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일'이라는 단어를 다시 정의하고 있다.
이전에는 일하면 돈이 먼저 떠올랐고, 월급이라는 숫자가 나의 가치를 대변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나는 점점 '일'이 곧 '은사'라는 걸 배워가고 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하고 싶은 일, 돈이 되지 않아도 자꾸 하게 되는 일, 그런 일이 내 삶을 빛나게 한다.
나는 혼자 조용히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글을 쓰며 내 마음을 정리하고, 내가 지나온 시간에 감사하게 된다.
또한 유튜브로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며 공감하고 위로받기도 한다.
영상 편집을 하며 몰입하는 그 시간에 나는 내가 살아있다는 걸 느낀다.
그 모든 것이 지금은 소일거리처럼 보일지라도,
어쩌면 그것이 나의 ‘카지노 게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카지노 게임를 주셨다.
그 카지노 게임는 반드시 거창하거나 눈에 띄지 않아도 된다.
로마서 12장 6절은 말한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카지노 게임가 각각 다르니….”
이 구절은 나를 자유롭게 한다.
나는 내가 받은 카지노 게임대로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누구처럼 잘하지 않아도 괜찮고, 누구처럼 벌지 않아도 괜찮다.
나는 내가 받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으로 족하다.
그래서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천천히,
하나님과 함께 이어가 보려고 한다.
그 일이 결국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작은 선한 영향력이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