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사에 호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분명한 편이다. 호인 것은 덕질 수준으로 좋아하지만, 온라인 카지노 게임인 것은 쳐다도 안 본다. 책이나 드라마를 예로 들면, 좋아하는 작품만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본다. 반면 안 맞는다 싶으면 아무리 주위에서 권하고 치켜세워도 시도조차 안 한다. 내 사회생활이 원활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한 것 같다.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취향을 나누는 자리에 잘 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사회성은 떨어져도 눈치는 있다. 그래서 다들 뭔가가 좋다고 하는데 “난 그거 별로던데”라는 말은 안 한다.
내 호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총량을 따지면, 호보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비율이 훨씬 높다. 즉 나는 싫어하는 게 참 많은 사람이다. 이 성향을 가장 잘 아는 건 물론 아내다. 10여 년을 함께 지내면서 이제는 포기 단계에 왔지만, 한때 아내는 이런 말을 자주 했다. “참 싫어하는 것도 많아~ 오빠는 대체 좋아하는 게 얼마나 돼?” 음… 따지고 보면(아주 자세히 따져야 함) 좋아하는 것도 많은데… 긍정적이고 화통한 아내 성격에는 좀 적어 보였나 보다.
나의 이런 성향을 눈치챈 사람이 최근 한 명 더 늘었다. 글쓰기 코칭 책을 내기로 한 출판사 대표님(이전 글에서 짙은 3집을 선물해주셨다고 자랑한 그분)이다. 요즘 책의 콘셉트를 함께 기획하는 중인데, 아무래도 경험이 풍부한 대표님이 먼저 이런저런 제안을 한다. 그럼 전문가를 신뢰하는 나는 그걸 이행… 하려고는 하는데… 문제는 내 성향상 뜨악하는(-_-)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첫 번째는 “SNS를 만들라”라는 것. 대표님은 SNS 없는 사람을 처음 본다며, 요즘 세상에는 전화번호만큼이나 필수라고 하신다. 그런데 SNS는 내 수많은 불호 목록에서도 상위 1%에 들어가는데 어쩌나… 오래전부터 내가 SNS에 부정적인 인식이 있어서 그런 듯하다. 관종, 허세, 비교질, 인생의 낭비, 이런 이미지들. 실제로 나는 인스타나 페이스북은 물론이고, 그 옛날 전 국민이 다 했다던 싸이월드조차 안 해봤다. 『최소한의 과학 공부』를 낼 때 웨일북에서도 SNS를 만들어 보라는 권유가 있었는데, 결국 안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빼박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웨일북 담당 편집자님도 그랬지만, 대표님은 그 이상으로 칼 같은 분이라… 못 버틸 것 같다는 강한 예감(깨갱)이 든다.
두 번째는 “글쓰기 세미나를 운영해보라”라는 것. 특히 유료 커뮤니티 플랫폼(난 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다)을 통해 참여자를 모아보라는 게 대표님 제안이다. 서로 배경이 다른,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글쓰기 고민을 나누면 좋을 거라는 이유에서다. 글쓰기를 매개로 사람들과 알게 되면 나도 정말 좋다. 다만 그걸 유료로 하는 건 부정적이다. 이건 내가 반자본주의 성향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과연 돈만큼의 가치를 할지 확신하기 어려워서다. 막말로 내가 유명 작가도 아니니 말이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 응원하기 기능을 안 쓰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나를 아는 구독자분이 세미나에 가입할지도 모르는데, 돈이 전제가 되는 건 꺼려진다. 결국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 작은 규모로 시작해보고, 나중에 유료 커뮤니티에서도 해보기로 결론을 내렸다(대표님 자꾸 싫다고만 해서 죄송요).
원래부터 그랬지만, 요즘 들어서는 불호의 강도가 더욱 커짐을 느낀다. 나이가 들면 안 그러던 사람도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유해진다는데, 어째 나는 반대다. 이게 뒤늦게 작가 일, 그러니까 창의력이 필요한 일을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창의력을 끌어올리려면, 말 한마디 글 한 줄에 예민해져야 하니까. 그 영향인지 요즘은 원래 호였던 대상마저 불호로 바뀌고 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대표적이다. 어느덧 시작한지 4년이 넘었는데, 초창기에 비해 나의 애정(?)은 많이 식은 것 같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덕분에 내 이름으로 글을 쓰는 즐거움을 알게 됐고, 그중 일부는 책으로 나오게 됐는데도 그렇다. 특히 요즘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드는 가장 큰 불만은 읽을 만한 글이 없다는 점이다. 원래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주로 올라오던 글들과 비교하면, 내가 쓰고 또 관심 있어하는 글은 비주류였다. 그런데 그 괴리가 갈수록 커진다. 내게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쓰기 못지않게 읽기도 중요한 플랫폼인데, 후자의 의미는 거의 없어진 것 같다. 물론 내가 즐겨 읽었던 작가님들이 요즘 활동을 안 한다는 이유가 클 것이다. 그래서 읽을 만한 글을 새로 발굴해보려는데, 내가 검색을 못 하는 탓인지, 별 효과가 없다.
그중 유독 읽기 힘든 건 오글거리는 글(…)이다. 오글거림도 내 불호 목록의 대표 항목이라서 그렇다. 물론 온라인 카지노 게임 글의 주류가 감성 에세이인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감성과 오글거림은 다른 것 같은데… 게다가 에세이가 아닌 인문학 글도 오글거리는 걸 보면, 이곳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풍수지리적으로 터 자체가 그런가 싶다. 또 나는 댓글도 중시하다 보니, 글을 읽으면 거기 달린 댓글들까지 다 읽는다. 그런데 내 보기에 별 인사이트가 없는 글인데도, 댓글에 참 잘 썼다고 감동적이라고 하는 칭찬 일색 피드백들을 보면, 나는 그것도 오글거린다. 이쯤에서 아내의 일침이 다시 들리는 것 같다. “참 싫어하는 것도 많아~” 정말 내 취향이 이상한 건지도 모르겠다.
글쓰기 방법에 대한 글들도 마찬가지다. 다음에 낼 책이 글쓰기 코칭에 대한 것이라,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도 레퍼런스로 삼을 만한 글을 종종 찾아본다. 하지만 의외로 이거다 싶은 글이 없다. 여기가 글쓰기 플랫폼임을 생각해보면 놀라울 정도다. 오히려 글쓰기 자체보다는, 책을 출간하는 방법에 대한 코칭 글이 더 많은 것 같다. 물론 이해는 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글쓰기 실력이 검증된 작가들이 모이는 곳이고, 그분들의 현실적 목표는 아무래도 출간에 맞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통해 출간한 사례가 많기도 하고.
그럼에도 출간 기획서 쓰는 법이나 투고 방법을 알려주는 글들을 보면, 글쎄 이런 게 얼마나 유의미할까 싶다. 예전에 이 글에서도 강조한 바 있지만, 출간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결국 글 자체이기 때문이다. 나는 글만 좋으면, 투고나 홍보나 기획 같은 거 안 해도, 자연스럽게 출간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 즉 좋은 글은 어떻게든 출판사 눈에 띌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작가가 고민해야 할 것은 오직 “글을 어떻게 해야 잘 쓸 것인가?” 한 가지뿐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출간 방법을 알려주는 글들은 본말이 전도된 듯하다. 물론 나는 출간 기획서를 써봤거나 투고를 해본 경험은 없다. 하지만 베스트셀러를 여러 권 낸 편집자들을 몇 명은 안다. 그분들과 이야기해보면 확실히 깨닫는다. 글 자체보다 기획이나 투고에 신경 쓰는 일이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음을 말이다.
아무튼 이래저래 불호의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내 삶의 중추였던 온라인 카지노 게임마저 그럴 정도니, 요즘 나의 키워드는 불호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대한 고민을 출판사 대표님에게도 이야기했더니, 역시 칼 같은 분이라 잘라서 말한다. “어차피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순기능을 잃었고, 한계가 명확하며, 앞으로 없어질 가능성도 크다”라고(…). 그러니 웬만하면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라는 친절한(?) 조언도 해주신다. 음… 정말 그래야 하나? 하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게 맞긴 하지. 다만 옮긴다면 어디로 가야할지는 모르겠다. 그보다는 이제껏 이곳에 써온 글들을 어찌할지가 더 고민스럽다. 나도 타고난 귀차니스트인지라, 200편이 훌쩍 넘는 글을(그것도 죄다 장문인데) 백업할 엄두가 안 난다. 당분간 고민은 계속될 것 같다.