 나는 나 자신을 이겨낼 수 있다. 하나님이 나를 향해 가지신 계획을 믿으며, 나는 그 길을 따라가기로 한다. 인생은 나와의 카지노 게임이지만, 그 카지노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는 힘은 내가 가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있다는 것을 믿는다.


그 믿음으로 오늘 하루도 나 자신을, 그리고 나의 삶을 믿고 살아가기로 한다. 카지노 게임과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